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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꺼풀 생긴 이야기

쌍꺼풀 생긴 이야기 3

열린마당  호롱불 호롱불님의 글모음 쪽지 2015-07-03 13:55 4,941
1970년대 아폴로 눈병이 유행 할 즈음 오른쪽 눈이 퉁퉁 부었습니다.
저는 병원에 안 가고 끝까지 버티다가 눈이 감기어 도저히 못 참겠는지라 병원에 갔습니다.

그런데

의사가 하는 말...

어? 곪았네?

이거 면도칼로 째야겠네...하더니 간호사 두 명에게 제 손과 발을 꽉 잡으라고 시킨 후에, 통통 부어 아픈 눈꺼풀을 뒤집더니 도루코 면도날로 눈꺼풀 안쪽을 ㅉㅏ~ 아..악 ..

어?

이거! 칼이 잘 안드네???

다른 것 줘봐!


 


그러더니 다시 새면도로 바꾸어서는 눈꺼플 안쪽을 쫘악~ 그어대자 피고름이 뭉탱이로 흘러나왔습니다.
너무 아팠습니다.

제가 투덜투덜 거리자 의사가 하는 말...
마취하면 잘 낫지 않아서 마취 안 하고 한거야!

잉?



그 후로 칼로 짼 부분이 아물면서 살갖이 수축이 되자 겉 쌍꺼풀이 자연스레 생기게 되었고, 나중에 알고 보니 아폴로 눈병이 아니고 다래끼가 곪은 거였습니다.

그래서 원래 살알짝 속쌍꺼풀이었는데 성인이 된 후 오른쪽 쌍꺼풀이 뚜렷히 생겨서 남들은 속도 모르고 쌍꺼풀 했다느니 짝눈이라느니 하고 놀립니다.

또, 어떤 사람은 공짜로 쌍꺼풀 되었으니 좋겠다~라고 합니다.
남자가 무슨 쌍거플이 좋다고...ㅠ 

적과 맞대응 상태에서 사무라이(닌자)가 쌍꺼풀 눈에 힘주고 째려보면 상대방 적이 웃을 것 같습니다.
헤헷 쪽지 2015-07-03 16:57
의사가 집도한 쌍커플 수술이긴 한데, 쌍커플 수술중에는 아주 귀한 케이스로 의료보험 되는 쌍커플 수술이네요 ㅎㅎ
호롱불 쪽지 2015-07-03 17:17
헤헷 하하하-그러네요-ㅎㅎ
화송 쪽지 2015-07-03 21:20
매력있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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