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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벽돌 이야기

봄철 벽돌 이야기 2

열린마당  호롱불 호롱불님의 글모음 쪽지 2016-10-07 17:30 3,677
몇 년 전부터 집 근처에 빌라를 많이 짓는다.

그러다 보니 벽돌이 간혹 흔하다.
마침 지나가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벽돌 매는 아저씨보고 그런다.

“아저씨!” “벽돌 한 장만 주세요.”

벽돌 매는 아저씨가 무표정으로 쳐다보자 아주머니 한 마디 더 한다.

“하나만 주세요. 예? 벽돌 많구만..”

아저씨가 상대를 안 한다.
결국 아주머니는 벽돌 못 얻어갔다.
아주머니 가면서 중얼 중얼거린다.

에이~ 벽돌 많구만 치사하게~

그런데 아내가 봄에 벽돌 2장만 주어 오란다.
버려진 벽돌 줍기 쉽지가 않다.



평소엔 보여도 막상 쓰려고 하면 눈에 안 띈다.
생각 끝에 그 아저씨 일하는 곳에 갔다.

“아저씨!” “제가 토마토 키우는 화분에 받치려고 하는데요”
“죄송하지만 벽돌 2장만 가져갈 수 있을까요?”
“제가 토마토 크면 좀 따다 드릴께요”

아저씨 잠시 날 쳐다보더니 턱을 치켜세운다.
저기서 집어가란 뜻이다.

역시 말을 잘해야..
화송 쪽지 2016-10-07 23:25
마음이 문제..
마음이 고우니 상대해주네요
호롱불 쪽지 2016-10-08 10:04
화송 토마토 못 드렸어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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