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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에 캐는 감자를 하지감자라한다-하지 (夏至)

하지에 캐는 감자를 하지감자라한다-하지 (夏至) 5

도생광장  화송 화송님의 글모음 쪽지 2014-06-13 11:04 5,412
하지 (夏至)

 

하지는 일년중 낮이 가장 길다는 날이다.

24절기 중 열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

하지(夏至)는 24절기 중 망종(芒種)과 소서(小暑) 사이에 들며,

오월(午月)의 중기로 음력으로는 5월, 양력으로는 대개 6월 22일 무렵이다.

천문학적으로는 일년 중 태양의 적위가 가장 커지는 시기이다.

 

이 무렵 태양은 황도상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하는데,

그 위치를 하지점(夏至點)이라 한다.

북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태양의 남중고도(南中高度)가 가장 높아진다.

그러나 남반구에서는 북반구와 반대로 하지에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낮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북위 37도 30분)에서 태양의 남중고도는 하지 때에는

75도 57분이고, 동지 때 29도 3분이다.

 

정오의 태양 높이도 가장 높고, 일사 시간과 일사량도 가장 많은 날이다.

동지(冬至)에 가장 길었던 밤 시간이 조금씩 짧아지기 시작하여

이날 가장 짧아지는 반면, 낮 시간은 일년 중 가장 길어져

무려 14시간 35분이나 된다.

일년 중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의 길이가 길기 때문에

북반구의 지표면은 태양으로부터 가장 많은 열을 받는다.

그리고 이 열이 쌓여서 하지 이후로는 기온이 상승하여 몹시 더워진다.

 

 

하지에 캐는 감자를 하지감자라한다.

하지가 되면 묵정밭과 산야는 희디 흰 개망초꽃으로 뒤덮힌다.

과거 보온용 비닐 못자리가 나오기 전 남부 이모작 지대에는

하지 '전삼일·후삼일'이라 해서 그때가 모내기에 적기였다.

지금은 보온용 못자리 설치로 모내기가 빨라져 하지 때가 되면,

모는 새 뿌리를 내리며 날마다 더욱 굳어진다.

 

늦모내기가 대체로 끝나는 하지부터는 비료치기와 벼 병충해 방제작업에 들어간다.

장마와 가뭄대비도 해야 하는 만큼 이때는 일년중 추수와 더불어 가장 바쁜때이다. 메밀파종, 누에치기, 감자캐기, 고추밭매기, 마늘캐기 및 건조, 보리수확 및 타작,

보리수매, 모내기, 모낸 논 웃비료치기, 제초제 살포 등이다.

그루갈이용 늦콩심기, 또 대마수확이 이루어진다.

대마를 하는 농가는 모내기보다 더 바빠 대마철은 아예 잠을 못 잔다고 한다

.

보리 타작한 농가는 할매단지에 가을추수 후 넣어둔 쌀을 꺼내고 보리를 넣어 잘 모셔둔다.

 

벼농사의 경우 모내기가 끝나면 김매기(지역에 따라서는 논매기라 한다)가 뒤따른다.

벼가 패기까지(출수기) 두세번에 걸쳐 김매기가 이어진다.

처음 매는 김을 초벌매기(애벌매기라고도 한다)라 한다.

초벌매기 후 3주 쯤 지나면 두벌매기가 이어지고 잡초가 많은 논이나 알뜰한 농가,

일손이 많은 농가에서는 세벌매기까지 하게 된다.

그러나 요즘 김매기를 하는 논은 유기농법으로 농사짓는 논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모두들 손쉬운 제초제로 김매기를 대신 하게 된다.

노동력의 부족으로 인해 땅에 마구 뿌려댄 제초제는 결국 벼로 옮겨가고,

그 벼는 사람이 먹게 됨에 따라 체내에 축적되고, 마침내는

각종 암이나 질병을 일으키게 되는 심각한 상황을 유발하고야 만다.

 

두레 김매기를 통해 이웃간의 도타운 정을 나눌 줄 알았던 우리네 아름다운 전통은 사라지고

지금이사 한 사람이 충분한 일손이 되어 제초제를 뿌려대고 있으니

인간이 이기로 인해 머지않아 이 땅덩이와 밥상이 몰락할 날이 도래하고야 말 것이다.

지렁이와 구데기, 각종 벌레들이 우글거리던 우리네 옛 땅으로 희복할 날은 과연 언제일까?

 

 

 

 
덕물산 쪽지 2014-06-13 17:00
저도 태어나서 처음 오늘 감자를 캤습니다. 감자 몇 조각 여기 저기 심어놨을 뿐인데, 어느새 주렁주렁 맺히더니 오늘 캐고 보니 작은 쌀자루로 2자루나 나왔습니다. 캐면서 호미로 많이 찍어놔서 군데군데 흠이 났지만, 고생한 보람은 있었습니다. 감자 캔 곳에 땅콩을 다시 심었습니다.

제가 오늘 캔 감자를 하지 감자라 하는군요. ^^

항상 귀중한 말씀... 쉽게 풀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혜정 쪽지 2014-06-13 22:51
태어나서 처음으로 수확한 하지감자!! 자식같아~~ 행복했을 것 같아요
증산천하 쪽지 2014-06-14 07:27
"인간이 이기로 인해 머지않아 이 땅덩이와 밥상이 몰락할 날이 도래하고야 말 것이다."
참 무서운 얘기 입니다... 땅덩이와 밥상이 몰락하면 우리의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것 이지요..
다행인 것이 인류가 최대의 위기에 처할 때면 그런 문제를 인식하는 깨어있는 의식인들이
있어서 그들에 의해 위기를 아슬아슬 하게 극복 해 왔던 것 갔습니다.
이 처럼 죽어가는 땅 역시도 다시 살리고자 하는 생각과 먹거리를 지키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음을 큰 안도와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덕물산 쪽지 2014-06-16 16:43
혜정 네^^

감자 캘 때는 힘들어서... 이깟거 돈 주고 사먹으면되지... 속으로 투덜투덜거렸는데, 감자 두 자루 지고 집으로 올 때는 왠지 모를 감사함과 뿌듯함이 들더군요. 모든 것을 돈으로만 재단하는 세상이 되고 보니 저 자신도 하늘 한번 쳐다보고 땅 한번 보듬어보는 그런 여유가 없어진 것 같아요.

왜 농부를 상등 사람이라 하셨는지...

그 말씀... 조금은 배우게 될 날이 오겠지요. ^^;
화송 쪽지 2014-06-17 11:04
하지에 켄 감자를 먹기도하고 씨감자로 남겼다가
7월 말이나 8월초에 심으면 늦 가을에 수학해서
겨울에 먹는 감자로 된다죠?
그리고 이 가을 감자를 보관 잘했다가
이듬해 봄에 심으면 다시 하지감자가 되구요.

감자는 가을 감자보다 하지감자가 역시 맛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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