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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 망종 (芒種)

아홉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 망종 (芒種) 3

도생광장  화송 화송님의 글모음 쪽지 2014-06-13 10:53 4,580
망종 (芒種)

 

24절기 중 아홉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 소만(小滿)과 하지(夏至) 사이에 들며

음력 5월, 양력으로는 6월 6일 무렵이 된다. 태양의 황경이 75도에 달한 때이다.

 

망종 때는 농사일이 끊이지 않고 연이어져 일을 멈추는 것을 잊는다고

'망종(忘終)'이라고도 했다.

 

망종은 보리를 먹게 되고 볏모를 심는 시기다. 망종은 말 그대로

까라기 종자라는 뜻이니 까끄라기가 있는 보리를 수확하게 됨을 의미한다.

 

망종이 일찍 들면 보리농사가 잘 되고 늦게 들면 나쁘다고 했다. 망종까지는

보리를 베어야 논에 벼도 심고, 밭 갈아 콩도 심게 된다.

망종을 넘기면 모내기가 늦어지고, 바람에 보리가 넘어져 수확하기가 어려워진다. 특히 보리는 "씨 뿌릴 때는 백일, 거둘 때는 삼일"이라 할 정도로

시간이 촉박했다.

보리를 수확한 후에는 보리깍대기를 태워야 모내기 하기에 편리하다.

그리고 모를 심어도 빨리 사름(뿌리 활착)하게 된다.

그래서 보리수확이 끝난 논마다 보리깍대기 태우는 연기로 장관을 이루게 된다.

농가에서는 이맘 때 쯤이면 보리수확과 모내기가 연이어져 부척 바쁘게 된다.

이때의 바쁨을 일러 "발등에 오줌 싼다"고 말한다.

 

망종 때는 농사일이 끊이지 않고 연이어져 일을 멈추는 것을 잊는다고

'망종(忘終)'이라고도 했다.

 

말 그대로 농번기의 최고 절정인 것이다.

보리수확과 타작이 끝나는 망종때부터 모내기가 대대적으로 시작된다.

특히 이모작을 하는 남부지방에서는 보리나 밀을 베랴,

논을 갈고 써래질하고 모심으랴,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이렇게 바쁘다 보니 자연 "불 때던 부지깽이도 거든다,

별보고 나가 별보고 들어온다."는 말까지 생기게 되었다.

 

이때의 바쁨을 이문구는 동시 '오뉴월'에서 이렇게 감칠맛나게 표현했다.

엄마는 아침부터 밭에서 살고

아빠는 저녁까지 논에서 살고

아기는 저물도록 나가서 놀고

오뉴월 긴긴 해에 집이 비어서

더부살이 제비가 집을 봐주네

모심기는 또 얼마나 괴로운 일이던가.

 

논에 물이 많으면 심어도 모가 곧 뽑히고,

적으면 구덩이가 쉽게 드러나 뿌리가 마르고 만다.

또 모를 심으면 며칠간 모끝이 하얗게 마르는 죽사름을 시작한다.

못자리에 있다가 옮겨오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잠시 죽은 듯이 있다가 뿌리를 내리며 다시 기운차게 살아오르기 위해서이다.

 

 
혜정 쪽지 2014-06-13 22:46
망종이 까라기 종자인 줄 처음 알았어요 의미 깊은 글 잘 보았습니다
증산천하 쪽지 2014-06-14 07:45
보리베기와 망종 그리고 모심기의 관계가 그렇게 드라마틱 했었군요~
농군의 땀이라는 것이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농기계 도움이
없던 옛시절엔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수고가 있었을 텐데...
"살 한톨도 귀한 것이다 남기지 말고 다 먹어라" 하셨던 어른들의 말씀이
생각나는 아침 입니다~~

'까끄라기' 무척 오랫만에 써 보는 말 이네요 어릴적 쓰던 말 까*끄*라*기^^
주말 여유로운 아침~
망종에 대한 설명이 잠시라도 향수에 젖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화송 쪽지 2014-06-17 11:09
바다에선 보리 조기가나오는 철이라죠?

망종 때는 농사일이 끊이지 않고 연이어져 일을 멈추는 것을 잊는다고
'망종(忘終)'이라고도 했다.

여튼 날씨도 더운데 논과 밭일하시느라
농부님들은 엄청 고생 많을 겁니다.
농부님!
당신들이 있어서 살아갈 수 있는 육체적 에너지를 잘 보충하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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