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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상자 2

열린마당  솔방울 솔방울님의 글모음 쪽지 2015-07-22 17:35 3,924
옛부터 TV를 바보상자라고 했습니다.   
왜 바보상자일까? 살펴보니 똑똑한 이 시대에 바보들을 생산해내는 잉태의 네모(box)입니다.
 
드라마에 울고 코메디에 웃고 뉴스에 분노하고 색다른 정보에 세뇌됩니다.
 
TV의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잘 해결되지 않는 일들도 TV에 나오면 일사천리 해결되고 무명인이 나오게 되면 하루 아침에 유명인이 됩니다.
 
현대생활 대부분이 TV와 생활하고 TV에서서 정보를 얻고 TV가 생활에 영향을 줍니다.   
인터넷이 있지만 TV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과 신빙성을 따라가기엔 아직까진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봤다고 하는 뉴스와 TV에서 봤다고 하는 뉴스를 비교하면 TV 뉴스가 신뢰면이나 먹히는 확률이 더 큽니다.   

이러한 TV가 바보를 양성하는 전문성을 갖게 되자 Koo 공영방송 사회부(편집부)에 10년 근무하다가 거짓성 뉴스발표에 진저리가 난다며 사표를 던지고 나온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과 식사나 술자리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사람들이 TV뉴스로 화재를 삼고 TV뉴스로 대화를 하게 되면 알러지 반응이 생기면서 화를 버럭 버럭 내곤 합니다.
 
왜 그러냐고 물으면 90% 왜곡된 정보를 그대로 믿고 말하는 모습이 너무 한심하고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서 본인이 그 왜곡된 내용에 대해 쭈욱 설명을 해 나갑니다.   
그 사람의 얘기를 듣다보면 전혀 짐작치 못하는 것들에 대해 많이 알게 됩니다.
 
하지만 만날 때마다 서로 싸우게 되니 사람들이 나중에는 멀리하게 되더군요.
 
본인 심정이야 생뚱맞은 내용을 애들처럼 찰떡같이 믿고 떠드는 것들이 답답하고 울화통 터질 일이지만 그렇다고 대화마다 화를 버럭 버럭 내고 분위기를 깨버리니 주위에 사람 붙을 정이 생길 수가 없는 것이지요.
 
결국 그 사람은 외톨이가 되었습니다.
화송 쪽지 2015-07-22 21:31
안타까울 때가 많지요.
그래서 진실을 보는 눈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솔방울 쪽지 2015-07-22 22:19
화송 그 어떤 것에 의해 진실이 많이 묻히는 듯~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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