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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숙녀, 언덕을 가지세요

꼬마 숙녀, 언덕을 가지세요 3

열린마당  호롱불 호롱불님의 글모음 쪽지 2015-06-19 17:45 5,578
얼마 전에 집사람 친구되는 여성이 10살 먹은 딸래미랑 6살 먹은 여조카를 데리고 저희 집에 놀러 왔습니다. 

그런데

6살 꼬마가 집사람 보고 하는 말 : 할머니!

...

순간 아내가 멍~하더군요. 

그러더니

집사람이 꼬마보고 ㅇㅇ야~ 할머니라고 하지 말고 이모라고 불러~

네~ 할;@?니?

...


그래서 아내는 선심을 베풀고자 과일을 주면서 앞으로 이모라고 부르렴~ 했습니다.  

그러자

꼬마왈 : 네~  

잠시 후 

할머니 배고파~ㅋ 

다시 아내가 돈까스랑 음료수를 사주면서 달래고 달래서 이모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과자도 먹고.. 

과일도 먹고?

...

이모! 

휴지 통 주세요 쓰레기(과자봉지 등)버리게요. 

이렇게 꼬마 숙녀분은 물량공세에 착해져서 할머니에서 이모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저녁 때가 되어가자 집사람 친구가 돌아가야 된다고 아이들을 문밖으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ㅇㅇ야~

이모에게 인사해야지~

네~

할머니~

안녕히 계세요~

크크크~!!


그 이후로 가슴에 맺혔는지 3일정도 이 사건에 대해서 언급을 하더군요~ㅋ

꼬마 숙녀분!

다음에 오시면 언덕을 가지세요~ㅎㅎ

후덥지근한 오후 한 바탕 웃으며 저녁 맛있게 드세요.
바로가기 쪽지 2015-06-19 18:32
ㅋㅋ~~좋은저녁되세요~~^0^
호롱불 쪽지 2015-06-19 18:51
바로가기 오늘도 약주 한 잔 하시는건가요~ㅎㅎ
화송 쪽지 2015-06-20 00:09
ㅋㅋㅋ 고녀석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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