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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해원시대에 대한 단곡댁 이야기

여성 해원시대에 대한 단곡댁 이야기

열린마당  호롱불 호롱불님의 글모음 쪽지 2015-10-22 11:08 3,978
요즘은 아내가 이따금 돈버는 능력에 대해 말하면 다 받아들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듣다보면 폭발되고 했는데 요즘은 그냥 다 인정합니다.

요즘은 수련에 집중해서 그런지 인위적으로, 또는 이성적으로 참아지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참아지는 기운이 생긴 것 같습니다.
“돈 못 벌면 사람도 아니고 돈만 번다고 다 사람이냐!!” 라고 속으로 한 번 외쳤을 뿐 그냥 다 받아 들이고 인정합니다.

평생을 돈 벌려고 발버둥치다가 작년부터 마음을 비웠습니다.
몇년전 아는 분이 스트레스 측정기를 가져와서는 저를 진단했었는데 만성스트레스 진단이 나왔습니다.

그때 많은 생각을 했지요.
정말 여성들 드세지긴 했습니다.


저보다 키도 작고, 저보다 얼굴도 못나고, 저보다 힘도 약한데 제가 아내 기운에 눌려 꼼짝 못합니다.


 


문득 인정상관(본주)에 관련한 여인 얘기가 떠오르더군요.
그 여인은 단곡댁(丹谷宅)이란 여인인데, 인정상관이 이웃마을 진등에 계실 때 자주 찾아뵙고 그 도덕을 흠모해 왔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한때 인정상관에게 자식을 점지해 주기를 빌기도 했다고 하는데, 그때마다 인정상관은 "낳지 말고 길러" 라고 하였답니다.

그 뒤로 그는 남편 핏줄을 얻기를 포기하고 집안 사람의 아들로 양자를 들였으며, 기울어져 가는 가세도 붙들었고, 씨앗을 너무나 많이 거느린 탓인지 남편 오상준은 오래 살지를 못하고 죽었습니다.

단곡댁은 양자를 길러야 하는 책임 때문에 남편을 따라 죽지도 못하고 살아야 했고, 양자뿐 아니라 전쟁에 부모를 잃은 고아도 수십 명을 거두어 길러내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를 아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그를 친근한 이름으로 불러줬고, 아이들은 다 할머니라 했고, 젊은이들은 다 어머니라 했으며, 40대 중년층에서는 남자인 경우 누구나 다 누님, 여자인 경우 누구나 다 언니라 불렀습니다.

간혹 술꾼들이 그에게 세상사를 물으면 그는 당장에 눈빛이 달라지며 대략 아래와 같은 말을 늘어놓았다고 합니다.

"이제부턴 정치하는 도둑놈들이 선거 때만 되면 여자의 권한을 자꾸만 높여 놓을 것이여. 그러다 보면 나중에는 남자가 여자에 눌리어 제대로 기를 펴지 못허고 살어.

그리고 무지한 놈들이 공장을 지어 자꾸만 여자들 편할 것만을 만들어 내어 세상을 더럽힐 것이여. 그땀시 시암물 조차도 제대로 먹지 못하게 되아, 할일 없는 여자들이 날마다 용모나 다듬고서 얼빠진 남자들의 등골을 빨아 먹을 것이구...."


그러면 술꾼들이 물었다.

"아니, 여지껏 여자들이 억압을 당혀 왔으니 그런 시절도 와야하지 않겄소? 특히나 누님 같으신 분은 그런 해원시대가 오는 것을 환영해야지 어찌 불평을 허시오?"

이에 단곡댁이 말했다.

"해원시대란 그런게 아녀. 어질고 바름을 내세워 쌓인 원한을 풀어 주는 거이 바로 해원이여. 자네들도 알다시피 본래 여자의 속성이 뭇이당가? 제대로 눌림을 당히야만 사는 맛이 나는 기 바로 그거 아녀?

그렇게 여자의 배는 제 몸뚱이 두 배의 무게를 올려 놓고도 능히 견딜 수가 있는 것이제. 곡식에 비교혀 봐. 여자는 보리와 같고 남자는 쌀과 같은 거여. 보리는 생긴 것부터가 여자의 그것과 똑같지 않은감? 봄이 되면 밟아 주고 흙으로 눌러 주어야 잘 되는 법이여.

만일 벼를 보리처럼 밟아 주고 눌러 주면 어떻게 되겄는가? 농사를 망치고 마는 거여. 벼포기는 한사코 잘 까주어야 잘 되는 법이여. 여자의 뱃속은 항상 채워 주어야 하는 것이고 채워 주지 않으면 탈이 나기 쉬운 법이여.


아무리 여자의 권한을 높여 놓는다 혀도 남자가 아기를 대신 낳아 주고 대신 젖을 먹여 기를 수는 없는 법 아닌가?
이치가 그러허고 사정이 그러헌데 기를 펴지 못하고 사는 남자가 어떻게 여자를 제대로 누를 수가 있을 것이여?

여자가 너무 편허게 길들여지면 남자가 아침밥 제대로 헐 수 있을 거여.
해원시대란 바로 제대로 누르고 제대로 눌림을 당하는 음양조화의 시대를 두고서 하는 말이여...."


어쩌면 저 말씀이 맞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각자 생각이 다르겠지만..

즐겁고 행복한 하루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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