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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나그네 의미 고찰

수원나그네 의미 고찰 17

열린마당  해새 해새님의 글모음 쪽지 2015-05-11 22:10 10,065
다들 익히 아시다시피 수원나그네는 조선시대 정조대왕에 얽힌 고사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인터넷에 관련글이 있어 링크를 겁니다.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의 전설에 대해서
http://tip.daum.net/question/55305285

본문 중) 농부에게 능을 가리키며 저곳이 어떤 곳인가를 물은즉, 농부는 저곳은 뒤주대왕의 애기능이라고 대답하였다. 정치적 희생양으로 뒤주속에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지만 않았어도 왕이 되었을 사도세자의 능이라 뒤주대왕이라 했고, 애기능이라 한 건 임금님들의 산소를 능이라 하지만 왕이 못되셨으니 그렇게 부른 것이라고 하였다. 정조는 내심으로 크게 기뻐하였다. 대신들의 반대로 사도세자를 추존하지 못하고 있던 차, 한 농부의 입에서 뒤주대왕 애기능이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이외에도 정조가 주막에서 과거보러 가는 선비를 만나 공당놀이를 하다가 쓸만한 인재임을 알아보고 과거시험에 특혜를 주어서 급제하게 했다는 등 몇가지 버젼이 더 있습니다.

암튼 이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선비가 '수원나그네=정조'란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되는 시기는 정조가 용상에 앉아 왕으로서 위격을 명백하게 드러냈을 때란 거지요. 정조 역시 그전에는 자신의 신원을 전혀 공개하지 않습니다.

상제님 도판에서 수원나그네를 거진 대두목으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 로직을 대입하자면 대두목이 대두목으로서 위상이 알려지는 시기 역시 충분히 짐작이 가는 일입니다. 대두목은 아마 일 다 마무리되고 일꾼들의 심법, 공과가 누가 봐도 확연하게 다 드러난 다음에야 "아, 저 사람이었구나" 이렇게 되지 싶습니다.

그전에 내가 대두목이다, 그럴지도 모른다고 대중을 향하여 말을 내뱉는 순간 그는 그저 낮에 나온 낮도깨비일 뿐인 겁니다. 수원나그네 전설에 입각하면 그렇다는 얘깁니다.ㅋ
백제의꿈 쪽지 2015-05-11 22:40
그 동안 자칭 대도목이라 하시며 행세를 하신 분들은
많은 사람에게 도통 대신 큰 두통을 주셨지요 ㅎ

대두목이라 하시다가 먼저 저 제상으로 가신분들도 많구요

선천과 후천의 차이점은 선천에는 지도자가 사람들을 지배(?)
하는 구조이지만, 후천의 경우 지도자가 아랫사람들을
하늘 모시듯이 떠받치고 혹 잘못될까바 잠도 제대로 못자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덕으로 대두목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두목이니 나를 따르라- 이말 하면 100% 사이비.

내가 가진것과 아는 것은 없으나 내 능력껏 세상사람을 위하여
노력한다-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대두목의 기본바탕

전 이랗게 생각합니다,

수원 나그네 글 잘 봤습니다,
바로가기 쪽지 2015-05-11 22:57
물에 물타면 물...
술에 물타면 술...

내려주신 빗 줄기에
비누풀어 샤워할까 !!

내려주신 해원주에
이내마음 해원할까 !!~~~
화송 쪽지 2015-05-12 00:03
수원 살면서 몰랐네요.
잘 읽었습니다.
알고보니.... 수원나그네.
증산천하 쪽지 2015-05-12 00:13
제 견해로는 대두목은 고수부님 화은당 선사님에 이어 우리 주변에 알고 지내는 누구 일 겁니다
그런데
수원나그네
몰라도 되잖아유~~

대두목! 수원나그네!
요즘 유행어로 한 말씀 드리면

"아이고 의미 없다." ㅎㅎ


잘 읽었습니다~~

가끔 글 올리시는 수원나그네님께 드린 말씀은 아닙니다^^*
증산천하 쪽지 2015-05-12 00:15
화송 안녕하세요
수원나그네님~ㅎㅎ
성경신 쪽지 2015-05-12 00:16
공감이 확~가는 글입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언덕을 잘 가져 벼슬을 얻었네요~ ^^
호롱불 쪽지 2015-05-12 00:22
옛날 전설의 고향에서 나왔습니다 ^^
화송 쪽지 2015-05-12 00:32
증산천하 수원에 살다가 이사 갈건데..ㅋㅋㅋㅋ
증산천하 쪽지 2015-05-13 22:05
화송 김제 가시려나요~^?^
ㅎㅎ
활연관통 쪽지 2015-05-14 20:38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이제보니 수원나그네' 라는 말은 농부 혹은 선비입장에서 해석해야 하는 말인 것 같아요.

농부 혹은 선비는 '수원나그네'의 존재(외모)는 이미 만난 적이 있기 때문에 알고 있었으나 다만 '수원나그네=정조' 인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같은 원리가 도판에도 적용된다면 도판에서 '수원나그네'를 이미 만난적이 있어서 그를 아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진짜 위격을 모르다가 나중에야 그가 어떤(?) 위격의 사람임을 알게 된다
이렇게 해석이 될 것 같은데요?

(위에서 말한 '수원나그네'는 도판의 어떤 특정인을 지칭한 것이 아님)

'수원나그네' 든 '대두목' 이든 나타날때가 되면 어련히 나타나겠죠.
사람들은 대두목에 대해 너무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하긴 사는 것이 모두 힘이드는 시간대다 보니 모든 걸 한방에 해결해줄 것 같은 존재를 기다리는 게 어떻게보면 자연스런 현상인 것 같기도 하네요.
해새 쪽지 2015-05-14 22:26
활연관통 제가 말한 의미도 그런 의미였습니다. ^^
활연관통 쪽지 2015-05-14 22:40
해새 그런가요? ^^
화송 쪽지 2015-05-14 22:44
증산천하 네 나중에요 ㅋㅋㅋ
해새 쪽지 2015-05-14 22:51
활연관통 조금 더 덧붙이면 훗날 수원나그네로 밝혀지는 사람은 그 이전부터 일꾼들과 더불어 도판 혹은 삶의 현장에서 희노애락을 공유하는 사람이 아닐까도 싶습니다. 모 교단 교주처럼 날때부터 금수저 물고 나와서 천부적 신권으로 군림하는 자는 당연히 아닐 것이고 또한 막판에 혜성처럼 등장하여 세몰이하는 양상도 아니지 않겠나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이제보니 수원나그네"란 말씀을 잘 새겨보면 그게 더 합당한 모양일 듯 합니다.

물론 어떤 모양새가 되었든 그기에 연연하고 기대하는 마음가짐은 썩 바람직하지 않을 겁니다.ㅎ
증산천하 쪽지 2015-05-14 23:22
해새 네 맞아요~
우리 삶의 주변에 벗으로 함께 살다가 어느날 문득 보니 그 사람일 수 있겠죠~

근데 정말 이제는 그 때까지는 대두목이든 수원나그네든 생각 안하고 살았음 좋겠네요.

대두목이란 세 글자에 담긴 모든 도생의 한과 아픔이 얼마나 큰 지도 모르고 불쑥불쑥 나타나 분별없이 대두목 이라고 말씀 하시는 분들을 보면 너무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픕니다ㅡㅠㅠ
우리 도생들 그만 상처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두목이든 아닌든 그 것은 둘 째 하고라도
대두목에 얼마나 우리 도생들이 아프고 상처받았는지 최소한 아시고 제발 그런 분들이 자제를 해 주셨음 좋겠는데 그 분들은 우리 마음을 전혀 모르는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네요..!!
해새 쪽지 2015-05-14 23:27
증산천하 그것도 다 그들 나름의 해원방식일테지요. 그러려니...ㅎㅎ
증산천하 쪽지 2015-05-14 23:31
증산천하 네 그걸 모르는 바 아니지만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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