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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법종교가 진법?

증산법종교가 진법? 4

열린마당  해새 해새님의 글모음 쪽지 2016-02-07 17:23 4,780
2016.02.07 내 블로그

좀전에 어떤 이의 블로그에서 '증산법종교가 자신들을 진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식의 표현을 봤다. 법종교만 콕 집어서 얘기한 건 아니고 다른 단체와 곁들여서 그렇다는 식으로 얘기한 건데 그걸 보면서 적잖이 씁쓸하다.

그러면서도 자아성찰 모드로 들어가보게 되는데 과연 다른 사람들 눈엔 법종교 사이트의 글들이 그런 식으로 보여지는가? 아니면 내가 블로그에서 그런 식으로 여겨지게끔 법종교 얘기를 했던가? 내 생각엔 오히려 반대되는 얘기를 줄기차게 한듯 한데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저런 식의 판단이 저이만의 것인지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런 건지? 

여하간에 생각이 참 많아진다. 

그러고 보면 최근 강아지님의 일련의 시리즈글이 그렇게 보여질 소지가 충분하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그 조차도 그 내용을 깊이 탐구하면 "법종교가 진법!"이란 얘기는 아니라고 보는데? 적어도 내게는 그랬다. 그리고 강아지님의 글은 궁극적으로 개인의 견해일 뿐 법종교의 공식적 교리체계가 전혀 아니다. 물론 그 내용에 공감하고 말고는 별개의 문제. 

말이 나와서 부탁을 하자면 법종교(아니라 그 어느 단체든)의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법종교의 공식적 교지와 혼동하지 말아주길 바란다. 내 블로그 글도 마찬가지다. 난 지금까지 법종교가 진법이란 식의 얘기를 한 적도 없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도 않다. 물론 그와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법종교의 역할론에 대해서 나름의 생각이 있다. 어쨌거나 그것이 기존 도판의 소위 '진법' 개념은 전혀 아님을 말하고 싶고 사실상 그건 도판에서 하루속히 청산해야할 대표적인 묵은 의식이라고 여기고 있음도 말하고 싶다. 

어떻게 보면 '진법'이란 개념에 있어서 그와 나의 다른 관점이 원인일 수도 있겠다. 사실 오래전부터 그러한 점을 느껴왔다. 이참에 진법에 대한 나의 생각을 다시 인용한다. 이는 법종교에 정착하기 전 잠깐 거쳤던 모임의 사이트에서도 누차 얘기했던 바이기도 하다. 

http://jsbeob.com/_ort/?cId=3350

진법과 난법

상제님 도생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서 있는 그 자리가 진법이길 바랍니다. 폐일언하고 이 마음은 아주 위험한 마음입니다. 그 마음 그 자체로 이미 난법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가져야 할 마음은 오히려 내가 서 있는 자리가 늘 난법임을 인식하는 마음입니다. 그렇게 해야 늘 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시시각각 탈난법하고자 하는 그 마음, 그것이 바로 판밖 정신입니다. 여기가 진법이라고 인식하는 순간 판안입니다. 

진법인지 아닌지는 상제님 외에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내 일은 폭잡히지 않느니라." 그럼에도 여기가 일되는 곳이라 내세우고 자기최면 걸고 집단최면에 빠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상제님 천지공사의 정신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며 그토록 자기인생을 소진시켜왔던 시행착오를 또 다시 되새김질하려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면서도 그 시행착오의 원인을 맹렬히 남탓으로 돌리며 감정배설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그 시행착오를 몇번은 더 겪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각설하고 진법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난법인지 아닌지는 알 수 있는 아주 확실한 잣대를 제가 하나 알려드립니다. 바로 선민의식입니다.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던 죄의식, 부채의식, 보상심리 등과 더불어) 

내가 속해 있는 판이 늘 선민의식을 부추키는 판이라면 그건 백푸롭니다. 제가 수년전 몸담았던 모 종단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들의 선민의식은 기독교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못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사실 모든 증산종단의 공통적인 속성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세 카톨릭이 오늘날에 와서는 비교할 수 없이 성숙한 의식을 가지게 되었듯이 증산종단 역시 세월이 흐르면서 의식들이 상당히 성숙해졌습니다. 김제 인근 종단들만 해도 수십년전에 비해 청장년층 신도들의 의식이 아주 많이 열리고 성숙해진 것을 직접적으로 느끼겠더군요. 

종교단체가 성숙되는 과정은 곧 선민의식을 비워내는 과정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이건 개인의 차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서 있는 자리가 늘 난법임을 자각하는 사람은 선민의식을 가질 수가 없습니다. 그냥 내가 있는 그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남 잘되게 하는 일을 찾아서 부화뇌동하지 말고 묵묵히 하는 그 사람들이 다 선민이라면 선민일 겁니다. 

상제님께서 정하신 종통이라는 존재가 있다면 그 역시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이 그런 심법을 가지길 바라겠지요. 

말 나온 김에 내가 생각하는 '법종교의 역할론'도 말한다. 난 법종교의 역할을 이렇게 본다. 현 도판에 난무해 있는 부질없는 '진법론', '도통(의통)지향주의', '도수종속신앙' 등등을 말끔히 씻어내는 것이 법종교의 역할이라고 본다. 이렇게 말하면 또 오해하려나? 그렇다면 여전히 당신은 묵은 의식의 포로에 불과한 거다. 

법종교는 도통을 말하지 않는다. 의통을 말하지 않는다. 대두목을 말하지 않는다. 병겁이 나면 어쩌겠다는 제 깜냥의 각본도 없다. 사람을 모아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없다. 늘 강조하는 것이 생활신앙이고 영육병진(靈肉竝進)이다. 화은당 선사님도 그러셨고 구암 정사님도 그러셨고 그 후대의 모든 회장(법종사)님들이 다 그러셨다. 

도대체 무얼 근거로 법종교가 스스로를 진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여기게 되었나?

법종교를 '진법이다 아니다'의 관점으로 보는 사람들은 사실상 법종교에 가장 인연이 먼 자들이다. 물론 내 생각이다. 하지만 내가 법종교에 있어본 경험상, 또 법종교 선배님들과의 수년간에 걸친 대화와 교류를 통해서도 거의 맞을 거라고 본다. 법종교를 진법이라고 보고 다가온 사람들도 오래지 않아 제풀에 실망감? 배신감?을 느끼고 나가게 된다. 법종교는 그런 곳이다. 

법종교를 어떻게 판단하건 판단하는 사람의 자유지만 그렇게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온라인이라는 공공의 매체에 그릇된 정보를 퍼뜨리는 건 분명 그 사람의 업보로 남는다. 물론 그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는 사람도 자기 몫인 것도 맞다. 

법종교가 아니라 그 무엇도 마찬가지다. 섣불리 판단하고 퍼뜨리지 말라는 거다. 그거 습관된다. 내가 볼 때 이미 습관성이다. 매우 안타깝다. 언젠가는 그에 대해서 더 까놓고 비판하고 싶은 마음이다. 법종교 얘기만 해당되는 거 아니다.
안병호 쪽지 2016-02-08 07:57
습관성이지요. 잣대를 진법이냐 아니냐 이 잣대만두고 보니까요. 강아지님 글 시리즈가 다분히 오해할 만한 소지가 있지만, 사람들은 그 글의 정확한 뜻은 파악하지 않고 자신들이 보고싶어하는 것만 보니까요.
해새 쪽지 2016-02-08 09:55
안병호 그렇습니다. 병호님은 그런 면에서 법종교 체질이신가 봅니다. ^^
화송 쪽지 2016-02-08 16:13
진법,
종통,
종가,
도통,
의통,
도수풀이신앙
이 모두는 법종교에서 자주 쓰는 단어들이 아닙니다.

단어의 본질을 훼손하며 요즘 기타 교단들이 자신의 단체를 이끌어가기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는 단어처럼 느껴집니다.
혜정 쪽지 2016-02-14 21:49
이곳 법종교에 온지 7년이 후다닥~~
법종교을 알고싶어 무단히 노력하며 살았던것같아요
어려운것만 바라보고 찾았지요.
헌데 가까운데 ~~~~
나한테 모든것이 있다는걸~~
진법이니 난법이니 종통이니하는이야기를
해새님께서 글을 잘정리해주셨네요
저도 동감하고있는 부분이네요
대두목놀음하고 있는분들 보면딱하기도하고요
기냥 우린 생활속에 상제님신앙하는 신앙인들이라고
저는그리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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