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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이 닥치면 어디로 피신한다고?

재난이 닥치면 어디로 피신한다고? 4

열린마당  호롱불 호롱불님의 글모음 쪽지 2016-09-21 00:06 3,792
요즘 지진 후 사람들이 재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십승지(十勝地)에 대해 사람들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식량과 필수품을 준비하자는 분위기도 분주하다.
땅이 몰랑몰랑(지진, 해일)해지면 높은 곳으로 올라가란 말이 있다.  

과연 높은 곳으로 가면 살 수 있을까?
높은 곳이 십승지에 어울린다는 생각에 눈독을 들인다. 

안전한 높이라면 마을(동네) 뒷산이나 지리산, 설악산 등이겠지..
한술 더 뜨면 좌청룡, 우백호 해서 찾기도 하겠지..  


높은 산위로 올라간다고 다 살 수 있을까?
아니다. 

다 살만한 살 놈이 사는 것이지..
그럼 살만한 살 놈은 누굴까?  
    
하늘은 공짜가 없다.
하루는 고수부께서 고찬홍을 불러다 놓고 심각하게 묻는다.  

*어느날 신정공사가 끝난 후에 모든 도인들이 다 돌아가더라. 고찬홍도 잔무를 마치고 자기집으로 돌아가려고 고후비님께 작별 인사를 드리고 마당 뜰 밑에 막 내려서니, 고후비님께서 가라사대 "보라, 고찬홍!" 하시고 부르시거늘, 찬홍이 엉겁결에 돌아보니 다구쳐 물으시기를 "너는 누구를 믿느냐." 하시거늘, 찬홍이 대답하기를 "저는 저를 믿나이다." 하고 아뢰니, 고후비께서 다짐하여 가라사대 "꼭 그러하더냐." 하시거늘, 찬홍이 대답하여 가로대 "꼭 그러하나이다." 하니, 고후비님이 또 물으시기를 "그렇다면 첫째는 네가 너를 믿되, 그 다음은 누구를 믿느냐." 하시고 물으시거늘, 찬홍이 대답하여 가로대 "그 다음에 믿는 바는 오직 상제님이로소이다." 하고 아뢰니, 가라사대 "응, 그러하리라. 스스로 저를 못 믿으면 증산도 또한 못 믿나니 스스로 저를 잘 믿고 나서야 상제님도 잘 믿을 수 있으리라. 그러하니 너희들은 꼭 이와 같이 믿도록 하라." 하시더라. (선도신정경 pp134-135)
 

이건 자신의 의지를 확고하게 하라는 뜻이다.
신앙자(수행자)는 본문을 잊으면 안 된다.

코앞에서 지진이 터지고 번개가 번쩍여도 수행자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어차피 죽을 놈은 죽는다.
살 놈은 산다. 

하늘에서 죽일놈은 접시물에 코박히게 해서라도 죽인다.
하늘의 뜻을 거스릴 순 없다.  

살 놈은 어떻게 해서든 살린다.  

그 살리는 기준이 뭔지 다 알고는 있다.
각자 삶에서 실천이 문제지만..
화송 쪽지 2016-09-21 04:03
죽든 살든 하늘의 뜻이라면 받아야지요.
호롱불 쪽지 2016-09-21 10:10
화송 그렇지요...
난세의빛 쪽지 2016-09-21 12:53
지난 주에 일어난 지진은 쭉정이 다 거두고 알곡을 남기겠다는 강한 메시지로 예고편입니다. 오늘도 3.5 규모의 긴급재난문자를 3건이나 접했습니다.
호롱불 쪽지 2016-09-21 18:24
난세의빛 여긴 안산인데 저번 두번.. 그저께 한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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