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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그림자 뜰을 쓸되 티끌은 가만있고...

대그림자 뜰을 쓸되 티끌은 가만있고... 20

열린마당  활연관통 활연관통님의 글모음 쪽지 2013-11-10 19:06 9,835
안녕하세요! 오늘 가입한 활연관통입니다^^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 그리고 화은당 선사님의 뜻을 이어받아

성경신으로 정성껏 모셔온 법종교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증산상제님의 천지공사안에서 모든 일이 무위이화로 이루어져 나가

결국엔 모두가 행복한 대동사회가 언젠가 꼭 도래하기를 바래봅니다.

   



가입인사겸

제가 좋아하는 글귀를 하나 소개해 드릴께요.






  대그림자 뜰을 쓸되 티끌은 가만 있고


  달빛이 못을 뚫되 물은 흔적 없네       






고등학교때 집에 있는 '장자'(김달진 역)라는 책에서

장자 본문 글 옆에 김달진씨가 첨언해 놓은 짧은 글들 사이에서 처음 본 글귀인데요

읽는 순간 마음이 참 편안해져서 저절로 마음에 각인이 된 글이에요.



검색해보니 '참나(불성)의 불염성(不染性:오염되지 않는 성질)을 표현한 거라는데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아요.


이 불확실한 세상속에서 어디에도 휘둘리지 않고 자유롭고 행복하고 싶은 저에게


위의 글은 짧지만 매우 강렬한 글이었답니다^^




그런데 작년에 어떤 분께서 저 글을 원래 쓰신 분이 


야보 도천선사 (송대스님)라는 스님이라고 가르쳐주셔서 


찾아봤더니 그분의 (금강경을 노래한) 선시 중 한 편으로 아래 글이 나오더군요





借婆杉子拜婆門  노파의 적삼을 빌려 노파 문전에 절하니



禮數周旋已十分  인사 차릴 건 충분히 다 차렸네



竹影掃階塵不動  대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먼지 하나 일지 않고



月穿潭底水無痕  달빛이 물 밑을 뚫어도 물결 하나 일지 않네




그리고 올해 또 하나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


비슷한 글을 해산스님이 게송으로 남기셨다는 겁니다. ^^





月影穿潭水無孔  달빛이 못을 꿰뚫어도 물에 구멍이 나지 않고,



竹陰掃階塵不起  대나무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먼지 일지 않는데,



馬嶺山色驢耳捉  마령산의 산색은 나귀 귀를 잡아당기고,



垂楊枝影魚鼻貫  늘어진 버들가지 그림자는 물고기 코를 꿴다.






해산스님은 법명은 수진(守眞)이며 


당호(堂號:스승에게 법맥을 이어받을 때에 받는 법호)가 해산(海山)이라고 합니다.



1926년 우리 나이로 열일곱 살이 되던 해, 


처음에는 청도(淸道) 운문사 사리암으로 입산을 했다가,



표충사 내원암으로 옮겨와 박담월(朴潭月) 화상 문하로 출가하게 되셨다고 해요.




해산스님을 검색하다가 알게된 의외의 인연은 자연의 원리 가르침을 펴셨던 현성 김춘식님입니다.


그분의 제자셨던 아리랑고갯길 이란 분의 글에 의하면


김춘식님이 강의 시간에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셨던 '골에 글쓰기' 수행방법은  


해산스님의 제자 청파스님으로부터 김춘식님이 직접 배우신 거라고 해요.^^







은초롱꽃 쪽지 2013-11-10 20:06
대그림자 뜰을 쓸되 티끌은 가만 있고 달빛이 못을 뚫되 물은 흔적 없네 이 글을 읽고 너무도 심오한 글이라 저는 전혀 뜻을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쭉 읽어내려가니 비슷한 내용이 있네요. 다행히 아래글은 이해가 되었지요.
竹影掃階塵不動 대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먼지 하나 일지 않고
月穿潭底水無痕 달빛이 물 밑을 뚫어도 물결 하나 일지 않네

도닦는 분들이 꼭 되새겨야 할 글이네요. 하지만 실천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 같아요~^^;

활연관통님, 증산법종교 홈페이지 가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꽃
※♧@@@♧※다
\*@♧@♧@/ 발
\☆^^☆/ ♡
▶◈◀~♪
축하해요!
해새 쪽지 2013-11-10 20:11
활연관통님 정회원으로서 첫번째 필진이 되심에 크나큰 축하를 드립니다^^

그리고 카테고리가 뭔가 이상하게 설정이 된듯 한데 잘 설정하셔서 이용해주시면 더 낫지 않을까 합니다.

암튼 감사...ㅎㅎ
증산천하 쪽지 2013-11-10 20:13
안녕하세요 활연관통님~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세요~

활연관통님 올려주신 글을 읽으니
중용의 덕이 생각 납니다
중을 지키는 마음 다스리기 공부만
잘 되있어도 군자 아니겠습니까!
그 만큼 어려운 공부가 중을 지키는
일이 아닐까 생각 해 봅니다^^
우리 '도' 공부하는 사람들이 여러번
생각 해 볼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대그림자 뜰을 쓸되 티끌은 가만 있고...
이런 글귀에 마음을 뺏기셨다니
진리에 귀를 기울이시는 서막의 시작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 입니다 ~
기특한 고등학생 이셨군요ㅎ~

다시 한번 반가운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활연관통 쪽지 2013-11-11 15:51
은초롱꽃 은초롱꽃님, 꽃다발 고마워요^^

저도 이곳에 가입하게 돼서 기쁘답니다^^
활연관통 쪽지 2013-11-11 15:56
해새 해새님, 감사합니다^^

그런데 글쓰기할때 보니까 카테고리가 도생광장 하나밖에 안보이던데
제가 따로 카테고리를 만들어야 하나요? 궁금^^
활연관통 쪽지 2013-11-11 16:00
증산천하 증산천하님 환영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살면서 중용의 덕을 지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더 확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그래도 노력하며 살야야겠죠.^^
해새 쪽지 2013-11-11 16:30
활연관통 프로필 박스 안에 로그인하면 [카테고리관리]라는 붉은색 링크가 보일 겁니다.^^
증산천하 쪽지 2013-11-11 20:46
활연관통 네~ 옳으신 말씀^^
천지대세 쪽지 2013-11-13 15:16
활연관통님 반가워요 가입을 축하해요 저도 인제 들어왓어요
은초롱꽃 쪽지 2013-11-13 17:09
활연관통님, 오늘 어떻게 지냈나요~ 이 밝은언니는 오늘 하루종일 우울하네요~(づ_T)
활연관통 쪽지 2013-11-13 20:16
천지대세 네, 반갑습니다 천지대세님^^

저는 천지대세라는 닉네임이 순간적으로 위에 댓글을 달아주신 증산천하님인줄 알고

전에 가입축하인사를 해주신 것 같은데 또 해주시는건가? 그렇게 생각했어요. 헷갈렸네요 ㅎㅎ
활연관통 쪽지 2013-11-13 20:18
은초롱꽃 앗, 언니가 우울하다고 하시니 걱정돼요.ㅠㅠ
무슨 일 있으셨나요?
오늘까지만 고민하시고 내일 아침엔 훌훌 털어버리고 일어나시길...
추운데 감기조심하시구요~!
활연관통 쪽지 2013-11-13 20:33
오늘 새로운 사실을 알았어요!

제가 장자에서 보고 첫눈에 반했던 구절인

- 대그림자 뜰을 쓸되 티끌은 가만 있고
달빛이 못을 뚫되 물은 흔적 없네 -

이 글을 장자책에서 한문원문을 확인해봤더니
竹影掃階塵不動 月色穿潭水無痕 으로 나오더군요.

야보도천 선사의 글인
竹影掃階塵不動 月穿潭底水無痕 과 미묘하게 좀 다르죠? ^^

그래서 제가 찾은 원문으로 검색해보니
채근담에 나오는 글이더군요!!
채근담은 명나라 말기에 홍자성이 지은 것으로 나오니
기실 그 보다 앞선 시기인 송나라때 스님이셨던 야보도천 선사님의 글이
어떻게 보면 원조라면 원조격이라 할 수 있긴 하네요^^


그러니까 글이 나온 순서대로 정리하면

야보도천 선사의 선시 -> 홍자성의 채근담 -> 해산스님의 게송

이렇게 되겠네요^^

오늘에야 제대로 정리된 느낌^^
왠지 뿌듯 ^^*
증산천하 쪽지 2013-11-13 20:36
활연관통 네~ 감사합니다^^
학교 선생님 스타일~~~ㅎ
활연관통 쪽지 2013-11-13 20:39
증산천하 제가 사주에 양이 두마리라 그런지
이런 게 재밌어요~ㅋ
이해해주셈~
은초롱꽃 쪽지 2013-11-13 20:45
활연관통 활연관통님은 귀여운 어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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