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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마음 “心” 입니다

저는 마음 “心” 입니다 10

열린마당  호롱불 호롱불님의 글모음 쪽지 2015-04-30 14:46 5,290


안녕하세요.

저는 여러분이 잘 아는 마음 “心” 입니다.
본명은 “마음보”구요.
 
저는 낚시가문의 셋째 바늘로 태어났습니다.
생긴 것 자체가 낚시이니 금방 알아보실 겁니다.
 
현 나이는 2년이 모자른 5만세이구요.

제가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거는 강태공(姜太公)시절부터 입니다.
근데 이분은 뭘 원하질 않아서 제가 스스로 세월만 낚아줬습니다.
 
원래 이런 일은 1만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경우이며
저 같은 경우도 열심히 일한만큼 별 보람은 없는 경우입니다.
 


그 동안 5만년 일해 오면서 느낀 것을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말이 많은데요.

전  도저히 여러분들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왜 저만 갖고 말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미묘하거나 오묘하지도 않고 정말 단순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원하는 것을 낚아주는 것 말입니다.

여러분들의 원함을 100% 빈틈없이 사명감으로 처리(낚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꼭 뒤에서 결과가 이렇네, 저렇네 탓만 해댑니다.
 
그러니 어찌 제가 일할 맛이 나겠습니까?
저도 생각이 있고 감정이 있는 “마음보”입니다.

저도 한 성질 합니다.
지금껏 참고 살려니 많이 지칩니다.



참!
어제는 흐뭇한 한건 올렸습니다.
어떤 김제에 사는 여성분인데 행복 셋트를 낚아줬습니다.
 
이런 일이 흔하진 않습니다만, 간혹 있습니다.
전 마음대로 못하는 5만년 계약직 입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것만 낚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탐음진치(貪淫嗔癡)만 낚습니다.
한 평생 살아오며 별 보람도 없습니다.
 
그래서 2016년 계약만료 까지만 일하고 쉴 계획입니다.
이미 거취도 마련해뒀구요.
 
그럼 이만 줄입니다.   

2015년 04월 30일
-마음보 올림-
원시반본 쪽지 2015-04-30 16:08
아이구 형님~ 이젠 채찍의 그림자만 봐도 후천5만년을 달리는 좋은 말하나 구하세요. 곁에 있지않습니까 ..잊으셨습니까 ㅎㅎ
형님이 말씀하신 푸샵으로 몸단련된 산전수전 다 겪은 "나"라는 놈이.그 놈이 답입니다.
한평생 탐음진치로 살찌고 배부른체 평생 보람없이 살아온 그놈을 벗삼아 상제님 마음자리로 같이 기시죠^^ 아직 할일 많이~~~~남았습니다 ㅎㅎ
호롱불 쪽지 2015-04-30 16:16
해새 쪽지 2015-04-30 17:41
호롱불님, 오리알터 문단을 본격적으로 여시는군요^^ 아주 잘 보고 있습니다.
호롱불 쪽지 2015-04-30 18:26
해새 많이 부끄럽사옵니다
눌치 쪽지 2015-04-30 20:02
心님~~
그렇게 낚아라, 낚아라... 하고 시킨, 그 작자는
도데체 누구던가요??
그리고 품삯은 받으셨나요?? *^^*
호롱불 쪽지 2015-04-30 20:08
눌치 그 작자가 화장실 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달랐다네요 ㅠ
눌치 쪽지 2015-04-30 20:10
호롱불 그런넘은 패쥑이삐~~ ㅋㅋㅋ
화송 쪽지 2015-05-01 20:51
호롱불님 글 잘 읽었습니다.
호롱불 쪽지 2015-05-01 21:08
화송 하찮은 글인데 읽어주시어 감사드립니다 ^^
화송 쪽지 2015-05-01 21:15
호롱불 호롱불님 겸손하시네요.
진심으로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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