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종도 한 사람이 여쭈어 가로대
"병든 사람을 낫게 하여주시고,
죽은 사람도 살려 주시고,
가난한 사람에게 복(福)도 마련하여 주시어 잘되게 하여주시고,
자식(子息)없는 사람에게 자식을 태워 주시면서,
어찌하여 선생님 스스로는 슬하(膝下)에 아드님을 두시려하지 않으시고
후계(後系)를 적막(寂寞)하게 하시나이까?" 하고 아뢰여 궁금함을 고하니라.
이때 상제께서 마침 그 사람을 등지고 돌아앉아서
무엇을 하고 계시던 참이드니,
고개를 돌려 흘겨보시며 가라사대
"도둑놈 만들려고." 하시더라 전하니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45-46, 1장35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