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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사람 10

열린마당  해새 해새님의 글모음 쪽지 2015-05-25 01:13 5,279
옥단소에 보면 상제님과 늘 소통하고 있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긴 그런 사람이 한둘이 아니겠지요. 아예 분신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비하면 애교 수준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상제님은 분명히 늘 등 뒤에 계실 뿐, 너희들은 나를 찾으려고 해도 못 찾는다고 하셨는데 이 양반은 매일 상제님과 소통을 하고 있군요.

성신사에 얽힌 이야기 하나 해드리지요. 성신사가 어떤 곳인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법종교에서 신앙하신 모든 선배도현님들의 위패를 모신 곳입니다. 이전에는 유가족 혹은 후손이 법종교에 왔다 갈 때마다 해당 위패에 따로 간단한 주과포를 올려드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돌아가는 길에 사고가 빈번히 나더라는 겁니다. 해서 원인을 알고보니 성신사에 모셔진 다른 도현님들이 그를 시기하여 그랬다고 하는군요. 그걸 알고 나서는 일체 개인적으로 자신의 조상위패에만 따로 주과포를 못 올리게 하고 있습니다.

숭도묘(각 성의 도시조들을 모신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숭도묘와 성신사는 하다 못해 배례도 동서남북 사방에 모셔진 위패에 일일이 절을 올리고 나서야 내 조상의 위패에 따로 절을 올립니다. 신도세계란 곳이 이렇듯 인간의 인식범주를 초월하는 엄정한 법도로 돌아가는 곳입니다.

그런데 조상도 아니고 상제님과 매일 직통하고 상제님의 마음을 가장 잘 안다고 하는 그 심법이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올바르게 받아들여지지가 않습니다. 그런 발상 자체가 증산의 도를 기성종교의 유일신관보다 못한 신관으로 격하시킨 듯 하여 그런 언사를 접할 때마다 언짢기 그지 없습니다.

"들으라. 각 성(姓)의 선령신(先靈神) 한 명씩 천상공정(天上公庭)에 참여하여 제 집안 자손 도통시킨다고 눈에 불을 켜고 앉았는데 이제 만일 한 사람에게 도통을 주면 모든 선령신들이 모여들어 내 집 자손은 어쩌느냐고 야단칠 참이니 그 일을 누가 감당하리오. 그러므로 나는 사정(私情)을 쓰지 못하노라."

천지공사 이후로 상제님과 직통하여 소통할 수 있고 또 하신 분은 화은당 선사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바로 상제님이 선사님의 선령신 즉 혈육이기 때문에 사정을 쓰지 못한다는 불문율에 위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상제님은 그러한 특권을 오직 당신의 남은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한 불가결의 수단으로만 허용하셨지 일체 사적인 용도로 쓰게 하신 적이 없습니다. 상제님의 유일한 혈육을 당신의 종도들보다도 더 혹독한 생애를 살다 가시게 한 것을 보면 누구라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제가 어찌 보면 특정인을 대놓고 비난하는 듯한 글을 이렇게 쓰는 이유는 그러한 행동이 그 뿐만 아니라 도판 내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저지르고 있는 구태라고 보고 있고 또한 그러한 행위에 쉽사리 마음을 뺏기는 도생들의 나약함 때문입니다. 그간 모 교단의 교주에 혹하여 인생을 허비한 것 역시 똑같은 의식상태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걸 극복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계속 되풀이되는 시행착오일 테고요.

지금 이 시점에서 상제님과 직통하는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앞으로는 부디 그런 사람을 만나거든 그냥 무시하세요. 무시한다는 게 거시기하다면 그냥 불쌍하게 여기세요. 사실 불쌍한 사람 맞습니다.


*
덧붙입니다. 이 말이 어쩌면 그동안 제가 상제님과 일대일로 대면하는 일꾼이 되자는 말과 모순될 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상제님은 일체 사정을 쓰지 못하는 분이므로 내가 그 어떤 혜택을 누리고 있다면 그건 나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도생들도 똑같이 주어진 자격이자 혜택이라는 겁니다.

만약 누군가가 상제님을 독대한다면 다른 도생들도 똑같은 수준에서 그러고 있다고 봐야 하지요. 그런데 그걸 오직 자신만 그러고 있는 양 한다는 것이 상제님의 도법과는 전혀 맞지 않은 발상이라는 겁니다. 그게 기존 교단의 교주들이 자행해온 착각과 뭐가 다르냐는 겁니다.
백제의꿈 쪽지 2015-05-25 08:02
제 생각에 그 분 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냥 대부분, 저 분은 그러는 구나 하고 별 신경 안쓰는 것으로 보여지며
저 또한 그렇습니다,

진법과 미륵불님을 찾는 것이 저에게는 어찌 보면 불교의 선문답과 비슷하게
보입니다,

제자 : 부처가 어디 있는지요?
스승 : 뜰 앞에 잣나무 다

어디서 무엇을 하던, 일단 제가 제 마음속의 신성을 밝히는 방향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렵지만요

미륵불님을 찬양만 하는 것은 쉽게 할 수 있으나, 그것이 신앙이 아니니..
오늘 입도하는 날이라 좀 일찍 일어났어요, ㅎ
호롱불 쪽지 2015-05-25 08:28
그러게요ᆞ저는 필요악인가 보다 합니다ᆞ하늘에서 큰 기운이 내리면서 불통이 튀다보니 이런사람이 많은가보다 생각합니다ᆞ상제님 당시에 이런불통이 튄것에 맞아서 까불다 죽었자나요ᆞ지금도 신미생 강씨란 사람도 있습니다~^^
느낌 쪽지 2015-05-25 10:09
백제의꿈 백제의꿈님의 입도를 축하해요.
"제가 제 마음속의 신성을 밝히는 방향으로 가야된다는.. "
무척이나 멋진말씀과함께 입도를 하시는모습에 감명을 받습니다.

해새님께서도, 그런일에 너무 걱정하시지마시고,
우리가?각자가?할수있는 일들을 찾고, 우리 능력에 맞게 서로 힘을모아 나아갈일만 생각해도 체력?능력?자질?이 될런지....

해새님의 체력은 강철? ㅋㅋㅋ
저는 여행?을 계획보다 하루일찍마무리하고, 집에왔는데 녹초가..ㅋㅋㅋ
느낌 쪽지 2015-05-25 10:19
호롱불 호롱불님의 글들을보며 덜 외로이? 여행을 하였던것 같아요.
감사드리며..
"호롱불"이라는 닉이 보면볼수록 무척이나 좋은것같아요.<공기좋은시골?고향?구수함?귀여움?>
ㅋㅋㅋ
호롱불 쪽지 2015-05-25 11:44
느낌 느낌님 덕담 값을 만배로 되돌려드립니다~^^
눌치 쪽지 2015-05-25 22:40
상제님과의 일대일로 대면하는 일꾼이 되자는 말은,
상제님과 나 사이에 그누구도 (소위, 흔해빠진 대두목 같은것) 끼워넣지 말고
秋霜熱日같은 마음으로 ,
순간, 순간을 오롯하게 나아가자는 말씀으로 이해해도 될런지요. ?
제가 바로 이해했다면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앞의 이야기와 전혀 모순되지 않는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눌치 쪽지 2015-05-25 22:44
백제의꿈 입도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초팔일에 입도하시니, 의미가 더욱 새롭습니다. ^^
해새 쪽지 2015-05-26 00:15
눌치 눌치님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화송 쪽지 2015-05-26 01:06
백제의꿈 아우님 부부 두 분 입교를 축하 합니다.

연원이되어 저는 부족함이 많습니다.
해새님이 연원이 되었으면 좋았을것을 ...
그리고 선배들이 다 연원 일겁니다.
그 역활을 모두 해주실거구요.

이왕 이리 되었으니 스스로 많이 묻고 찾아야 할것으로 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증산법종교에 잘 녹아들어 행복하길 기도 합니다.
잘 하실거구요.
화송 쪽지 2015-05-26 01:11
해새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성신사에 절대 개인적으로 잔 못올리게 합니다.
꽃도 못올리게 하구요.
자기 부모님께만 잔 올리고 가면 크고 작은 사고가 나서요
질투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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