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三月) 이십칠일(二十七日)이 되면서 선사님의 병세가 그날을 못넘길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도생들의 공부를 중지시키려고 하니 선사님께서 말리시면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가는 것은 나의 할 일이요, 저희들의 공부는 저희 각자(各者)의 책임(責任)인데 어찌 공부를 그만두도록 하겠느냐”
고 하시면서 내가 떠날지라도 공부를 정지(停止)시키지 말라고 당부하시니라. 이에 정사는
“사람이 죽는데 무슨 정신으로 공부를 하겠소”
하니
“그게 무슨 소리냐”
고 하시면서 다시 당부하시는지라.
“그럼 이 판국에 무슨 주문을 읽도록 하리까”
고 물으니
“읽는 주문이 생각나지 않거든 나를 생각하여 울도록 하시오 그도 역시 공부이외다”
고 하시니라.
- 화은당실기 제8장 선화
“내가 가는 것은 나의 할 일이요, 저희들의 공부는 저희 각자(各者)의 책임(責任)인데 어찌 공부를 그만두도록 하겠느냐”
고 하시면서 내가 떠날지라도 공부를 정지(停止)시키지 말라고 당부하시니라. 이에 정사는
“사람이 죽는데 무슨 정신으로 공부를 하겠소”
하니
“그게 무슨 소리냐”
고 하시면서 다시 당부하시는지라.
“그럼 이 판국에 무슨 주문을 읽도록 하리까”
고 물으니
“읽는 주문이 생각나지 않거든 나를 생각하여 울도록 하시오 그도 역시 공부이외다”
고 하시니라.
- 화은당실기 제8장 선화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