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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보다가

삼국지를 보다가 5

열린마당  솔방울 솔방울님의 글모음 쪽지 2015-07-15 17:41 5,516
삼국지 60편짜리 영상을 1994년에 한 번 봤었는데 요즘 파일이 생겨서 다시 틈틈이 한 편씩 보다가 조조가 여포를 잡기 위해 첩자를 보내 일부러 여포의 책사 진궁에게 들키어 잡히도록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장면이 1~2초 나오다가 화면이 바뀌어 버리는데 순간 여러 생각들이 이어지더군요.

저 첩자가 잡히면 분명히 죽을 수 있고, 저 사람이 죽기를 각오하고 적의 진영까지 왔다는 것은 무대포로 오지는 않았을터인데 하고 단순하게 보이질 않았습니다.

비록 1~2초 화면이지만 많은 의미를 생각하게 하더군요.


 


그러다 보니 상제님의 천지공사에 대한 심정이 다가오더군요.

*이제 혼란키 짝이 없는 말대(末代)의 천지를 뜯어고쳐 새 세상을 열고 비겁(否劫)에 빠진 인간과 신명(神明)을 널리 건져 각기 안정을 누리게 하리니 이것이 곧 천지개벽(天地開闢)이라. 옛 일을 이음도 아니요, 세운(世運)에 매여 있는 일도 아니요, 오직 내가 처음 짓는 일이니라. (道典 2:24)

분명 조조는 첩자를 선별할 때에 이 첩자가 도망 갈 수도 있을 수 있다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잘못 하면 일이 틀어져 전체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중요한 일거리를 아무나 뽑아서 시켰을리도 만무하고...

이 첩자를 선별시 두려워서 중간에 도망을 못 가도록 부모나 아니면 처자식의 목숨을 담보로 했거나...
성공치 못하면 죽을 수 밖에 없는 여건을 만들었을 것입니다.

다행히 살아서 돌아오면 큰 상금과 벼슬을 내려주겠다고 했을 것이고요.


*상제님께서 하루는 달이 휘영청 밝은 밤에 내성과 함께 어디를 가시다가 탄식하시기를 “사람들 다 죽었네, 다 죽었어. 살릴 사람, 건질 사람이라고는 나 하나네.” 하시며 눈물을 떨구시거늘 갑자기 바람이 불며 먼지가 뿌옇게 일어나더니 후둑후둑 비가 떨어지니라. (道典 7:61)

그 동안 1~2초에 읽혀지는 상제님의 글 한 줄이 삼국지에 나오는 것처럼 그 내면에는 얼마나 많은 고뇌와 보이지 않은 일들이 있었을까 감지해봅니다.

*내가 그냥 이러고 앉아 있는 줄 알아도 사방천지를 다 찾아 다니건만, 너희들이 나보다 더 고생하는 줄 아느냐?” 하고 꾸짖으시니 으렁이가 “아이고, 저는 그런 것도 모르고…. 용서하십시오!” 하며 사죄하거늘 성도들도 죄스럽고 민망하여 몸둘 바를 모르더라. (道典 8:84)

*나는 이제 올라가도 아사리 난리 속에서 사느니라. 지금 전쟁을 하려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데 너희들은 편한 밥 먹는 줄 알아라. 이제 배고픈 꼴도 보고 기막힌 꼴도 보게 될 것이다.” 하시니라. (道典 10:36)

상제님 덕분에 편한 밥 먹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옛적에는 판이 작고 일이 간단하여 한 가지 신통한 재주만 있으면 능히 난국을 바로잡을 수 있었거니와 이제는 판이 워낙 크고 복잡한 시대를 당하여 신통변화와 천지조화가 아니고서는 능히 난국을 바로잡지 못하느니라. (道典 2:13)

말 그대로 천지를 뜯어 고치는 일이 삼국지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은 그 과정이 참으로 힘들고 외롭고 고통스런 일이었을 것으로 봅니다.

*상제님께서는 신축년 이후로 공사를 행하시며 몸소 많은 고생을 하시고 굶으실 때도 많으시니라. 호연을 데리고 다니실 때 상제님께서 산에 가시면 갖은 나무 열매를 따서 드시며 허기를 면하시는데 호연은 이를 먹지 않으니 봄이면 삘기를 뽑아서 까 주시니라. 또 끼니때가 되어 밥이 나오면 손을 씻으시고 밥을 뿔끈뿔끈 쥐어 주먹밥을 만들어 두셨다가 호연이 배가 고프다고 하면 한 덩이씩 꺼내 주곤 하시니라. (道典 2:127)

40~50대 이상 분들은 삘기가 뭔지 잘 아실 것입니다.
들판에서 핀 풀에서 뽑히는 줄기이지요.

저도 어릴적 배고플 때 많이 뽑아먹고 솔가지 낫으로 다듬어서 하얀부분(생채)을 벗겨먹곤 했습니다.

*나의 도(道)는 사불비불(似佛非佛)이요, 사선비선(似仙非仙)이요, 사유비유(似儒非儒)니라. (道典4:8:8)

아무쪼록 도수를 분석해서 개벽 날짜를 가늠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말씀 같으니 부디 마음이나 잘 닦으며 덕 쌓는 시간에 투자해야 되겠다란 생각입니다.

*상제님께서 공사 보실 때 중요한 공사 내용은 부(符)나 칙령(勅令)으로써 영을 내리시니 성도들이 그 내용을 쉽게 깨닫지 못하니라. 하루는 호연이 “쉽게 가르쳐 주지 않고, 꼭 문자로만 가르치니 어떻게 알아요? 못 알게 할려고 그렇게 가르치지!” 하고 따지듯 말하니 말씀하시기를 “네가 다 알아 봐라. 네 신명(神明)이 있는가. 이 천지 사람이 다 그려. 모르고 사는 사람이 많지 알고 사는 사람은 드물어.”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내 도수(度數)는 참빗과 같아서 앞이 뒤가 되고, 뒤가 앞이 되는 일이니라.”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평소 성도들에게 공부를 시키실 때는 아무 것도 적지 못하게 하시고 공사를 행하시며 부(符)를 쓰실 때는 성도들이 보지 못하게 가리고 쓰시니라. 광찬이 본래 총명하여 뒤에서 붓대 끝 돌아가는 것만 봐도 무엇을 쓰시는지 훤히 알거늘 하루는 상제님께서 부를 그리시니 살며시 어깨 너머로 보려 하매 상제님께서 갑자기 “네 이놈!” 하고 호통을 치시며 보지 못하게 하시니라. (道典 5:429)

상제님이시여!


 
 이건 한국어 더빙이네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진실로 감사합니다.


*풍상열력수지기(風霜閱歷誰知己)오, 호해부유아득안(湖海浮遊我得顔)이라.
구정만리산하우(驅情萬里山河友)요, 공덕천문일월처(供德千門日月妻)라.


*만고풍상의 고난을 다 겪은 나를 누가 능히 알리오,
저 우주의 조화 바다에 떠서 노니 내 얼굴이 드러나는구나. (道典 8:44)

세상일이 꼭 감열리듯 되는가 봅니다.
아무쪼록 올해 감 많이 열리시면 깍아 말려 곶감으로 먹으면 좋겠습니다.

*임인년 가을에 하운동 형렬의 집 앞 감나무에 가지가 휘도록 감이 풍성하게 열리니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감나무 밑에 앉아 감을 쳐다보며 노래하시기를 “감아, 감아. 열거든 떨어지지 말고 떨어지려면 열지를 말거라.” 하시니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일은 고욤나무에 좋은 감나무 접붙이듯이 된다.” 하시니라. (道典 8:15) 

*너희들의 아버지가 이 세상에 오시어 인간사업 하고 가셨느니라.(道典 11:43:5)

바로가기 쪽지 2015-07-15 20:03
때가 때인 만큼
만들어 놓으신 상품(?)이
진열 되지않나 싶네요~~^^

많이 덥네요 체력관리 잘하세요~~ㅎㅎ*
솔방울 쪽지 2015-07-15 21:12
바로가기 요즘 체력 딸려요~ㅎㅎ
화송 쪽지 2015-07-16 05:22
삼국지는 역시 삼국지다!
솔방울 쪽지 2015-07-16 08:12
화송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란게 맞네요ᆞ처음에 언제 다보나 했었는데 틈틈히 보다보니 30편 봤네요
화송 쪽지 2015-07-16 22:05
솔방울 나도 다시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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