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개벽경중에서)
신도(神道)는 지극히 공정한 것이라
신도로써 사물을 다스리면 신묘한 공이 드러나느니
이것이 곧 무위이화(無爲而化)이니라.
나는 천하를 다스리는데 있어 생장염장(生長염藏)의 이치를 쓰노니
이것을 일러 무위(無爲)라하느니라.
한 시봉자가 증산께 동학교도 중에 주문을 외울 때에
간혹 뛰며 부르르 떠는 자가 있는데 어찌하여 그렇사옵니까 하니
그 주문의 기운을 받아 이겨내지 못함이니
나무도 가지와 잎사귀가 고요하면 기운을 보존하고 흔들리면
기운이 새어나가는 것이니라 하시고
주문을 외우는 방법이 두 손을 모으고
단정히 앉아 움직이지 아니하고
마음을 바로잡고 뜻을 정성스럽게 가진다면 잘하는 것이니라.
주문을 외울 때에는 밥을 거르지 말고
천천히 읽어 하늘의 기운이 내 몸의 주위에 내리도록 정성되게 하여
그 기운을 잃지 말도록 할 일이니라.
공부를 하다가 구렁에 빠지면 목숨을 상하게 되느니라.
시봉자가 여쭈기를 구렁에 빠진다는 것은 무엇을 이름이 오이까 하니
허령(虛靈)에 떨어진다는 말이니라.
시봉자가 다시 여쭈기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자칫하면 허령에 빠지는 일이 많사온데
어찌하여 그렇사옵니까 하니
마음에 바르지 못한 생각이 남아있고
척을 많이 짓고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고 시작하기 때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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