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전에 식당에서 밥을 시켰는데 공기에 밥을 주걱으로 얼마나 털어서 담았는지 꾹 눌러 뜨니까 딱 한 숟갈 나옵니다.
평소 공기밥 하나면 되지만 그날따라 오기가 생기더군요.
그래서 공기밥을 추가로 시켰더니 역시나 똑 같습니다.
다른 식당에서 주걱으로 살살 눌러 담아주는 밥하고는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주인을 쳐다보았더니 미운마음으로 봐서 그런지 인상이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주인입장으로선 조금씩이라도 아끼고 남겨야 이익이 생기는 것이지만 그동안 다녀본 많은 식당과는 차이가 나서 얄밉더군요.
밑반찬도 없으면서 밥 적게 주는 차별화는 심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아래말씀이 떠올라 적었습니다.
*상제님께서 형렬과 호연을 데리고 나오시어 한 주막에 들러 아침진지를 드시니 막걸리 한 사발을 콩나물국 두 그릇에 나누어 부으신 뒤에 고추를 뚝뚝 끊어 넣고 밥 한 공기를 말아 드시다가 밥을 조금 남기시어 고추를 가려내고 호연에게 주시니라. 이곳에서 다시 태전(太田)으로 향하시니 점심때가 되어 당도하시거늘 상제님께서 “점심을 먹고 가자.” 하시므로 한 주막에 들어가 밥을 먹으려는데 주막집 어린애가 밥상 주변을 맴도는지라. 상제님께서 그 아이의 입 주변에 밥알을 붙이시고 밥을 꾹꾹 눌러 서너 술 만에 다 드신 뒤에 주모를 부르시어 “밥을 몇 숟가락이나 담았는지, 어찌 밥을 그렇게 푸는가? 언제부터 밥장사했는가?” 하시니 대답하기를 “○○살 먹어서 시집을 와 보니 하도 가난하여 그 때부터 밥장사를 했습니다.” 하니라. 상제님께서 다시 물으시기를 “돈 주고 사 먹을 때에는 양이 차야 하지 않겠느냐?” 하시니 주모가 “아이고, 저 애 얼굴을 보니 밥 잡수신 것이 시원찮아 그러시는군요.” 하거늘 상제님께서 웃으시며 “자네 자식이 다 먹었네.” 하시니라.
이에 주모가 밥 한 그릇을 더 올리니 형렬과 호연에게 조금씩 덜어 주시고 남은 밥을 다시 몇 수저에 드시고는 “한 그릇 더 가져오라.” 하시거늘 주모가 한 그릇을 더 가져왔으나 숟가락으로 꼭꼭 누르시니 이번에는 한 숟가락밖에 안 되는지라. “이따위로 장사를 해먹고 네가 무엇이 되겠느냐?” 하고 호통치시니라. 이에 주모가 한 그릇을 더 올리거늘 상제님께서 다시 꼭꼭 누르시니 아직도 반 그릇이 되지 못하는지라. 크게 노하시어 “열 번을 가져와도 요따위구나! 네가 살려면 요 버릇을 빼놓아라. 밥을 주려면 한 그릇을 주어야지, 돈은 한 그릇 값을 받고 두 그릇을 부어도 요렇게 생겼구나!” 하고 꾸중하시니라.
이에 다시 한 그릇을 가져와 부으니 그제야 그릇이 다 차거늘 말씀하시기를 “세 그릇을 부으니 이제야 한 그릇이 되는구나! 너 때문에 시장기 지나서 그만 먹으련다. 내가거라.” 하시는지라. 주모가 황망해하며 “그러면 돈은 안 받으렵니다.” 하니 상제님께서 이르시기를 “받아라. 네가 내 덕을 봐야지, 내가 네 덕을 봐서야 쓰겠느냐! 이후로는 누구든지 밥을 꾹꾹 눌러 수북하게 주어라.” 하시며 돈을 치르고 나오시어 대평리(大平里)를 거쳐 서울로 향하시니라. (道典 3:65)
평소 공기밥 하나면 되지만 그날따라 오기가 생기더군요.
그래서 공기밥을 추가로 시켰더니 역시나 똑 같습니다.
다른 식당에서 주걱으로 살살 눌러 담아주는 밥하고는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주인을 쳐다보았더니 미운마음으로 봐서 그런지 인상이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주인입장으로선 조금씩이라도 아끼고 남겨야 이익이 생기는 것이지만 그동안 다녀본 많은 식당과는 차이가 나서 얄밉더군요.
밑반찬도 없으면서 밥 적게 주는 차별화는 심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아래말씀이 떠올라 적었습니다.
*상제님께서 형렬과 호연을 데리고 나오시어 한 주막에 들러 아침진지를 드시니 막걸리 한 사발을 콩나물국 두 그릇에 나누어 부으신 뒤에 고추를 뚝뚝 끊어 넣고 밥 한 공기를 말아 드시다가 밥을 조금 남기시어 고추를 가려내고 호연에게 주시니라. 이곳에서 다시 태전(太田)으로 향하시니 점심때가 되어 당도하시거늘 상제님께서 “점심을 먹고 가자.” 하시므로 한 주막에 들어가 밥을 먹으려는데 주막집 어린애가 밥상 주변을 맴도는지라. 상제님께서 그 아이의 입 주변에 밥알을 붙이시고 밥을 꾹꾹 눌러 서너 술 만에 다 드신 뒤에 주모를 부르시어 “밥을 몇 숟가락이나 담았는지, 어찌 밥을 그렇게 푸는가? 언제부터 밥장사했는가?” 하시니 대답하기를 “○○살 먹어서 시집을 와 보니 하도 가난하여 그 때부터 밥장사를 했습니다.” 하니라. 상제님께서 다시 물으시기를 “돈 주고 사 먹을 때에는 양이 차야 하지 않겠느냐?” 하시니 주모가 “아이고, 저 애 얼굴을 보니 밥 잡수신 것이 시원찮아 그러시는군요.” 하거늘 상제님께서 웃으시며 “자네 자식이 다 먹었네.” 하시니라.
이에 주모가 밥 한 그릇을 더 올리니 형렬과 호연에게 조금씩 덜어 주시고 남은 밥을 다시 몇 수저에 드시고는 “한 그릇 더 가져오라.” 하시거늘 주모가 한 그릇을 더 가져왔으나 숟가락으로 꼭꼭 누르시니 이번에는 한 숟가락밖에 안 되는지라. “이따위로 장사를 해먹고 네가 무엇이 되겠느냐?” 하고 호통치시니라. 이에 주모가 한 그릇을 더 올리거늘 상제님께서 다시 꼭꼭 누르시니 아직도 반 그릇이 되지 못하는지라. 크게 노하시어 “열 번을 가져와도 요따위구나! 네가 살려면 요 버릇을 빼놓아라. 밥을 주려면 한 그릇을 주어야지, 돈은 한 그릇 값을 받고 두 그릇을 부어도 요렇게 생겼구나!” 하고 꾸중하시니라.
이에 다시 한 그릇을 가져와 부으니 그제야 그릇이 다 차거늘 말씀하시기를 “세 그릇을 부으니 이제야 한 그릇이 되는구나! 너 때문에 시장기 지나서 그만 먹으련다. 내가거라.” 하시는지라. 주모가 황망해하며 “그러면 돈은 안 받으렵니다.” 하니 상제님께서 이르시기를 “받아라. 네가 내 덕을 봐야지, 내가 네 덕을 봐서야 쓰겠느냐! 이후로는 누구든지 밥을 꾹꾹 눌러 수북하게 주어라.” 하시며 돈을 치르고 나오시어 대평리(大平里)를 거쳐 서울로 향하시니라. (道典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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