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의 끝은 순정

2017.06.05 내 블로그


어제 전혀 내키지 않은 핸드폰 초기화를 했는데 하고 나니까 이거 폰이 요즘 애들 표현으로 개빨라짐ㅋ 발열현상도 두드러지게 줄어들고 배터리도 오래 간다. 카메라도 혹시 하는 마음에 찍어보니 이상 없다. 사실 G3 쓰면서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이 바로 카메라 품질이었거든. 그래도 아직 불안한 마음이라 어제 밤에 시험삼아 한 장 찍어보고 더 안 찍는 중.

암튼 지금까지는 초기화 이전보다 폰 상태가 훨씬 좋아진 건 분명하다. 초기화 하면서 잠복해 있던 악성 코드라도 정리했는지 아무튼 그렇다. 그기에 런처 같은 외부 튜닝 소스를 안 쓰니까 더 그럴 듯.

살면서 자주 느끼는 건데 의도하지 않은 행운이 이렇게 좌절감을 동반하면서 강제로 주어질 때가 있다. 당장은 박탈감과 좌절감을 주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보면 그게 오히려 나를 더 나은 환경으로 이끌기도 하고 인지하지 못한 위험으로부터 지켜주기도 하는 보이지 않는 손길이었다는 거.

The time is n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