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순전경4-76 하루는 약방 후원(後園)에 청죽(靑竹) 십여주를 친히 심으신 뒤에 약방에 갖추어둔 모든 물목(物目)을 기록하여 공우와 광찬을 주시며 가라사대 이 물목기(物目記)를 금산사(金山寺)에 가지고 가서 그 곳에 봉안(奉安)한 석가 불상을 향하여 마음으로 업어다가 마당 서편으로 옮겨 세운다는 생각을 하면서 불사르라 하시니 두사람이 금산사에 가서 명하신대로 행하니라 이로부터 몇해 후에 금산사를 중수(重修)할 때에 석가 불전을 마당 서편으로 옮겨 세우니 미륵전(彌勒殿) 앞이 넓어지니라
대순전경4-77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중천신(中天神)은 후사(後嗣)를 두지 못한 신명이요 황천신(黃天神)은 후사를 둔 신명이라 중천신은 의탁(依託)할 곳이 없으므로 황천신에게 붙어서 물밥을 얻어 먹어왔나니 그러므로 원한을 품었다가 이제 나에게 하소연을 하니 이로부터는 중천신에게 복을 맡기어 사(私)가 없이 고르게 낳게 하려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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