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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을 밟는다는 것

전철을 밟는다는 것 2

열린마당  솔방울 솔방울님의 글모음 쪽지 2015-08-19 21:36 4,824
시속에 전철(前轍)을 밟다 라는 말이 있지요.

앞에 지나간 수레바퀴의 자국이라는 뜻으로서 앞의 바퀴가 간 곳을 뒷바퀴가 똑 같이 따라간다는 뜻이 되겠고 또, 교훈적으로 보면은 이전 사람의 그릇된 일이나 행동의 자취를 이르는 말도 되겠습니다.

앞바퀴가 수렁에 빠졌는데 뒷바퀴가 미련스럽게 똑 같이 따라가서 빠지는 어리석음도 담겨있습니다.

가정에서는 부모의 전철을 밟고 있고, 도를 닦으면서는 선배, 상제님의 전철을 밟고 있습니다.
이 전철을 밟는다는 것은 닮아간다는 표현으로도 어울리겠습니다.

부모가 앞서 남긴 발자욱, 상제님이 앞서 남기신 발자욱은 닮아지는 지름길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도자도 확인 해볼 수 있습니다.
상제님의 바퀴자국을 밟고 있는지 아니면 별개의 바퀴자국을 남기며 걷는지를...


 


*구미란에 사는 김창오가 평소에 상제님을 존경하여 상제님께서 오시면 술대접을 많이 하더니 여름에 하루는 전주에 가려고 청도원 고개를 넘으려는데 갑자기 소나기를 만나매 물이 불어 내를 건너지 못하거늘 상제님께서 청도원 주막에 계시다가 창오를 보시고 “내가 건네주랴?” 하시며 불은 냇물을 한 걸음에 건너오시어 창오를 옆구리에 끼시고 다시 단숨에 건너편에다 건네주시니라. 상제님께서는 비가 많이 와도 젖지 않으시고, 깊은 물에 들어가셔도 물이 양쪽으로 갈라지니 옷에 물 한 방울 묻지 않으시니라. 또 물위를 육지처럼 걸어다니시니 이 때 다른 사람들도 상제님의 뒤를 바짝 따르면 함께 물위로 걸어갈 수 있으나 방심하여 떨어져서 따르면 그대로 물에 빠지더라. 하루는 성도들과 함께 비가 와서 물이 불은 개울을 건너시는데 느닷없이 “잡아라, 잡아라!” 하시매 성도들이 ‘무얼 보고 그러시는가.’ 하여 두리번거리니 한 성도가 물에 빠져 둥둥 떠내려가면서 그 와중에도 웃으며 상제님을 부르거늘 상제님께서 “아이고, 저놈이 죽으면서도 짹 한다.” 하시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물에서 솟아 나오더라. (道典 3:246)

[국어]
-이러한 사실을 전철 삼아 대비를 취하겠다.
-그 전철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어학사전]
*전철을 밟다'는 부정적 의미로 쓰여서 어떤 일을 할 때 다른 사람이 이미 범한 실수나 실패를 되풀이한다 라는 뜻.
*부답복철 [不踏覆轍] : 전철을 밟지 않는다는 뜻으로, 앞사람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

*하루는 상제님께서 갑칠을 데리고 서울을 가시는데 걸어서 싸리재를 넘어 금구 둔산(屯山)쯤에 이르니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와 소나기가 쏟아지거늘 금세 두월천(斗月川) 물이 불어 사람들이 건너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더라. 상제님께서 갑칠에게 “너 여기 건너 가겄냐, 못 건너가겄냐?” 하시거늘 갑칠이 “물살이 빠른데다가 물이 한 길이 넘는데 어떻게 건너가겠습니까? 저 혼자서는 도저히 못 건너겠습니다.” 하니 “너는 내 허리춤을 잡고 꼭 내 발자국만 딛고 따라 와라잉. 한눈 팔았다간 빠져 죽는다.” 하시며 성큼성큼 냇물로 들어가시니라. 이에 갑칠이 말씀을 따르니 마치 얕은 물을 건널 때와 같이 종아리까지만 물이 차는지라 삐적삐적 땀을 흘리며 뒤를 따르니라. 내를 건너고 보니 상제님의 미투리는 바닥께만 젖고 자신은 무릎까지 젖어 있더라. 그렇게 하여 하루 만에 서울을 가시어 도성(都城)에 들어가 볼일을 보시고 다음날 금방 구릿골로 돌아오시니라. (道典 3:157)

전철을 밟는다는 것은 두 갈래가 존재합니다.

하나는 올바른 것을 따라 밟는 것...
하나는 항상 바른지를 살펴 밟는 것...

어떤 분은 전처(前妻)를 밟다 라는 말을 써서 웃게 만들기도 하는데 앞(前) 바퀴자국(轍)을 본보기로 삼아 그릇된 일보다는 올바른 일이나 행동의 자취로 이르는 운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화송 쪽지 2015-08-23 20:17
감히어찌 가장 높은 곳에 계신 할배와 같아질 수 있겠습니까?
우린 그저 할배를 닮으려고 노력중이 겠지요
솔방울 쪽지 2015-08-24 09:00
화송 어떤 분은 닮는 목표를 90%로 잡기도 하고 어떤분은 50%로 잡기도 하는데 저는개인적으로 목표를 30%로 잡았습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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