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잘못을 생각지 않고 남의 잘못만 생각하는 자는
어느 곳에 가더라도 시비가 그칠 새가 없어
항상 자신의 성품 때문에 항상 괴로워지는 것이니
모든 일을 나의 부덕함으로 돌리고 남의 잘못을 이해하여라.
상대가 듣기 좋은 말을 한다고 해서 좋아하고
우쭐하여 자만심을 가지는 자는 어리석은 자이며
듣기 싫은 말을 한다고 해서 안색이 변하고
대범하지 못하여 화를 내는 자는 수양이 부족하여 경망하다고 하는 것이니라.
고생하며 사는 것은 복을 짓는 것과 같은 것이고,
시련을 겪으면서 사는 것은 덕을 닦는 것과 같은 것이며,
수모를 당하면서 사는 것은 업장소멸하는 것과 같은 것이고,
가난 속에서 믿음으로 사는 것은 운을 받는 것과 같으니라.
현세에 갖은 인과로 괴로움과 고통을 당하는 것은
전생에 잘못한 죄의 허물 때문인 것이 틀림이 없는 것이나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는지 알 수가 없으니 어찌 답답하지 않겠는가.
아래윗집에 사는 사람들이 곤난과 시련으로 고통을 받는 것을 눈으로 보면서
남의 일로만 생각 하여 깨닫지 못하여 지금도 닦지 아니하고 있으니 어찌하면 좋겠는가.
선한 곳에도 떨어지지 말고 악한 곳에도 떨어지지 말아라.
선한 곳에 떨어지면 악이 따르게 되고,
악한 곳에 떨어지면 선이 따르게 되는 것이니,
선하지도 악하지도 말아야 中道眞善을 알게 되어 참된 마음을 깨닫게 되느니라.
재물이 많으면 잘살 줄 알지만 인연법에 걸리어 속이 썩게 되고,
출세를 하면 잘살 줄 알았으나 몸에 병이 들어 고생하는 것이니라.
믿음을 멀리하고 돈만 벌면 잘살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는 것이니라.
믿음으로 인과를 소멸하는 속에서 돈을 벌어야 번 돈이 화근이 되지 않고
부귀영화로 사는 것이니, 어리석은 생각의 노예가 되어 아상아집을 부리지 말고
祈禪기선을 하면서 돈을 벌어들이는 이치를 배우고 익히는 것이
자손만대 앞날이 밝게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느니라.
김정길님(정석)이 화송에게 보낸 메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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