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꾸눈 장군의 초상화 1

열린마당 화송 화송님의 글모음 쪽지 2015-06-24 00:08 4,738

애꾸눈 장군의 초상화

전쟁중에 장군은 날아오는 화살에 왼쪽 쪽 눈을 잃었다.
전쟁에서 승리한 후 집에 돌아온 장군은 죽기 전에 자신의 초상화를 한 점을 남기고 싶어 했다.
그래서 전국에서 유명한 화가를 불러들여 자신의 집에서 초상화를 그리게 했다.
하지만 장군은 어떤 초상화에도 만족할 수 없었다.

첫 번째 초상화에는 애꾸눈을 그대로 그려 놓아서 흉측(凶測)했고

두 번째 초상화는 두 눈을 모두 성하게 그려 놓아서 장군의 실제 모습과 너무 달랐기 때문이었다.

찹찹한 심정으로 지내던 어느 날 궁핍한 시골 출신의 무명화가가 장군의 집으로 찾아와 초상화를 그려보겠노라고 자청했다.
장군은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그에게 초상화를 그리게 했다.

그런데 마침내 초상화가 완성되었을 때 장군은 감탄하여 무릎을 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초상화(肖像畵)는 장군(將軍)의 오른쪽 모습이 그려 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른 화가들은 모두 정면만을 그렸을 뿐 아무도 옆모습을 그리려고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정면을 그려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면 세상은 훨씬 넓어지고 자유러워 집니다.
그리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상대의 마음을 읽는 지혜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