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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시(壓縮詩)니라

압축시(壓縮詩)니라 2

도생광장  화송 화송님의 글모음 쪽지 2014-11-30 14:10 4,141
어느날 공사를 보시며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내가 전날에 선비들 모임에 갔을때 글을 짓고 있기에

나는 이와같이 글을 지였노라.” 하시며 외워주시니 이러하니라.

 

“금강절경문천하(金剛絶景聞天下)하고,

유자금등만세루(遊子今登萬歲樓)하니,

여피봉만개특기(如彼峯巒皆特起)인데,

미사창해역란수(微斯蒼海亦難收)로다.

중소옥벽영롱면(中宵玉壁玲瓏面)인데,

대륙연화호탕추(大陸蓮花浩蕩秋)로다.

이유삼산하거의(已有三山遐擧意)든가,

망각천리독래수(忘却千里獨來愁)로구나.“

 

- 금강산 절경(絶景)이 천하에 소문나서

타향(他鄕)의 나그네가 만세루(萬歲樓)에 이제사 올라보니,

저 같이 봉봉(峯峯)마다 다 특별하게 일어섰건만

창해(蒼海)를 조금이라도 거두워 들이기가 그렇게 어렵던가.

한밤중에 아름다운 별이 영롱하게 비치는 쪽에

넓은 육지에 피어난 연꽃은 질펀하게 흐르는 물결 가을 이루었다.

이미 삼신산이라 하고 있으며 무슨생각을 들어내는가

천리먼길 잊어버리고 나홀로 달려와서 근심하고 있노라.

 

이와같이 시를 짓으신후 좌중(座中)에

선비들이 한 사람도 시를 짓지 못했다 하시며

가라사대, “이 시는 압축시(壓縮詩)니라.“ 하시였다 하니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p110-111, 2장25절)
화송 쪽지 2014-12-02 12:45
시의 깊이는 다 알 수 없지만
느껴지고
어설프지만 감 잡히네요.
화송 쪽지 2014-12-02 12:51
마지막 글귀에
"천리먼길 잊어버리고 나홀로 달려와서 근심하고 있노라."

고뇌와 외로움
사랑과 책임감?
안타까움과 시름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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