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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대에 의해 상제님을 따르는

붓대에 의해 상제님을 따르는

열린마당  솔방울 솔방울님의 글모음 쪽지 2015-08-08 11:44 4,373
상제님 생존 당시에 성도들이 상제님의 발자국을 따라가는 의미의 글이 있습니다.

*구미란에 사는 김창오가 평소에 상제님을 존경하여 상제님께서 오시면 술대접을 많이 하더니 여름에 하루는 전주에 가려고 청도원 고개를 넘으려는데 갑자기 소나기를 만나매 물이 불어 내를 건너지 못하거늘 상제님께서 청도원 주막에 계시다가 창오를 보시고 “내가 건네주랴?” 하시며 불은 냇물을 한 걸음에 건너오시어 창오를 옆구리에 끼시고 다시 단숨에 건너편에다 건네주시니라. 상제님께서는 비가 많이 와도 젖지 않으시고, 깊은 물에 들어가셔도 물이 양쪽으로 갈라지니 옷에 물 한 방울 묻지 않으시니라. 또 물위를 육지처럼 걸어다니시니 이 때 다른 사람들도 상제님의 뒤를 바짝 따르면 함께 물위로 걸어갈 수 있으나 방심하여 떨어져서 따르면 그대로 물에 빠지더라. 하루는 성도들과 함께 비가 와서 물이 불은 개울을 건너시는데 느닷없이 “잡아라, 잡아라!” 하시매 성도들이 ‘무얼 보고 그러시는가.’ 하여 두리번거리니 한 성도가 물에 빠져 둥둥 떠내려가면서 그 와중에도 웃으며 상제님을 부르거늘 상제님께서 “아이고, 저놈이 죽으면서도 짹 한다.” 하시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물에서 솟아 나오더라. (道典 3:246)

이렇게 두 눈 크게 뜨고 걸어도 물에 빠지는 힘든 길(道)을 안 보이는 현실에서 상제님을 인정하고 따라가는 것도 이 시대 도생들의 숙명이자 지혜인가 합니다.


 


당시 성도들은 상제님의 인품에 반하여 도를 닦는 계기가 된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기행이적으로 인하여 도를 닦는 동기부여가 되었던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다양한 이유와 인연으로 따름의 시간대였음은 사실입니다. 

*하루는 상제님께서 갑칠을 데리고 서울을 가시는데 걸어서 싸리재를 넘어 금구 둔산(屯山)쯤에 이르니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와 소나기가 쏟아지거늘 금세 두월천(斗月川) 물이 불어 사람들이 건너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더라. 상제님께서 갑칠에게 “너 여기 건너 가겄냐, 못 건너가겄냐?” 하시거늘 갑칠이 “물살이 빠른데다가 물이 한 길이 넘는데 어떻게 건너가겠습니까? 저 혼자서는 도저히 못 건너겠습니다.” 하니 “너는 내 허리춤을 잡고 꼭 내 발자국만 딛고 따라 와라잉. 한눈 팔았다간 빠져 죽는다.” 하시며 성큼성큼 냇물로 들어가시니라. 이에 갑칠이 말씀을 따르니 마치 얕은 물을 건널 때와 같이 종아리까지만 물이 차는지라 삐적삐적 땀을 흘리며 뒤를 따르니라. 내를 건너고 보니 상제님의 미투리는 바닥께만 젖고 자신은 무릎까지 젖어 있더라. 그렇게 하여 하루 만에 서울을 가시어 도성(都城)에 들어가 볼일을 보시고 다음날 금방 구릿골로 돌아오시니라. (道典 3:157)

또한 상제님 생존시대를 제외 하더라도 2변이란 시간대에만 해도 상제님의 여운이 남아있던 때라서 믿음의 강도가 단단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3변이라고 할 수 있는 지금 시대에는 단순히 책 내용만으로 믿음을 맹세하고 상제님의 진리를 실천해가는 분들이 어쩌면 더욱 인물다운 인물들 같습니다. (저 빼고요)


 


그래서인지 상제님께서 붓대가진 자들의 죄가 얼마나 큰 것인지 염려스럽게 말씀하신 것 같고 그 붓대로 인한 피해자가 생기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라 걱정을 많이 하셨던 것 같고 더불어 붓대로 인한 시대의 운명을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도둑놈이 따로 없나니 글 배운 사람이 도둑놈이니라. 붓대 가진 놈이 앉아서 이리저리 다 만드니, 그들이 제일 큰 도둑놈이니라.” 하시니라. (道典 6:16) 

위의 상제님 허리춤을 잡고 걸어도 무릎이 빠지는데 오늘날 붓대가지고 장난해 놓으면 자칫 모가지까지 빠질 수 있는 붓대의 위험성이 커보입니다. 그렇지만 붓대에 빠졌던 분들이 얼른 물기를 털고 다시 바른 길을 찾아가는 용기와 행동은 참으로 아름다운 구도자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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