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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빈의 선술(仙術)

여동빈의 선술(仙術) 3

열린마당  호롱불 호롱불님의 글모음 쪽지 2016-05-05 20:54 4,527
오늘 마누라의 미모(美貌)에 대해 생각해봤다.
 
내가 여동빈처럼 "이 빗으로 빗으면 흰머리가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나고, 굽은 허리가 펴지고, 쇠한 기력이 왕성하여지고, 늙은 얼굴이 다 젊어져 불로장생하나니" 이 빗으로 빗어보려나? 이러면 마누라가 그럴 것이다.
 
이사람이 미쳤나!?
 
그런데..
코끼리 발에도 쥐가 밟히듯이..
 
만일에..
혹시라도..
 
미친 신랑 말 들어준답시고 장난으로 머리를 빗어 버린다면?

즉시, "흰머리가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나고 피부가 백옥 같고 젊어지는 지라." 그제서야 마누라가 남편이 최고임을 알고 기쁨을 만끽하게 되었다. 한데,


 

 
기존 외모가 바뀌어 A급 텔런트가 되었다고 좋은걸까?
깊게 생각해보니 별로 좋은 것 같지 않다.
 
전혀 다른 사람과 얘기하는 것이고, 전혀 다른 사람과 사는 것이다.
기존 조강지처와 고생하며 이런 저런 알콩 달콩 재미있는 추억이 사라져 버려 흥미가 없을성 싶다.
 
에이~ 
그냥 이대로가 좋은 것 같다.

내 마누라 최고!
조강지처 최고!​
 
※구교여동빈(狗咬呂洞賓) : 개가 신선을 몰라보고 여동빈(神仙)을 물고 짓어 댄다는 뜻. 

호롱불 쪽지 2016-05-05 20:58
잘못하면 마누라에게 쫒겨난다. A급 미모가 되면 나와 안 살 것이다. 근데 왜 신선들은 외모가 그대로이지? 중이 제머리 못깍는 이치인가??
화송 쪽지 2016-05-08 01:08
호롱불 ㅋㅋㅋ 누가 뭐래도 마누라가 최곱니다.
호롱불 쪽지 2016-05-08 10:10
화송 요즘 많이 바쁘시지요. 저도 날새는 직업이라 그런지 이따금 코피가 나네요 ㅋ 건강 잘 챙기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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