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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닥따리 죽이는 날

新닥따리 죽이는 날 11

열린마당  호롱불 호롱불님의 글모음 쪽지 2015-05-10 13:32 9,347
얼마전 서울에 볼일이 있어서 전철을 탔는데 마침 자리가 있어서 앉게 되었다.
그런데 옆에서 20대 젊은 남녀가 부둥켜안고 입 맞추고 지랄을 떨어서 한 마디 했다.

여보시오! 
여기가 안방이요?


그랬더니 남자놈이 “신경끄세요” 한다.

(.....)

그러자 여자가 남자 손을 이끌고 다른 칸으로 가면서 한 마디 던진다.

“구닥따리”!!

그래서 쫒아가서 그 자리에서 “신닥따리”를 죽여버리려다 참았다.


*오직 너를 잘 이겨내야만이 천하를 이기게 되느니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265)


다시 한참을 가는데 초등생 5명이 타더니 뛰어다니고 서로 욕설 섞인 말로 시끌버끌 떠들기 시작한다. 

왕짜증!
me : 학생~ 이리와 봐~ 

그러자 삼겹살 잘 먹게 생겨보이는 통통한 녀석이 다가오면서 왜요? 한다.


응~
전철에서 조용히 해야지. 
공공장소에서는 떠드는게 아니야. 

초딩 : 전철은 공공장소가 아닌데요?


응~ 공공장소란 말이야 (어쩌구 저쩌구 설명)
너희가 뛰어다니니 먼지 일어나지, 욕설 하니까 듣기 안 좋지 그런거야.

초딩 : 우리반 애들 다 욕해요.
(아차! 이거 초딩군 잘못 건드렸군~순간 후회했다)

아무튼 다른 사람들이 불편하고 피해를 입는거야!

초딩 : 우리끼리 놀았는데요. 피해 준거 없는데요??

야~
너그들이 먼지 날리며 뛰어다니고 장난치고 시끄럽게 떠드니 저기 갓난 아기가 잠 깨서 칭얼대고 울자나.
알간?

초딩 : 원래 아기는 우는거예요.
(그래서 어쩌구 저쩌구 알아듣게 한 참을 설명함)

초딩 : 네~알았어요. 안 그럴게요. 

잠시 3분후 또 다시 떠들고 장난치고 뛰어 다닌다.
(포기했다 ㅠ)


oo역에 내려서 에스컬레이터를 탔다. 
왼쪽에 섰다가 바쁜 사람들 빨리 지나 가라고 오른쪽으로 비켜서니 뒤의 할머니가 뭐라고 막 잔소리를 한다.

할머니 : 에스컬레이터는 양쪽으로 타는게 맞는 것이지. 한쪽으로만 타니 맨날 고장 나서 고치는 값이 너무 많이 든다자나. TV도 못봤어? 도대체 생각이 있는거야 뭐야...

me : 할머니 저도 그 뉴스 봤어요.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하는데로 해야죠. 상치도 많은 사람들이 원하니 상추로 표준어가 되었자나요. 앞으로 모우터 한쪽을 강하게 개발하겠죠. 그래야 기술도 진보되고 발전하는 것이니...라고 속으로만 외쳤다.

근데 할머니가 에스컬레이트에 내려서도 가지도 않고 멀어질 때까지 계속 쳐다보며 잔소리 하신다.

할머니 : #"\%*!@$#%&*!!

(.....)

그리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옳으신 말씀이라 o을 삭이면서 자리를 떠났다. 

서울에서 볼일을 끝내고 다시 전철을 탔다. 
한 참후 중학생 남녀가 타더니 문 옆에 기대서는 포옹하고 뽀뽀를 열심히 해댄다.


(왜 나는 저런 것만 보이지?? 뭔 눈엔 뭣만 보인다더니..)

한 번, 두 번..
잠시 있다가 세 번째~

서로 부둥켜안고 머릴 쓰다듬고 난리가 아니다.
사람들이 힐끗힐끗 쳐다봐도 막무가네 이다.

우!
도저히 못 참겠다.


죽일 놈 죽이고 살릴 놈 살리는게 道다! 라는 옛스승의 말씀이 떠올랐다.

*이전에는 판이 좁아서 성(聖)으로만 천하를 다스리기도 하고 웅(雄)으로만 다스리기도 하였으나 이제는 판이 넓어서 성과 웅을 합하여 쓰지 않으면 능히 천하를 다스리지 못하느니라. 


me : 야! 이 犬鳥끼야~  너 죽을래~  왜 전철서 지랄이야! 

그러자 전철탄 사람들의 시선이 쫘~악~ 쏠린다.
왠지 서먹해진다.


가시네왈 : 와! 아저씨 되게 무섭네! 

그러고는 남자 귀속에 뭐라고 씨부렁댄다.
(아마도 내 흉 보는 거겠지?)

그 순간 옆에 있던 마누라의 인상이 클로즈업 되었다.

(-,.-)


집에 도착하자마자 마누라 혈압 올라 난리친다.
왜 사람들 많은데서 창피하게 큰 소리 치냐고...

난 당당히 말했다.
저런 새끼 어떻게 가만히 놔둬!!

마누라 : 다른 사람들도 가만있는데 왜 항상 유별나게 노는거야! 다른 사람들은 힘이 없어서 가만있는 줄 알아? 당신보다 똑똑하고 잘난 사람들이야. 당신이 뭔데 잘난척 떠들고 난리야~엉?

(.....)

이렇게 마누라와 1시간동안 말싸움 했다.

에이~ 
이날 저녁도 못 먹고 음악 한 곡으로 잠을 청하며 많은 반성을 했다. 


 
(마음에 두지 말라)

*박공우가 상제님을 모시고 태인을 지날 때 한 젊은 여자가 지나가거늘 공우가 체면상 바로 보지 못하고 그 아름다운 자태를 사모하여 잊지 못하니 상제님께서 아시고 이르시기를 “색(色)은 사람의 정기(精氣)를 모손(耗損)케 하는 것이니 이 뒤로는 어떤 여자를 만나든지 볼 때에 익히 보고 마음에 두지 말라. 하시니라. 공우가 깨닫고 그 뒤로는 여자를 대할 때에 언제나 명하신 대로 하니 마음에 탐욕이 일어나지 않더라.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천지에서 사람 눈의 정기를 빼어 쓰려고 불을 내나니 불나는 곳을 보지 말라. 하시니라. 

화송 쪽지 2015-05-10 22:07
신닥따리님 에구~~ㅋㅋㅋㅋㅋ
화송 쪽지 2015-05-10 22:08
화송 옆에 있었으면 거들어 주었을텐데....
호롱불 쪽지 2015-05-10 22:21
화송 ~^^
화송 쪽지 2015-05-10 22:39
호롱불 호롱불님! 님이 올린 글 청장년회 카페에 올려도 되겠는지요?
호롱불 쪽지 2015-05-10 23:26
화송 아무곳에나 올려도 상관없습니다ᆞ다만 글들이 큰 공감할 정도는 아닌듯 해서 부끄럽습니다ᆞ제가 써놓고 읽다보면 유치함이 발견되어서요~^^
해새 쪽지 2015-05-11 00:29
이게 모두 호롱불님의 실제 경험담인가요? 대단한 혈기십니다.ㅎㅎ
에스컬레이트는 저도 일부러 왼쪽에 서곤 합니다. 저도 한 소리 들을뻔 했네요.ㅋ
활연관통 쪽지 2015-05-11 00:48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호롱불 쪽지 2015-05-11 06:57
해새 네~실화입니다~^^
호롱불 쪽지 2015-05-11 06:58
활연관통 활연관통 아이디를 볼 때마다 새로워집니다~^^
화송 쪽지 2015-05-11 23:30
호롱불 허락하니 감사하구요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활연관통 쪽지 2015-05-12 12:34
호롱불 고맙네요 ^^ 저도 호롱불 닉네임 볼때마다 밝고 따뜻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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