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했던 나무!
내가 바라던 나무는 막연했고
시간이 흐르다보니 내가 바라던 나무의 모습이 뚜렸해 졌다.
아~ 그렇구나!
처음부터 모두 알 수는 없는 것 이었구나 하고 느껴졌다.
호기심에 나무를 공부했고 하다 보니 매력에 빠졌고
나중에는 막연한 자신감 마져 생겼다.
누구든 바라보면 와~ 하는 나무
수목원에서 자기들에게 서로 달라고 하는 나무
그런 나무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깊게 들어왔다.
가능 할까?
가능하다!
그건 세상에 나만이 가지고 있는 나무이기에 그럴 수 있다.
그저 흔한 평범한 나무가 아니라 남다른 생각으로
독특하게 만들어진 나무이기 때문이다.
물론 예쁘고, 독특하고, 비범해 보이고,
때론 신령스럽기까지 하도록 만들어 져야 한다.
나무에서 전해지는 메시지가 있고
보는 이에 따라 느낌이 전해지는 나무여야 한다.
그게 목표다.
쉽진 않다!
그러나 방법은 수년간의 실험과 노력으로 조금 찾아냈다.
처음 씨앗을 뿌릴 때부터 10년 20년 후의 나무 모습을 그려놓고
나무를 만들어 간다.
이렇게 하는 사람은 정말 드물다.
나무 키 키우기, 모양 만들기, 밑둥 굵게 만들기,
원가지가 아니라 측간을 이용해서 수형잡기, 가지 치는 시기, 등등
자연의 이치를 거슬리지 않고 순응하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특징을 이용해서 키우며, 나무의 특성과 특징 성질을 파악해서
그 나무에 맞게 맞춰 키운다.
나무가 조금은 힘들어 할 수도 있지만
나무가 되도록 행복하게 클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젠 시간과 공간 그리고 나의 열정만 남은 것 같다.
자연과 나무를 통해 나를 조명해본다.
나도 나무처럼 자연에 순응하며,
감사하며, 그렇게 잘 살고 있는 걸까?
20년 후에 나무의 모습과
나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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