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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조심 4

열린마당  호롱불 호롱불님의 글모음 쪽지 2016-05-08 14:43 4,219
그저께 새벽녘 아저씨! 아저씨! 하면서 아내가 시끄럽게 소리를 지른다.
뭔 놈의 잠꼬대가 심하냐고 흔들어 깨웠다.
 
그러더니 한 숨을 쉬고 나서 다시 잠이 든다.
이따금 잠꼬대를 하는데 지르는 소리가 맨날 똑 같다.
 
그 소리는 딱 정해져 있다.
“에이씨 하면서 두 발 동동 구르며 흑흑” 우는 것. <-- 몇 년째 똑 같은 소리를 낸다.
 
어떻게 똑 같은 잠꼬대를 몇 년째 하는지 모르겠다.
서프라이즈에 제보해도 괜찮을 정도이다.

어쩌다 새로운 동작도 있기는 있다.
 
발로 힘껏 차는 것이다.
언젠가는 한 번 허벅지 맞은적 있다.​

(당신 흉봐서 미안합니다. 나중에 다 갚을께요.)


 

 
내 자신도 잠꼬대 할 때가 있겠지만 물어보면 모르겠다고 한다.
그러니 똑 같은 잠꼬대 소리는 아닌가 보다.

아침이 되어 물었다. 
왜 꿈에 아저씨를 찾아?

바람피우나 보네?
기존에 외치던 소리가 아니네?​
 
그게 아니야!! 라고 한다.
어떤 아저씨가 아내를 정신병원에 가뒀다고 한다.
 
어?
웬 정신병원? 하면서 속으로 아차 싶었다.
 
심하게 다툴 때 홧김에 도대체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정신병원에 가야겠구만.. 이렇게 두어 번 뱉었던 기억이 있다.
 
아마 가슴에 맺혔었나 보다.
정신병원에 갇혀 몸부림치는 꿈을 꾸었다니 크게 반성해본다.
 
앞으로 말조심 해야겠다.
눌치 쪽지 2016-05-08 18:06
그러네여~~ ㅎ ㅎ
그런데 그게 내겐 참 어렵더라고요~~ ㅎ ㅎ
날마다 행복하세요~~ ^^
잘 읽었읍니다. ^^
호롱불 쪽지 2016-05-08 18:47
눌치 항상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
화송 쪽지 2016-05-09 00:45
말대로 이루어지는 세상이니
말 조심해야하는건 맞는거 같습니다.
호롱불 쪽지 2016-05-09 03:07
화송 이따금 말이 잘 맞는 걸 보면 무섭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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