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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렘민트껌

셀렘민트껌 8

열린마당  호롱불 호롱불님의 글모음 쪽지 2015-07-08 22:08 7,116
어느 날 작은형이 직사각형 모양의 얇은 것을 내밀었습니다.

야! 이거 깨물(씹어)어...

하얀 가루가 묻어나는 고무를 입안에 넣고 씹자 상쾌하고 달콤하고 야들야들하면서 부드럽게 목을 향해서 쏙 넘어갔습니다.

야! 세상에 이렇게 달콤한 것 첨이다! 
잠시 후 형이 물었습니다.

너 어쨋어~
뭐시?

끔(껌)말여
먹었는디...


 


뭐시라고~~~
이시~

작은형이 다시 하나를 주며 주의를 줬습니다.

이것은 말여~ 꿀꺽하지 말랑게 꿀꺽 허면 안 되는 거여~ 알았어?
응~
...

먹으면 안 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새로운 껌을 입에 넣었습니다.
10초 정도 지나니 목이 점점 간질간질해지며 목구멍으로 넘어 갈듯 말듯 합니다.

이렇게 맛있는데 왜 먹지 말라고 하지?
세상에 못 먹는 것이 어디 있어?

안 먹을꺼면 왜 입속에 넣고 깨무는거야?
목구멍이 간질간질 하고 혀가 꼬여서 침이 생기고 숨쉬기가 거북해집니다.

에씨~
못 먹는 것이 어딧당가?

꿀꺽 삼켜버렸습니다.
...

“우와 맛있다!”


 


행복했습니다.
조금 있으니 형이 부릅니다.

아~ 해봐~
......

어? 또 먹었어? 에쉬~ 먹지 말랑게~~~
군밤(알밤)을 줍니다. 머리가 찡합니다.

이~ 씨~ 한번만 더 먹으면 알아서 햐~
또 한 개를 받아서 입에 넣었습니다.

몸 속에서 다그치는 말.

먹어~ 먹어 임마! 먹어~
형이 거짓말 하는 거야. 빙신 삼켜 삼켜...몸이 계속 말합니다.

꾹 참았습니다.
참다 보니 맛이 점점 싱거워져 갑니다.

저녁이 되어 밥 먹으려고 식구들이 빙 둘러 밥상에 앉았는데 묻습니다.

너 끔(껌) 어디다 뒀어..
여기 아~

혀를 내밀어 확인시켜줬습니다.

그래? 벽에 붙여 놓고 밥 먹어...
응~
...

밥 먹고 나서 벽에 붙은 것을 떼어 다시 입에 넣고 질겅질겅 거렸습니다.
엄마 아빠가 자라고 합니다.

야! 여기다 담궈놔...


 


응?
여기다 담궈 임마!!!

형은 투박한 도자기 대접에 물을 떠와서는 입 속에 있는 끔(껌)을 담가놓게 하고는 잠을 자게 했습니다.

흔히 입에 넣고 질겅거리다가 잠이 들어버리면 입 속의 껌이 흘러나와 이불과 머리에 달라붙어 아침에 휘발유로 세탁과 머리를 감아야 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찬물(냉수)에 담그면 아침에 새 껌처럼 탄력이 살아나고 질겅거릴 때 입 속에 사카린 한 개를 넣어 같이 씹으면 달콤한 새 껌으로 변하는 유명한 해태 셀렘-민트 껌입니다. 
호롱불 쪽지 2015-07-08 22:09
1960년대 껌이라서 그런지 사진은 있는데 영상 셀렘민트껌 광고는 못 찾겠네요. 1970년대 광고는 나오네요~ㅋㅋ
화송 쪽지 2015-07-08 23:56
정말 예전엔 그랬네요.
벽에 붙인 껌 ㅋㅋㅋㅋ
형님이 좋으시네요.
세 번씩이나 다시 껌을 주니 말입니다.
호롱불 쪽지 2015-07-09 00:08
화송 강냉이 죽 안 먹고 저 갖다주던 둘째 형인데 35세로 떠나셨지요~ㅠ
바로가기 쪽지 2015-07-09 00:40
호롱불 둘째 형님은
호롱불형님 가슴에 계시겠네요 .

밤이 깊어갑니다~~좋은밤되세요~~**
화송 쪽지 2015-07-09 01:22
호롱불 가슴 아프네요.
화송 쪽지 2015-07-09 01:24
바로가기 바로가기 아우님도 안주무시는군요.
가계 잘 얻었다고 소문 났던데 대박내세요.
아우님 하시는 일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호롱불 쪽지 2015-07-09 10:21
바로가기 우리 아우님! 만세!!!
호롱불 쪽지 2015-07-09 10:22
화송 아! 그랬군요! 지혜로운 사람이니 대박은 당연하리라 믿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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