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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은 미련하지 않다

곰은 미련하지 않다 4

열린마당  호롱불 호롱불님의 글모음 쪽지 2016-09-01 11:08 3,948
세속에 하는 말..

미련한 곰탱아, 곰 같은 놈아 하면서 행동이 느리거나 둔하면 곰에 비유해서 말을 한다.
곰은 미련하지 않다.

머리를 쓸 줄 알고 도구사용도 한다.
그러면 왜 곰이 불명예를 얻은 것일까?

그건 바로 승부욕 때문이다.
가령 동굴입구에 커다란 돌을 달아 놓으면 곰이 나오다가 돌에 머리를 부딪힌다.

이때 대부분 동물은 비명을 지르거나 돌을 피해서 가버린다.
허나 곰은 다르다.


먼저 시비건 놈을 제거해야 한다.
그래서 돌을 힘껏 머리로 받아버린다.

그러나 돌이 쉽게 물러날 일이 없다.
곰은 더욱 힘을 주어 받는다.

돌이 깨지던 머리가 깨지던 둘 중의 하나는 항복을 해야 한다.
결국 곰은 머리가 깨져서 죽는다.

승부욕이 지나쳤다.
곰은 미련 한 것이 아니라 승부욕이 강했을 뿐이다.

위의 말은 비유를 한 것이지만 사람이 말없고 행동이 둔하다고 해서 미련하게 보면 안 된다.
이런 사람과 상대해 보면 센스도 있고 지혜도 많다.

아이큐도 매우 높다는 사실이다.
증산천하 쪽지 2016-09-01 13:39
그러고 보니 12간지 중에 곰띠는 없네요.
아마도 13간지 였으면 13번 째는 곰이었을 것 같습니다^ㅎ^
호롱불 쪽지 2016-09-01 14:04
증산천하 그렇네요 (ㅎㅎ)
땡초마귀 쪽지 2016-09-03 08:40
소위 머리가 좋아 자의식이 높으면 분별심을 가지게 되지요. 그 분별심으로 인하야 나와 남이 있고,우리와 너희가 있으며, 내 것과 남의 것이 있는 것이지요. 참구하다보면 물아일체니 무위자연이니 하며 그 분별심이 부질없음도 생각하게 됩니다. 내가 자연이고 자연조차 나 일진대 나와 남의 분별은 참 부질없는 것으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곰님은 몸으로 어리석은 인간에게 가르침을 주는 것이겠지요. 웅녀의 터를 본 삼은 한민족의 어리석음을 깨우쳐주는 것이 곡학아세의 변이 넘치는 세상에서 또한 참구의 깨달음을 이끄는 세상의 숨은 뜻이라 생각되어 화두의 실마리를 제공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호롱불 쪽지 2016-09-03 14:46
땡초마귀 땡초마귀님의 댓글을 통해서도 많이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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