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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어에 힘든 사람들

외래어에 힘든 사람들 2

열린마당  호롱불 호롱불님의 글모음 쪽지 2016-06-06 11:31 4,259
10년전 조선족 아저씨가 마을버스 회사에 기사로 면접시험을 보는데, 한 시간 동안 땀을 뻘뻘 흘리다가 옆에서 시험운전 살피던 간부 직원에게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저는 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핸들, 타이어, 펑크, 스톱, 브레이크, 클러치, 백미러, 클락숀, 룸미러, 스위치, 선팅, 와이퍼, 라이트, 얼라이먼트, 휠 등 도대체 뭔 말인가요?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운전하면서 내뱉는 말들이 전부 영어에 관련되어 있다.


그렇게 하루 종일 명칭과 씨름하다가 다음날 결국 탈락자가 되었다.
중국에서 운전한 경력자지만 명칭의 소통이 안 되므로 답답한 회사 측에서 탈락시킨 것이다.

북한에서 온 사람들도 언어소통에 불편함을 느낀다.
우리는 너무 외래어를 섞어 쓰다 보니 20년전 신문에 꼬집는 기사도 났었다.

조선일보 뉴스, 동아일보 리포트를 사용할 경우 조선(朝鮮)은 한문으로 쓰고 일보는 한글로 쓰고 뉴스(news)나 리포트(report)는 영어로 쓴다고 했었다.


위의 글에서 “시험운전” 이란 말도 “테스트(test)운전” 이라고 하면 더 익숙하게 들린다.
무의식중으로 깊게 들어와 있다.

한글, 일본어, 영어 등이 뒤섞여 쓰기에 북한이나 중국에서 건너온 동포들 삶이 불변한건 당연할거다.

더욱 알아듣기 힘든 것은 대화 할 때이다.
말하는 중간 중간에 영어가 섞이다 보니 더욱 알아듣기 힘들다고 한다.

야~ 너 스프라이즈 한다.
앞으로 부지런히 적응했으면 한다.
화송 쪽지 2016-06-07 21:45
고통이 있겠네요
언어도 통일 된다고 하셨으니....
호롱불 쪽지 2016-06-08 03:09
화송 꼭 통일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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