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할아버지와 손자가 서울에 구경을 오게 되었다.
그래서 서울에 도착해 여인숙에 하루밤 묵게 되었는데 서울 호롱불은 시골 호롱불처럼 만지면 뜨거운 것은 똑 같은데 투명유리에 감싸있고 밝기가 시골 등불보다 훨씬 더 밝았다.
시골서 먼 서울까지 올라와서 피곤한지라 잠을 자기위해 불을 끄려고 손자가 서울호롱불(백열등)을 연신 훅훅 불어댔다.
10여분을 불어대도 불이 꺼지지가 않는다.
서울은 사람도 징그럽게 억새다더니 호롱불도 정말 질기고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
할아버지는 손자가 계속 불어대도 불이 꺼지지 않자 혼자서는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둘이서 연신 훅훅 불어댔다.
그러기를 1시간...
드디어 불이 휙 꺼지게 되었다. (정전)
할아버지와 손자는 녹초가 되어 겨우 잠이 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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