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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천사님 유서 김형렬 김자현 가 보존서

대법천사님 유서 김형렬 김자현 가 보존서 5

기타 자료실  화송 화송님의 글모음 쪽지 2015-05-12 02:43 12,884

도강님이 주신자료입니다.



대법천사님 유서 김형렬 김자현 가 보존서
(大法天師님 遺書 金亨烈 金自賢 家 保存書)


갑오년전(甲午年前)에 내주평(內住坪)을 왕래(往來)하실때 서당(書堂)에서 대선생님(大先生任)을 뵈올때 선생님(先生任)이 초립동(草笠童)으로 서당(書堂) 관동(冠童)들과 같이 글도 지으시고 글도 가르쳐주시고 아해(兒胲)들의 사주도 보아주시고 하실즉에 형열(亨烈)의 내심에 아무래도 선생님(先生任)이 범인(凡人)은 아니시리라 의심(疑心)하던차(次) 에 풍문(風聞)에 도통(道通)하신분이라는 말을 듣고 한번 뵈옵기를 원(願)하던 차(次)에 돈 한 양(兩)을 가지고 원평(院坪)장을 가는데 의외(意外)에 선생님(先生任)을 만난지라 하도 반가운 마음을 이기지 못하여 쌀 팔려던 돈 한양(兩)을 선생님(先生任)께 드리니 선생님(先生任)이 웃으시며 나는 여비(旅費)가 있으니 걱정(極情)말고 배고파하고 있는 권속(眷屬)들의 쌀이나 팔아가라 하시기로 형열(亨烈)이 더욱 충심(忠心)으로 올리면서 선생님(先生任)께서 궂이 사양하시면 권속(眷屬)은 고사하고 죽기로서 맹서(盟誓)하고 선생님(先生任)의 뒤를 따르겠습니다. 하니 그제서야 웃으시며 자네권속(眷屬) 죽기 전(前)에 자네가 먼저 죽겠으니 불가불(不可不) 받겠네 그러하나 쌀팔아올까 하고 기다리는 그 권속(眷屬) 어찌할꼬 하시면서 돈을 받으시니 형열(亨烈)이 반가워서 저의 집이 멀지 않은 곳에 있아오니 하룻밤 모시고저 합니다하니 선생님(先生任)이 웃으시며 돈주고 밥까지 주려느냐 참 고마운 일이로세 그러하나 충청도(忠淸道)에 볼일이 있어서 가는 길이니 회정(回程)에 들릴 것이니 안심(安心)하고 쌀 팔궁리나 하소 하시며 연연한 마음으로 떠나시는지라 형열(亨烈)이 섭섭한 마음으로 전송(餞送)하고 꼭 오시기를 기다리겠습니다하니 그러하라 하시고 떠나시니 형열(亨烈)은 점심도 굶고 빈지개로 집으로 돌아올제 그 돈인즉 베를 짜서 판 돈이라 할 말이 없어 헛 휘개질을 하며 돈을 잃어버려서 쌀을 팔지 못했다고 거짓말을 하니 권속(眷屬)이 낙담하고 탄식하며 아침에도 죽을 먹인 자식(子息)들을 점심도 못 먹였는데 저녁까지 굶기면 어찌할까 어른이야 괜찮지만 하고 없는 것만 탄식하고 기운(氣運)없이 들어가는지라 형열(亨烈)이 생각(生覺)하니 한편은 반갑고 한편은 안 되었는지라 벗었던 지개를 도로지고 청도원(淸道院)으로 가는데 평소(平素)에 그다지 친(親)한 사람도 아닌데 일을 하고 집으로 들어가기에 헛말 삼아 집에 양식(粮食)이 떨어져서 외상양식(粮食)을 얻으려고 장에 갔다가 얻지 못하고 그냥 오니 집에서 밥을 하지 못하고 있기로 차마 볼 수가 없어서 나오고 보니 날은 이미 저물어서 아무 집에도 갈 수 없는 딱한 형편(形便)인데 자네를 만났으니 쌀 두 되만 빌려주면 돌아오는 장날에 팔아줌세 하니 그 사람이 길을 멈추며 하는 말이 좋은 일이 있네 나의 사위가 쌀 한 섬을 이곡(利穀)으로 놓았다가 금년(今年)에도 놓아 달라하기로 한 섬은 놓고 닷 말이 남아 있으니 가져다가 먹고 가을에 일곱 말 닷 되를 가지고 오소 그 사람이 하는 말이 집에 양식(粮食)이 떨어지면 재수도 없나니 먹으면서 벌이 하소 형열(亨烈)이 어찌나 반갑던지 그래보세 하고 쌀 닷 말을 짊어지고 생각하니 왠일일까 선생님(先生任)의 덕(德)이로다 하도 반가워 어두운 밤인데도 노래도 부르고 배고픈 것도 간곳 없고 단참에 집에 돌아오니 밥도 못하고 앉았던 권속(眷屬)이 쌀을 보고 깜짝 놀라 왠일이요 하기로 이곡(利穀) 닷 말 얻어 왔소 하니 안식구가 너무 좋아하여 정말로 닷 말이요 이 쌀은 내가 베를 짜서 갚으리다 여보 돈 잃어버린 것이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되었소 하며 권속(眷屬)들은 반가워하나 형열(亨烈)은 우리 대 선생님(大 先生任)이 오늘 저녁에는 어디 가셔서 주무시는지 언제나 또 만날꼬하며 나날이 생각드니 하루는 선생님(先生任)이 오시는지라 하도 반가워서 선생님(先生任) 들어가십시다 하니 가라사대 여기가 제비창고라지 하고 물으시기에 그렇습니다 어디서 들었습니까하니 음 촉(蜀)나라길이 험하다 해도 한신(韓信)이가 알더라고 천하사(天下事)를 하러다니는 사람이 제비창고를 모르겠나 들어가자 하시며 자네집에 산고(産苦)가 들었지 하고 물으시기에 어찌 아십니까 하니 산하(山下)에 오니 말(馬) 한마리가 자네 집으로 들어갔네 아들을 낳겠으나 젖이 네개일 것이네 이름을 천리마(千里馬)라 지어주라 하시고 가라사대 두집이 망(亡)하고 한집이 흥(興)하는 공부(工夫)하여 보겠느냐 형열(亨烈)이 대답(對答)하되 열집이 망(亡)해도 하겠습니다 열집이 망(亡)하더라도 한 집이 성공(成功)하면 열집이 성공(成功)할 것 아닙니까 선생님(先生任)이 그렇지 자네 말이 옳으네 그러나 모두가 자네 같은가 어려운 일이로세 하시고 세번 다짐을 받으시고 집으로 들어가 방(房)에 앉으시더라 그때에 선생님(先生任) 춘추(春秋)는 삼십삼세(三十三歲)시고 형열(亨烈)의 나이는 사십일세(四十一歲)라 노소(老少)의 차가 있을망정 차차(次次)묘시니 감(敢)히 앞으로 다니기조차 황송(惶悚)해 하더라 마침내 해산(解産)하여 아들인데 과연 젖이 네개더라 해산(解産)할때만 되면 산모(産母)가 일삭간(一朔間)은 복통숙증(腹痛宿症)이 있어서 염려(念慮)하던 차(次)에 복통(腹痛)이 일어나 죽는다고 소리치니 선생님(先生任)이 탄식(嘆息)하시며 인생(人生)의 고(苦)가 저렇도다 하시고 약(藥) 두첩을 지어오라 하시기로 지어와서 먹였더니 거짓말같이 완쾌(完快)되니 산모(産母)가 하도 신기(神奇)하여 대선생님(大先生任)을 뵈옵고 집에 오래 계시기를 간청하니 선생님(先生任)이 웃으시며 세상(世上)사람들은 자기(自己)가 먼저 좋아야 생각(生覺)하는 법(法)이라하시고 흔연(妡然)히 허락(許諾)하시다 형열(亨烈)이 하도 신기(神奇)하여 동곡(銅谷)에 사는 친족(親族)이 다리가 아픈지 삼년(三年)이 지났으나 백약(百藥)이 무효(無效)하여 다리는 영원(永遠)이 버릴지경이라 형열(亨烈)이 그 사람에게 의관(衣冠)을 하고 선생님(先生任)을 찾아가서 내력을 말하고 약(藥)을 지어오라하니 환자(患者)가 불응(不應)하며 나의 다리는 이미 포기 하였으니 아니가겠다고 하기로 이 어른은 속세(俗世)에 의원(醫員)이 아니라 천의(天醫)시니 생각(生覺) 해보아서 꼭 오너라 부탁(付託)하고 돌아온지 몇 일후에 선생님(先生任)이 코로 냄새를 맡으시며 어찌 이른 악취(惡臭)가 나느냐 하시기로 놀라 방(房)을 소제(掃除)하고 닦아도 코로 냄새를 맡으시며 썩은 냄새가 이렇게 나는가 형열(亨烈)이 밖으로 나가 소변(小便) 그릇을 덮고 야단을 치는 중(中) 동곡(銅谷)에 사는 사촌(四村)이 다리 아픈 사람을 지고 와서 내려놓으니 뜰 밑에서 선생님(先生任) 살려주소서 내가 삼신(三神)인가 - 점잖은 손님이 오면 떡 당새기가 오는 법(法)인데 나같은 손이 왔으니 썩은 다리가 들어왔도다 하시고 뒷산에 가서 창출(蒼朮) 한 되 캐고 원평(院坪)가서 엿 다섯 가락을 사다가 찧어 붙히소 하시기로 곧 가서 창출(蒼朮)캐고 엿 다섯가락을 사다 놓았는데 한 가래를 여아(女兒)가 먹어버려서 할 수 없이 네 가락을 찌어 붙혔더니 삼년(三年)을 아프던 다리가 불과(不過) 십오일 내(十五日內)에 씻은듯이 낳았는지라 하도 반가워서 이바지를 해서 지고 대 선생님(大 先生任)을 찾아와서 아이고 선생님(先生任) 살았습니다 하고 뵈오니 선생님(先生任)이 반가워 하시며 어디 다리를 풀어 보아라 하시고 보시더니 흉터가 엿 한 가락 만큼이나 길게 남아 있는 것을 보시고 웃으시며 엿을 네가락만 찧어 붙혔으니 엿 한가래가 다리에 붙었다 하시는데 더욱 놀라 탄복하고 그 날로 대선생님(大先生任)을 죽도록 따르기로 맹서(盟誓)했더라 하루는 형열(亨烈)을 불러 일러주시되 형서상천 형어지요 거량간자 인생(人生)이라 만물지중(萬物之中) 유인최귀야(惟人最貴也)라 천지인생(天地人生) 용인불참어 천지용인지시 하가왈(何可曰) 인생호(人生乎)아 세계대운(世界大運)이 조선(朝鮮)으로 모아 들어오니 만부실시고(萬不失時故)로써 사람이 가름하느니라 이 세상(世上)을 신명조화(神明造化)가 아니고는 고쳐낼 도리(道理)가 없느니라 하시다.
형열(亨烈)이 그른 말씀은 조금 의심(疑心)하였는지라 하루는 형열(亨烈)을 불러 오늘은 천하신명(天下神明)을 제비창고로 몰아 들일 참이니 놀라지 말라 제비창고가 아니고는 나의 일을 할 수 없다 하시고 조금 있다가 형열(亨烈)을 보고 놀라지 말고 문밖을 내다보라 하시기로 형열(亨烈)이 나서서 볼려고 하니 눈을 떳다가는 간담(肝膽)이 떨어질 참이니 눈을 감고보라 하시기로 눈을 감듯 하고 보니 운무(雲霧)가 자욱한데 기치금극이 별(星) 밖히듯 한데 기기괴괴(奇奇怪怪)한 신장(神將)이 말을달려 동구(洞口)로 모라 제비창고로 달려드는 통에 어찌나 놀랐던지 그만 보사이다 하고 눈을 뜨니 대선생님(大先生任)이 웃으시며 두렵느냐 거짓말 같지-
일후(日後)에 제비창고를 보라 구중궁궐(九重宮闕)이 삼(麻)대 같이 들어서니 정신부족(精神不足)한 놈은 보기가 어려우리라 삼신일목을 잘 기억(其億)하라
그 후 부터는 형열(亨烈)이 신병(神兵)소리만 나오면 더욱 일일복종(一一伏從)하더라
하루는 형열(亨烈)을 보고 소(牛) 머리 하나 사오고 떡도 쪄라 하시고 제비창고 일을 해야 한다 하시며 나무 밑에 음식(飮食)을 차려놓으시고 만수(萬壽)를 찾으시되 이러하시니라 경상도(慶尙道) 안동(安東)땅 제비원의 솔(松)씨받아 소평대평(小坪大坪) 던졌드니 그 솔(松)이 점점(漸漸)자라 황장목(木)이 되었구나 청장목이 되었구나 대명전(大明殿) 대들보가 되었구나 어라만수(萬壽) 어라대신(大神)이야 대활연(大活然)으로 설설이 이 땅으로 내립소서 시(始)도 여기서 일어날 것이요 종(終)도 여기서 끝이리라 하시고 금산사(金山寺)를 넘어다보시며 여기를 큰집으로 할까 저기로 작은 집을 할까 - 제비새끼 치는 날에 제비창고 가득찰 걸 하시고 소머리를 묻었더라 하루는 형열(亨烈)이 대선생님(大先生任) 출세기일(出世期日)을 물으니 응 - 하시고 나의 말은 듣기가 어렵다 제비치고 눕히고 엎치고 뒤치고 들이치고 내치고 좌(左)로 돌리고 우(右)로 돌리고 알겠느냐 똑똑히 들어라
서천서역대법국(西天西域大法國) 천개탑(天開塔)으로 내렸다가 경주용담(慶州龍潭)구경하고 모악산(母岳山) 금산사(金山寺) 삼층전(三層殿)에 삼일(三日) 유연(留延)하고 고부객망리(古阜客望里) 강씨문(姜氏門)에 탄생(誕生)하여 경자(庚子)에 득천문(得天文) 신축(辛丑)에 대원사도통(大願寺道通) 임인(壬寅)에 상봉(相逢) 계묘춘(癸卯春)에 동곡(銅谷)에 들었노라 나의 말은 쌀에서 서숙(조)가려 내는 것 같으니라 알아듣겠느냐 알기 쉽고 알기 어렵고 두 가지다 하시니라
그 후(其後)에 자현(自賢)의 습종(濕腫)을 치료하는대 창출(蒼朮) 한되(一升)하고 백(百)설탕 오푼(五分)을 다려 씻으니 즉효(卽效)하니라 자현(自賢)이 이로부터 사제(師弟)의 의(誼)를 맺었는지라
그 후(其後)에 동곡(銅谷) 김준상(金俊相)의 집에 약방(藥房)을 설치(設置)하시고 사물탕(四物湯) 재료(材料)를 구입(購入)하러 가실 즉에 큰 비가 오셔야 할텐데 비가 오시지 않으니 약탕수(藥湯水)가 없노라 하시고 하니 가시다가 그 후(其後)에 비가 크게 내리시니 곧 가셔서 약재(藥材)를 사다 놓으시니 제자(弟子)들이 약재(藥材)를 보고 약방(藥房)에 인삼(人蔘)이 없습니다 하니 가라사대 인삼(人蔘)은 형열(亨烈)이 집으로 갔느니라 하시니라
하루는 형열(亨烈)을 불러 자네는 천하명의(天下名醫)말을 들을까 - 조선명의(朝鮮名醫)말을 들으면 천하명의(天下名醫)가 될터이지 지인지감(知人知感) 김형열(김亨烈)이라 하시고 김준상(金俊相)을 불러 자네가 나보다 낳은 사람일세 자네를 찾아야 나를 알게 될 참이니 나보다 낳다는 말일세 - 또 하루는 형열(亨烈)을 약방(藥房)에 대비(待備) 시키시고 준상(俊相)이를 보시고 보새기 한 개를 가져오라 하시더니 자현(自賢)이 자네는 이 보새기로 마음 가는데로 벽(壁)에 데고 돌려 떼라 하시기로 도려 떼니 그 속에 있던 음자(陰字)가 나타나는지라 선생님(先生任)이 보시고 옳게 되었다 음자이치(陰字理致)를 아는가 - 사람은 여자(女子)가 나으니 옳게 되었다 하시니 그 후(其後)에 김제 수각리(金堤水閣里)에 사는 임상옥(林相玉)이 안질(眼疾)이 나서 수월(數月) 고생(苦生)하다가 대선생님(大先生任)의 소식(消息)을 듣고 찾아와 뵙고 살려달라 하니 쥐를 잡아서 쥐의 피를 바르면 나으리라 하시며 그러나 졸지에 쥐는 잡을 수 없고 환자는 하도 아파하니 쥐의 입이나 닭 입이나 같다 하시고 닭을 잡아 피를 손에 발라주시며 눈을 문지르라 하시기로 시키시는대로 하니 금방 나았으나 그 후에 또 눈이 아파 와서 뵈오니 눈을 보시고 그 눈이 이상하다 하시고 사기(砂器) 그릇점(店)에 가서 사기(砂器)그릇을 사다가 농사(農事)일 할 때 그 사기(砂器) 그릇으로 일꾼을 대접(待接)하고 그 사기(砂器) 그릇을 개장(狗湯)국에 씻어서 김제(金堤)장에 팔고나면 네 눈이 나으리라 하시더라 하루는 서방백호(西方白虎)가 들어오는데 개를 보고 들어 온다 - 일본인(日本人)이 백호기운(白虎氣運)을 띄고 들어오니 왜놈이라고 말을 말라 큰 머슴이 될 것이라 하시니라
하루는 개 한 마리를 사서 잡으라 하시기로 구탕(狗湯)을 갖다 올리니 선생님(先生任)이 가라사대 선천(先天)에는 이것을 추육(醜肉)이라 해서 도가(道家)에서는 먹지 않았으나 후천(後天) 도가(道家)에서는 제일(第一)가는 고기로 알리라 본래(本來) 이 고기는 농부(農夫)가 좋아하는 고기라 후천(後天)에는 농군(農君)이 상등(上等) 사람이 되기 때문에 이 고기도 상등육(上等肉)이 될 것이다 하시니라
또 가라사대 최수운(崔水雲)은 시천주(侍天主)로 포교(布敎) 해 달라하고 김경현(金京賢)은 오십년공부(五十年工夫) 태을주(太乙呪)로 포교하여 달라 하니 어떤 주문(呪文)으로 포교(布敎)함이 좋을까 하니 모든 제자(弟子)들이 선생님(先生任) 처분(處分)대로 하옵소서 하니 가라사대 시천주(侍天主)는 갑오동학란(甲午東學亂)을 일으켰으니 부전(不傳)이요 태을주(太乙呪)로 포교(布敎)하게 하라 하시니라 포교(布敎)는 매인당(每人當) 천명(千名)씩 하라 하시니 모두가 전(傳)하지 못한다 하였으나 형열(亨烈)과 자현(自賢)이 두 사람만이 전(傳)한다 말씀 올리니 선생님(先生任)이 가라사대 전(傳)하기 쉬우니라 칠인(七人)만 전(傳)한 후(後)에 매인당(每人當) 칠인(七人)씩 전(傳)하면 곧 쉬우니라 천명(千名)이 많은 것 같아도 시작(始作)하면 쉬우니라
또 가라사대 매사(每事)가 다 주인(主人)없는 공사(公事)가 있느냐 각국(各國)에서 와서 오선위기(五仙圍碁) 도수(度數)로 바둑을 두다가 갈 적에는 기구(器具)는 주인에게 다 도로 두고 가느니라
또 가라사대 사명당(四明堂)을 외우시며 잘 기억(記憶)하라 배례(拜禮)밭 군신봉조(君臣奉朝) 회문산(回文山) 오선위기(五仙圍碁) 장성(長城) 손용(巽龍) 옥녀직금(玉女織錦) 승달산(僧澾山) 호승례불(呼僧禮佛)을 외우시다 또 가라사대 내일(來日)은 공주(公州)로 가서 몇 사람은 기차(汽車)로 서울을 가고 또 몇 사람은 군산(群山)으로가서 윤선을 타고 서울을 가자 하시고 갑칠(甲七)을 명(命)하사 일인당(一人當) 오매(烏梅) 한개(一介)씩 가져라 하시고 윤선을 타는데 속행(速行)이 가(可)할까 완행(緩行)이 가(可)할까 하시니 속행(速行) 하여이다 하니 수륙병진(水陸幷進)이라 하시고 부작(符作)을 불사르시니 불시(不時)에 풍우(風雨)대작(大作)하며 천지(天地)가 진동(震動)하니 배안에 사람들이 모두 전도(轉倒)하여 혼불부신(魂不付身)하며 선생님(先生任) 살려 주십시오 소동하니 아직 큰 줄을 놓치도 아니했는데 야단치느냐 일후(日後)에는 어찌할까 하시고 갑칠(甲七)이 명령(命令)을 받고 밖에 나와 보니 천지(天地)가 혼돈할 뿐 밤이라 남북(南北)을 분별(分別)할 수 없이 도로 들어와 북방(北方)을 분별(分別) 못 하겠습니다 고(告)하니 다시 명하사 번개가 일어나는 쪽으로 넣어라 일후(日後)에 북방(北方)에는 살아 남을 자(者) 없으리라 갑칠(甲七)이 안경(眼鏡)을 들고 황망히 선두(船頭)에 나서니 벽력이 일어나며 번개가 치거늘 안경(眼鏡)을 바다에 넣고 들어오니 풍파(風波)가 불시(不時)에 자고 벽력도 그치고 수기(水氣)가 자잔하여 무사(無事)히 도착(到着)하여 보니 배에 연(蓮)이라 써서 붙혔드라 기차(汽車)로 오는자(者)들 에게는 서울에 도착(到着) 하는대로 남대문(南大門)에 천자부해상(天子浮海上)이라 써서 붙이라 명령(命令)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붙히지 아니 하였기로 먼저 기차(汽車)로 보낸 일행(一行)을 불러 꾸짖으며 호령이 추상(秋霜) 같은지라 모두 놀라 곧 쓰서 붙이니 명랑(明良)하던 날씨가 갑자기 세우(細雨)가 오는지라 바라보시고 하늘이 응기(應氣) 아니 할 수가 있나 하시다
서양(西洋) 이마(李馬)도는 동서양(東西洋)신명(神明)을 통솔(通率)하니 나의 서기(書記)로 등용(登用)하고 경주(慶州) 최수운(崔水雲)은 천하신명(天下神明)을 임의용지(任意用之)하니 작반친구(作伴親舊)요 나의 복중팔십년(腹中八十年) 신명(神明)을 왕래(往來)시키니 천상천하(天上天下)에 도통주(道通主)라 하느니라
병오년(丙午年) 십이월(十二月) 이십육일(二十六日)에 자현(自賢)을 보시고 설옷을 하여 두었거든 입고 오라 하시기로 시기(時期)가 되었으니 명일(明日)에 곧 오게 하라 하시기로 옷을 갈아 입고 가니 그날 밤에 선생님(先生任)은 다른 곳으로 가시며 종도(從徒)들을 보고 이르시기를 천자부해상(天子浮海上) 도수(度數)를 보았으니 천지신명(天地神明)들이 잔치 끝에 너희들에게 무량복락(無量福樂)을 가지고 와서 나를 찾을 것이니 나의 간 곳을 속임 없이 가르쳐주라 그른 좋은 복(福)을 너희들만 하지 말라 방금(方今) 만난 병오(丙午)는 요깔고 받으나 오는 병오(丙午) 불말(火馬)을 뉘가 탈까 - 큰 복(福)은 덜컥 체여야지 으름어름 하면 복(福)이 있느냐 하시고 웃으시며 너희끼리만 받지 말고 내 있는 곳을 잘 가르켜주라 하시고 떠나시는지라 종도(從徒)들이 모두 좋아하며 이제야 한상 받고 좋은 일이 있으려나보다 갑칠(甲七)은 한몫을 더 받을 껄- 선생님(先生任)은 어찌 갑칠(甲七)이만 복(福)을 지으라고 시키시는고 하고 기다리던 중 의외(意外)에 순사(巡査) 십여명(十餘名)이 와서 종도(從徒)들을 전부(全部) 체포하고 선생님(先生任)을 찾기로 하도 기가막혀 선생님(先生任) 계시는 곳을 일러주니 순사(巡査)들이 질풍같이 다려가서 선생님(先生任)을 붙들어다 종도(從徒)들 앞에 잡아다 놓고 체포를 할려 하니 선생님(先生任)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갈터이니 그저 가자 - 도라 오는 병오(丙午)는 좋을런가 - 한번 궂으면 한번은 좋을 테지 - 하시니 순사(巡査)들이 들은 체도 않고 그저 고부(古阜) 경무청(警務廳)으로 데리고 갈 때 선생님(先生任)이 자현(自賢)을 불러 가라사대 이 소식(消息)이 집에 들어가면 금번(今番) 서울서 과거(科擧) 했다는 소식(消息)만큼이나 즐거워할까 - 가족(家族)은 하여턴지 자네는 그 소식(消息)으로 알고 있소 하시니라
차시(此時) 운곡노씨(雲谷盧氏)를 잘 아는데 노씨(盧氏)가 고부(古阜) 총순(總巡)하고 이종간(姨從間)이라 노씨편지(盧氏片紙)를 가지고 김태옥(김태옥)을 고부(고부)로 보내니라
고부(古阜)로 가서 옥사장(獄使長) 김검암(金釖岩)을 주니 이 사람은 죽마고우(竹馬故友) 김태옥(金太玉)말이 형열(亨烈)과 자현(自賢)은 친족(親族)이니 면회(面會)도 시켜주고 이왕이면 양인(兩人)을 좋은 방(房)으로 옮겨주오 하니 면회(面會)도 시켜주고 둘을 보고 좋은 방(房)으로 가도록 하라 하니 양인(兩人)이 기왕 그렇다면 선생님(先生任) 계시는 방(房)으로 옮겨 달라 하여 선생님(先生任) 방(房)으로 들어 가니 선생님(先生任)이 가라사대 속언(俗言)에 삼인(三人)이 모이면 관장(官長)의 공사(公事)를 한다 하였으니 우리 삼인(三人)이 모였으니 천하사(天下事)를 공사(公事)하자 하시니 두 사람이 묵묵부답(黙黙不答)하는지라 선생님(先生任)이 보시고 왜 복(福)이 무거워서 대답(對答)을 못하느냐 하시고 고개를 끗덕끗덕 하시며 이놈 병오(丙午)일을줄 알았으니 이놈의 병오(丙午) 또 올려는가 그 때는 미리 알고 단속(團束)을 단단히 하지 - 혼자 말씀 하시니라 우리 삼인(三人)이면 천하사(天下事)를 도모(圖謀)하리라 하시고 금일(今日) 천지공사(天地公事)를 삼인(三人)이 결정(決定)한다 하시다
정월(正月) 초일일(初一日)이 당도(當到)하니 아랫방 죄수(罪囚)들 집에서 음식(飮食)이 들어와서 모두들 나누어 먹게 하며 선생님(先生任)계시는 방(房)에도 음식(飮食)이 들어오니 선생님(先生任)이 가라사대 그 음식(飮食)에 독(毒)이 있으니 먹지 말라 하시다
당초(當初) 순사(巡査)들이 선생님(先生任)을 잡아 와서 상투를 풀어 대들보에 달아 메고 두 놈이 매를 꼬나들고 때리면서 바른대로 말을 하라 문초하니 선생님(先生任)이 나는 천하(天下)를 가지고 흔든다 하시니 형열(亨烈)과 자현(自賢)이 이 말을 듣고 혼비백산(魂飛魄散)하여 이제 우리는 할 수 없이 다 죽었다 하고 경황없이 앉았으니 순사(巡査)들이 웃으며 매를 멈추었는데 선생님(先生任)이 들어오시는 것을 보니 전신(全身)에 유혈(流血)이 낭자(浪藉)하여 차마 보지 못할 지경이더라 의복(衣服)도 입지 못하시고 옷으로 겨우 몸을 가리시고 그날 밤을 새우고 익일(翌日) 아침에 보니 전신(全身) 상처(傷處)가 전부(全部)나았더라 정월(正月) 이십육일(二十六日)에 전원(全員)이 다 출옥(出獄)하고 선생님(先生任) 혼자 남으시니 선생님(先生任)이 자현(自賢)을 보시고 경칩(驚蟄)이 어느 날이냐 하시기로 아무날 입니다 하니 그날 내가 나가면 그날이 좋은 날이 되리라 하시더니 과연(果然) 그날에 선생님(先生任)이 출옥(出獄)하시다
하루는 선생님(先生任)이 가라사대 뜻은 성인(聖人)의 바탕을 놓고 일은 영웅(英雄)의 수단(手端)으로 하여야된다 하시고 비결(秘訣)을 미신(迷信)이라하나 육담(肉談)이 비결(秘訣)이니라 육담(肉談)을 잘 살펴라 하시고 내가 칠세(七歲)에 지은 글이다 하시며 사오대(四五代) 무현관(無現官) 생유학(生幼學) 사학생(死學生)하시고 자현(自賢)을 보고 자손(子孫)들을 학교(學校)에 보내지 말라 하시고 죽은 놈을 보고 학생(學生)이라 하지 산 놈을 학생(學生)이라 하느냐 하시다 자현(自賢)은 자손(子孫)들을 학교(學校)에 보내지 아니하였다
또 가라사대 항우(項羽)가 이십오세(二十五歲)에 출세(出世)했으면 성공(成功)하였을 것을 이십사세(二十四歲)에 출세(出世) 하였기로 불성공(不成功)하였느니라 출세(出世)를 하는 자(者)가 대세(大勢)를 모르면 맹인(盲人)이 지팽이 잃은 것과 같느니라 일왈 자기(自己)가 알고 남을 가르쳐야지 자기(自己)가 모르고 남을 가르치는 자(者)는 자기(自己)부터 먼저 죽느니라 하시고 천하(天下)에 무서운 죄(罪)는 저도 모르는 놈이 남을 모아놓고 수화(水火)에 떨어트리는 죄(罪)같이 큰 죄(罪)가 없느니라
공자(孔子)가 알고 하였으나 원망(怨妄)자가 있고 석가(釋迦)가 알고 하였으나 원억(怨憶)을 다 풀지 못하였그든 하물며 자기(自己)가 모르는 놈이 세상(世上) 사람을 모우는자(者)는 낮에 난 도깨비 같은 놈이라 수운(水雲)가사(歌詞)에 기둥 없이 지은 집이 어이하여 장구(長久)하리 성군취당극성중(成群聚黨極盛中)에 허송세월(虛送歲月) 다 보낸다 하였느니라 속언(俗言)에 죄(罪)는 지은데로 가고 공(功)은 닦은대로 간다는 말이 참으로 성담(聖談)이니라 잘 기억(記憶)하라
또 가라사대 금산사(金山寺) 삼층전(三層殿) 미륵(彌勒)은 불(火)을 손에 받았으나 나는 입에다 물었느니라 하시고 입을 열어 보이는데 입 좌편(左便)에 과연(果然) 바둑 알만한 붉은 점(点)이 박혀 있더라 -
부작(符作)을 소화(燒火)하시다가 각국(各國) 신명(神明)을 부르시는데 각국(各國) 신명(神明)이 올 적에는 각국(各國) 말을 하시고 천상신명(天上神明)이 온다 하실적에 천상(天上)말을 하고 천상(天上)글을 써서 소화(燒火)하시며 육두문자(文字)가 비결(秘訣)이다 쥐좃도 모르는 놈이 아는체한다 -
천상(天上)말을 모르고 지상천국(地上天國) 도수(度數)를 어이볼꼬 천상(天上)글을 모르고 천상공사(天上公事)를 어찌 붙힐까 하시더라 평소(平素)에 선생님(先生任)이 종도(從徒)들을 데리고 갑오 준주치기를 하시는데 다 터러라 하시고 맨 끝에 서씨(徐氏)를 탁 치면서 서(徐)가가 판을 쳤다 하시고 다 - 끌어 들이시며 서(徐)가도 해원(解寃)을 해야지 삼신산불사약(三神山不死藥)에 얼마나 고생(苦生)하였을까 동남동녀(童男童女) 오백인(五百人)과 만경창파(萬頃蒼波) 떠나갈제 하늘같은 그 역사(役事)가 촌토공(寸土功)도 없었으니 오즉이나 원통(寃痛)할까 서씨(徐氏)도 판을치자 왜놈이 저희 족보해원(族譜解寃)한다고 거리 거리에 서(徐)가 패(牌)를 붙이리라 또 가라사대 만수대(萬壽坮) 성주(成主)풀이 만수(萬壽)가 들어오니 성주풀이를 알아두라 하시니라



또 가라사대 서(徐)가를 쥐(鼠)라고 하느니라 쥐가 득세(得勢)하거던 서(徐)기운(運)이 든줄 알고 잘 살펴라 잘못 하다가는 삼십년(三十年) 공부(工夫)가 도로아미타불이란 말이다 알아듣겠느냐 도로 본자리에 떨어진다는 말이다. 또 하루는 정교산(丁敎山) 주점(酒店)에서 시간(時間)도 없이 술을 잡수시기로 자현(自賢)이 가시자고하니 가만히 있거라 때를 아는 사람은 실수가 없느니라 걱정말라 하시드니 닭이 처음 우니 이것 잘 되었다. 속(速)히가자 하시고 하촌(下村)에 당도(當到)하여 자현(自賢)이 본가(本家)로 가고저하니 못 가게 하시고 나와 같이 상촌(上村)까지 가자 하시기로 모시고 가는데 상촌(上村)앞 다리(橋) 한 가운데 왔을 때 닭이 또 우니 다리(橋)를 탁 굴러면서 이렇게 맞아야지 안 맞으면 못하니라 나는 알고 너는 모르니 장님(盲人) 잔치란 말이다 아는 사람은 알지만은 누가 가르쳐주나 제가 알아야 한다닌까 하시고 술집을 함부로 다니면 패가망신(敗家亡身) 근본(根本)이요 주막(酒幕)집 입소리가 총부리 같으니 내가 없드라도 조심(操心)하라 하시니라
또 가라사대 나의 일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 끝판에 서씨(徐氏)가 있는 줄 몰랐단 말이다 또 가라사대 일은 해야 되니 불가지(不可知) 김성국(金成國)이를 데리고 오라 천지공사(天地公事)를 결정(決定)하자 우리끼리 이러지만 일은 판 밖에 있단 말이다 주먹을 쥐고 이 주먹 속에 무엇이 있으며 이 손 속에 무엇이 있는 줄 아느냐 방(房)안에 일을 두고 마당(場)에서 야단친단 말이다 나의 일은 상(上)씨름 할 사람은 술이나 먹고 잠자고 누워 있다가 상(上)씨름 끝났다고 야단 칠때야 눈을 비비고 일어나서 글쎄 닭이 우는가 - 어디 나도 씨름 할려고 있었으니 한번 해보세 - 붉은 장닭 깃(翼)을 터니 잠자던 중(僧) 일어날 때로다 그제야 병신(病身)같이 다리를 둥둥 걷이고 징검징검 들어가니 판안에 씨름꾼이 여기저기서 수군수군하나 들은 체 아니하고 나하고 한번 하여보자하니 똑똑한 편장들이 너도 씨름하러 왔었나 - 어디가서 잠자다가 이제야 왔어 - 이게 씨름 솜씨가 제일(第一)이지 어디 살면 무엇해 - 여기 저기서 너머보고 잠잖고 있더니 그 사람 상씨름 할려고 왔던가보다 - 그거 중(僧)놈 아니가 - 글쎄 중(僧)인줄 알았드니 중(僧)놈이 아니었던가바 - 여기 저기서 쑤군쑤군 하는 중(中)에 상(上)씨름 잡고 한번 돌더니 상씨름 구경하라 갑자(甲子)꼬리 여기 있다 갑을청룡(甲乙靑龍) 뉘 아니라서 두 활개 쭉 - 피면서 누른 장닭 두회운다 상(上)씨름꾼 들어오라 벽력(霹靂)같이 소리치니 어느 뉘가 당적(當敵)할까 허허 헛참봉(參奉)이로다 소(牛) 딸놈은 그기 있었건만 밤새도록 헛춤만 추었구나 육각성(六角聲)이 높이 떠니 결피금저 오늘일세
또 하루는 사요일편(史要一扁)을 천지에 고축(告祝) 하신 후(後) 소화(消火) 하시다
하루는 금암리(金岩里) 이경삼(李京三)을 초래(招來)하여 약장(藥帳)을 짜라 하실제 선생님(先生任)이 가라사대 몇 날이면 약장(藥帳) 원목(原木)을 완치(完治)하고 몇 날이면 약장(藥帳)을 다 짤까 - 예 몇 날이면 다 완공(完工) 하겠습니다. 약속(約束)을 정(定)했는데 며칠 후에 선생님(先生任)이 가라사대 편목(片木)이 완비(完備) 되었는가 물으시니 경삼(京三)이 대답(對答)하되 완비(完備)가 못 되었습니다.하니 선생님(先生任)이 대책 왈(大責 曰) 천지조화(天地造化)를 약장(藥帳)에 장치(藏置)할려 하는데 너는 태연(泰然)하니 무의무도(無義無道)한 자(者)라 천명(天命)을 부지(不知)하니 금일(今日)은 천벌(天罰)로 너를 죽일 것이니 원통(寃痛)히 생각(生覺)치 말라 하시고 약방(藥房)으로 오시니 경삼(京三)이 대경실색(大驚失色)하여 쫓아와서 선생님(先生任) 살려주사이다 약방(藥房)뜰 아래서 애궐(哀乞)하니 백일(白日)청천(靑天)에 뇌성(雷聲)이 진동(振動)하고 번개칼이 경삼(京三)의 전신(全身)을 둘둘 두루니 경삼(京三)이 꺼꾸러져서 사경(死境)에 이른지라 종도(從徒)들이 황황(惶惶) 급급(急急)하여 어찌할 줄 몰라서 선생님(先生任) 방(房)으로 끌어 들이니 번개칼이 방(房) 안으로 따라 들어와서 방(房)안에 가득 차는지라 선생님(先生任)이 가라사대 저자(者) 때문에 우리도 죽겠으니 속속(速速)히 그치어라 호령(呼令)하시드라 사오인(四五人)이 앉았다가 전부(全部) 누어 똥을 싸고 정신(精神)을 상실(喪失) 하였는지라 선생님(先生任)이 법수(法水)를 입에 흘려 넣으니 소생(蘇生)한지라 그 익일(翌日)에 경삼(京三)을 불러 죽일려다가 네가 하도 불쌍히 애걸(哀乞) 하여서 살려두니 약장(藥帳) 짤 편목(片木)을 잘 상고(想考) 하여 보아라 하여 경삼(京三)이 상고(想考)하여 보니 편목(片木) 한쪽이 부족(不足)한지라 경삼(京三)이 살려달라 애걸(哀乞)하니 선생님(先生任)이 용서(容恕)하시고 후일(後日)은 부디 조심(操心)하라 -
그대를 대려 올 적에는 그대가 잘 한다고 시킨 것 아닌가 삼가히 조심(操心)하라 하시니라
기유삼월(己酉三月)에 자현(自賢)의 조모(祖母) 별세시(別世時)에 선생님(先生任)이 오셔서 담배대에 담배를 넣어서 주시며 왈(曰) 자네 계부(季父)도 자식(子息)이요 자네도 자식(子息)이니 상심(傷心)말고 담배나 피우소 하시고 주머니를 풀으시더니 돈 삼원(三園)을 주시며 초상(初喪) 칠 것이라 하시며 주시기로 자현(自賢)이 받아 아들 태진(太眞)이를 주어 초상(初喪)에 쓰니 일푼(一分)도 남고 모자람이 없이 썼다고 하더라
그 시(時)에 자현(自賢)이 선생님(先生任)께 세상(世上) 사람들이 광인(狂人)을 따라 다니느라고 살림(産林)도 못산다고 야단이니 금일산처(今日山處)에 가셔서 명당(明堂)을 잡아 선생님(先生任) 누(累)를 씻을까 하나이다. 선생님(先生任)께서 가라사대 화룡천년(畵龍千年)에 진용(眞龍)이 강림(降臨)이요 집안새(鳥)가 봉(鳳)이 될 줄을 누가 알까 참된 줄을 알면 네 차례가 오겠느냐 하시더니 산처(山處)로 가셔서 칠성판을 등에다가 대시고 의관(衣冠)을 벗고 더러누우시며 가라사대 죽어서나 눕지 살아서는 못 눕겠다 하시며 일어나시니라
그 해 육월이십사일(六月二十四日)에 자현(自賢)의 조모(祖母)를 메고 갔던 그 상여(喪輿)를 타시고 선화하시니라
이십삼일(二十三日) 밤에 자현(自賢)을 보고 빨리오라 하시기로 곧 가니 방중(房中)에 초석(草席)을 펴시고 청수(淸水)한동이를 받히시고 가라사대 내일(來日)어디로 갈 것이니 내가 없더라도 음자(陰子)라도 받들고 약방(藥房)을 가주다니게 하라 하시기로 자현(自賢)이 어디로 가시던지 시종(侍從)하겠습니다 하니 가라사대 - 자네는 가지 못할 곳이니 나 혼자 갔다가 다시 오리니 안심(安心)하고 있으라 하시더니 이십사일(二十四日) 사시(巳時)에 화천(化天)하시니 종도(從徒)들이 모여서 세상(世上)에 허망(虛妄)한 일도 보겠다 하고 혹자(或者)는 가고 혹자(或者)는 치상후(治喪後)에 가고 하였드라
형열(亨烈)이 하루는 하도 허망(虛妄)해서 울고 앉아 세상(世上)에 우리 선생님(先生任)은 광인(狂人)이라는 말만 들으셨고 우리는 미친 사람을 따라 다니다가 김(金)가 문중(門中)을 망(亡)쳤다고 하니 선생님(先生任) 화천(化天) 하신 후(後) 이것이 제일(第一) 원통(寃痛)하여 어찌 할꼬 하며 남이 부끄러워 크게는 울지도 못하고 소리 죽여 울고 있으니 뜻밖에 선생님(先生任)이 큰 기침을 하시고 태운(太運)아 너는 그만해도 대략 할 줄 알았더니 그다지 무식(無識)하냐 너희들을 살리려고 내가 갔는데 탄식(歎息)이 왠일이냐 태운(太運)이 깜짝 놀라 일어나니 선생님(先生任)이 방(房)으로 들어 오신지라 배례(拜禮)하고 옆에 서니 너희 선생(先生) 미쳤다는 것이 원통(寃痛)하냐 수운가사(水雲歌詞)에 이르기를 여광여취(如狂如醉) 저 양반을 따르기만 따르고 보면 만단설화(萬端說話)한 연후(然後)에 소원성취(所願成就) 하련마는 알고 따르기 어려워라 따르는자 만복동(萬福童)이요 못 따르는자(者) 깜부기된다 이 말을 못 들었느냐

또 일럿으되 판안(內) 사람 둘러보니 많고 많은 저 사람들 어떤 사람 저러하고 어떤 사람 이러하니 판안(內)사람 판안(內)공부(工夫) 소용(所用)없어 허리띠 졸라메고 뒷문(門)을 열고 내다보니 봉황(鳳凰)이 지저귄다
판안에 그 문서(文書)로 아무리 돌려 보아도 할 수 없어 판박(外)에 것을 가르치고 허탄 마음 거머잡고 죽기로 찾았으니 조금도 걱정마라 황학성(黃鶴聲)이 날개털면 판밖소식(消息) 알리로다 네가 그렇게 서러워하니 판밖에 있드라도 소식(消息)을 통(通)해 주마 하시고 가신후(後)로 밤마다 생존시(生存時)에 조금도 다름없이 꼭 오셔서 생전(生前)과 같이 일러주시니라
화천(化天)하시기 전(前) 이십일(二十日)날 종도(從徒)들을 다 모아라 천지공사(天地公事)를 처결(處決)하고 내가 떠나리라 하시기로 다 모으니 풍우(風雨)가 대작(大作)하므로 속발(速發)하다 하시고 허공(虛空)을 향(向)하여 꼼짝 말라 오늘 참 성인(聖人)을 판단(判斷)하리라 하시고 무슨 기(旗)를 만들어서 문(門)앞에 세웠다가 소화(消火)하시니 뜻밖에 벽력(霹靂)이 일어나니 종도(從徒)들을 크게 불러 공자(孔子)를 부르라 하시므로 종도(從徒)들이 주저하니 선생님(先生任)이 크게 소리치며 공자(孔子)를 못 부를까고 재촉하심으로 종도(從徒)들이 응급결에 공자(孔子) 잡아 왔습니다 하니 선생님(先生任)이 가라사대 불러오라 했지 잡아오라고는 않했는데 너무 했다 하시고 청상(廳上)에 좌정(坐定)하시고 공자(孔子)를 보고 꾸짖으시되 그대가 무슨 성인(聖人)인가 말로는 삼강오륜(三綱五倫)을 밝히고 효제충신(孝悌忠信) 예의염치(禮儀廉恥)를 밝히는 도덕(道德)이라 하면서 그대가 먼저 출처(出妻)를 했으니 그 중생(衆生)의 원한(怨恨)은 어찌할까 저런 것도 성현(聖賢)이여 당장 물러가라 하시고 또 노자(老子)를 불러라 - 예 대령(待令) 했습니다 하니 또 꾸짖어 가로대 부모(父母)가 해산(解産)하려고 방문(房門)을 열고 들어갈 때는 내가 다시 이신을 신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여길만큼 부모(父母)의 고(苦)가 크거던 너는 부모(父母) 배속에서 머리가 희도록 들어 앉아 있었으니 그 부모(父母)의 고생(苦生)이 어떠하였을까 그래도 선법(仙法)을 안다고 자랑을 했으니 당장 저리 물리쳐라 또 석가(釋迦)를 불러다가 그대가 무슨 성인(聖人)인가 종자(種子)없애는 성인(聖人)인가 부모(父母)를 등지고 일찌기 입산수도(入山修道) 한다고 부모(父母)를 영영(永永) 잊은 죄(罪)도 말 할 수 없지마는 나중에는 음양(陰陽)을 없애기로 작정하니 너의 도(道)를 세상에 편다면 사람의 종자(種子)가 있겠느냐 네가 중생(衆生)을 위(爲)하여 공부(工夫)를 했다면 무슨 중생(衆生)을 제도(濟度) 하겠느냐 물리쳐라 하신 후에 다시 공자(孔子) 노자(老子) 석가(釋迦)를 부르라 하시더니 들으라 너희들이 이 세상(世上)에서 대우(待遇)를 받을만하나 자네들 도덕(道德)을 가지고는 포덕천하(布德天下) 광제창생(廣濟蒼生) 할 것은 못 된다는 말일세 앞으로 나의 도덕(道德)이 세상(世上)에 나오거던 자네들도 그 도덕(道德) 안에서 잘 살도록 하소 전연(全然) 못쓴다는 말은 아니로세 옳으면 옳다고 대답(對答)을 하소 - 크게 소리치니 천지(天地)가 진동(振動)하여 문지방이 덜덜 하는지라 그제야 일어서시며 수 천년(數 千年) 밀려 오던 공사(公事)를 금일(今日)에야 처결(處決)하니 일체(一切)의 원억(冤抑)이 오늘로부터 고(苦)가 풀리리라 하시다
종도(從徒)들이 돌아앉아 각기(各己) 들은 대로 말을 하며 이 말이 밖으로 나가면 그렇찮아도 선생님(先生任) 말이 많은데 김제(金堤) 유림(儒林)에서 들으면 들고 일어날 것이니 그렇게 되면 우리부터가 지난 병오년(丙午年) 고생(苦生)은 헛것 될 것이므로 모두들 쉬-쉬하고 두었으나 원공사(原公事)는 이렇게 공사(公事)를 보신것이다.
언제던지 선생님(先生任)은 해원(解寃)을 앞을 세우고 하시기로 먼저는 여하(如何)턴지 나중에는 꼭 풀어서 해원(解寃)을 으뜸으로 삼으셨느니라

대선생님 유적 김형열 가중유서
(大先生任 遺籍 金亨烈 家中遺書)
기유팔월(己酉八月)에 김태운(金太運) 차경석(車京石) 김광찬(金光贊) 삼인(三人)이 모여 공론(公論)하되 선생님(先生任) 생존시(生存時) 말씀하시기를 우리공부는 상재(上才)는 칠일(七日) 중재(中才)는 십사일(十四日) 하재(下才)는 이십일일(二十一日)이라 하셨으니 우리가 하재(下才)는 될 것이니 금산사(金山寺)에 들어가서 공부(工夫)나 하여보자 하고 삼인(三人)이 공부(工夫)를 시작(始作)한바 칠일(七日)만에 태운(太運)이 먼저 눈이 열리어 지장보살(地藏菩薩)이 보이거늘 태운(太運)이 물어 가로대 우리 선생님(先生任)이 어찌 선화(仙化)하셨습니까 하니 지장보살(地藏菩薩)이 나는 모르니 미륵불(彌勒佛)에게 물어보라 하시기로 형열(亨烈)이 미륵님(彌勒任)으로 관(觀)을 하니 과연(果然) 미륵님(彌勒任)이 나타나시는지라 형열(亨烈)이 또 우리 선생님(先生任)은 어찌 선화(仙化)하셨습니까 물으니 미륵불((彌勒佛)이 가라사대 너희들은 알일이 아니니 죽기로 공부(工夫)하면 자연(自然)히 쇠꽃쥐를 만나보면 푸른 용을 기를 찌니 나를 보고 묻지 말고 너를 보고 묻게 하라 하시니라 형열(亨烈)이 이인(二人)을 돌아보며 쇠꽃쥐는 경자(庚子)요 푸른용(龍)은 청용(靑龍)이라 경자년(庚子年)을 말씀하시니 힘이 풀려 경황이 없으니 집으로 돌아가서 수련(修鍊)이나 하여보자 -
선생님(先生任)을 처음 뵈었을 때 두 집이 망(亡)하고 한집이 흥(興)하는 공부(工夫)를 하겠느냐고 세 번이나 다짐을 받으셨으니 우리가 보기는 틀렸는가보다 하고 눈물을 흘리니 삼인(三人)이 다 울고 집으로 와서 수련(修鍊)을 하던 중에 형열(亨烈)은 선생님(先生任)이 생시(生時)와 같이 항시(恒時) 오셔서 육십갑자(六十甲子)와 하도낙서(河圖洛書)를 주역(周易)을 내어놓고 복희씨(伏羲氏) 선천(先天)과 문황후천(文王後天) 선기옥형(旋璣玉衡)을 역역히 일러 주시니라 그 후(其 後) 순천(順天)에서 사람 몇이 찾아와서 공부(工夫)를 하겠다 하기로 형열(亨烈)이 선생님(先生任)이 생존시(生存時)에 도즉(道則) 증산지도(甑山之道)요 학즉(學則) 순천지학(順天之學)이라 하셨으니 순천문(順天門)이 열리는도다라 하고 흔연(欣然)히 허락(許諾)하니라
또 선생님(先生任)이 가라사대 우리도(道)를 신앙(信仰)하기가 무이구곡시(武夷九曲詩)같다 하시니라 선생님(先生任) 생존시(生存時)에 현무경(玄武經)을 내어주시며 이 책(冊)이 세상(世上)에 나타나니 그 날로 용화세계운(龍華世界運)이 드느니라 그런고(故)로 책(冊)이름이 현무(玄武)요 책(冊)을 둔 곳에는 천복성(天福星)이 조림(照臨) 하느니라 하시다 선생님(先生任)이 정읍(井邑)에 계실 때 선생님(先生任)을 의병(義兵)이라 하여 헌병(憲兵) 수십명(數十名)이 문전(門前)에 이르기로 선생님(先生任)이 경석(京石)을 불러 네가 저 사람들을 보내겠느냐 - 경석(京石)이 청명(聽命)하고 나가서 어찌 하였던지 무사(無事)히 헌병(憲兵)들을 보내고 들어오니 선생님(先生任)이 보시고 경석(京石)은 대재(大才)요
만인지장(萬人之長)이 될 만하다 하시고 왕자포덕(王者布德) 도수(度數)를 정읍(井邑)에 둔다 하신 후(後)로 차경석(車京石)이 교도 수만(敎徒數萬)을 두었더라 선생님(先生任)이 형열(亨烈)을 보시고 정읍(井邑)이 대창(大昌)하되 잠농지운(蠶農之運)이라 누에는 집만 지으면 죽나니 집만 끝이 나면 죽으리라 하시니라
또 선생님(先生任)이 약방문(藥房門) 뒤에 회수기지약(回水氣之藥)이 상방(上房)이라 써서 붙이라 하시니라
또 병진년(丙辰年)을 당(當)하니 명령(命令)하시되 세계(世界) 민족(民族)이 자축인묘(子丑寅卯) 신유술해(申酉戌亥)에 메였으니 십이물형도지(十二物形圖之)하라 하시고 수신제가(修身齊家)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에 점(点)을 찍으시고 차법(此法)은 비복신 법(法)이라 점(点) 한점(点) 한점(点)에 죽고 사는 것이 들어 있으니 각별(各別) 조심(操心)하라 하시니라 또 가라사대 대지(大智)는 여천지(與天地)로 동(同)하야 유(有) 춘하추동지기(春夏秋冬之氣)요 중지(中智)는 여일월(與日月)로 동(同)하야 유현망(有玄望) 회삭지리(晦朔之理)하고 소지(小智)는 여귀신(與鬼神)으로 동(同)하야 유(有) 길흉화복지기(吉凶禍福之氣)라
한신팔월(韓信八月)과 병종길도출인(兵從吉道出人)이라
걸주(桀主)는 갑자(甲子)에 망(亡)하고 무왕(武王)은 갑자(甲子)에 흥(興)하였으니 누가알까 -시래(時來)하면 천지(天地)도 개동력(皆同力)이라
득기도즉(得其道則) 유생기(有生氣)하고 실기도즉(失其道則) 유사기(有死氣)이라 최수운(崔水雲)은 경신 사월 초오일(庚申 四月 初五日) 득도시(得道時)에 하늘이 외치시되 백지(白紙)한장 펴 놓으라 명령(命令)하고 붓 들어라 하시드니 호천금궐(昊天金闕) 네 아느냐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 영세불망만사지(永世不忘萬事知) 지기금지(至氣今至) 원위대강(願爲大降)이라 써서 수운(水雲)은 이 법(法)으로 천하(天下)를 움직였으니 나는 강대위원(降大爲願) 지금기지(至今氣至)라 시고(是故)로 경주용담(慶州龍潭) 무극신(無極神) 대도덕(大道德)으로 봉천명(奉天命) 봉신교(奉神敎) 대선생전(大先生前) 여율령(如律令) 시행(施行) 할 것이다 물유(物有) 본말(本末)하고 사유종시(事有終始) 예근도의(禮近道矣)라 종시왈(終始曰) 성인공덕(聖人功德)이니라 장방지종용 공명정대(公明正大) 수화천지화용(水火天地火用)이니라 천위부(天爲父)하고 지위모(地爲母)하니 고(故)로 모악산(母岳山)을 등지고는 살길이 어려우리라
들어라 미륵불(彌勒佛)이 솥 위에 섰으니 솥이라 하는 것은 새(新) 것을 항시(恒時) 취(取)하는 법(法)이라 새 불교(佛敎)를 꾸며야 된다는 말이다 솥은 집집이 다 있지 않느냐 집집이 염불(念佛)하니 집집 솥 위에 서 있다는 말이다 만국활계(萬國活計) 남조선(南朝鮮)이요 청풍명월(淸風明月) 금산사(金山寺)라 이렇게 가르쳐 주어도 모르겠느냐 모악산(母岳山) 금산사(金山寺)를 어미 같이 알고 애비같이 알아라 모악산(母岳山) 금산사(金山寺) 미륵불(彌勒佛)을 모르고 염불(念佛) 하는 놈은 쌀은 있어도 솥이 없는 놈과 흡사(恰似)하고 솥은 있어도 쌀이 없는 놈과 흡사(恰似)하여 필경(畢境)에는 환장(換腸)하여 죽으리라 하시다
금산사(金山寺) 앞에 홍문(篊門)을 아느냐 홍문(篊門)을 아는 자(者)가 있으리요 두 다리사이에 홍문(篊門)이 있지 않느냐 두 다리 가운데 구멍이 뚫어졌구나 사람 살리는 구멍이니리 천지(天地)도 쌍입중(雙立中)에 사람이 그 가운데 살지 않느냐 음양(陰陽)도 쌍입(雙立) 가운데 사람이 생기나니 조선강산(朝鮮江山) 다 다녀도 사람 살릴 도수(度數)노을 곳이 금산사(金山寺)밖에 다시 없다 하시니라
또 가라사대 두 다리위에서 배가 있고 배위에 젖이 있고 젖 위에 머리가 있는 이치(理致) 알자가 뉘 있을가 알고 보면 쉽건마는 모르는 것이 평생(平生)을 살아도 모른단 말이다 속언(俗言)에 한 집안에 살아도 김서방(金書房) 성(姓) 모른다는 말 용하지 않느냐 금산사(金山寺) 밑에 어찌 용화동(龍華洞)일까 또 가라사대 어찌 제비창고일까 옛집을 다시 찾는다는 말이다 또 가라사대 우리 일은 왕발(王勃)이일과 꼭 같으니라 왕발(王勃)이는 하루밤에 천리(千里)길을 바람이 보냈다 하나 왕발(王勃)이가 하도 열심(熱心)히 공부(工夫)하기로 천지신명(天地神明)이 일일(一一)히 간찰(看察)하사 만일등왕각(萬一謄王閣)이 아니라면 왕발(王勃)이 같이 열심(熱心)히한 글공부(工夫)가 귀어허지(歸於虛地) 되는 것을 불쌍히 여겨 하루밤에 천리(千里)길을 보내 왕발(王勃)의 평생(平生) 소원(所願)을 마치게 하였느니라 생각(生覺)해보라 얼마나 애를 쓰고 공부(工夫)를 하였기에 천지신명(天地神明)이 감동(感動)하여 하루밤에 천리(千里)길을 보내어 등왕각(謄王閣) 서문(序文)을 붙히어 만고천추(萬古千秋)에 이름을 떨치게 되었는지 지극(至極)히 생각(生覺)해 볼지어다 또 가라사대 속담(俗談)말이 모두 성담(聖談)이요 인생(人生)의 비결(秘訣)이니라 유지자(有志者) 사경성(事竟成)이라 뜻 있는 자(者)는 한번 뜻을 세우면 평생(平生)을 한결같이 일관(一貫)하는 자(者)라야 필경(畢境)에는 성취(成就)한다는 말이다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고 말로는 쉽지마는 입으로 함부로 쉽게 말하리 하시다
또 가라사대 미륵(彌勒)을 어찌 모악산(母岳山)에 모셨을까 또 어찌 삼층전(三層殿)에 모셨으며 솥 위에 서 계시며 용(龍)이 없는데도 어찌 여의주(如意珠)를 손에 받고 있을까 잘 생각(生覺) 해보라 이 몇 가지를 알고 보면 용화세계(龍華世界)를 아는 사람이 될 것이다 또 가라사대 우리일은 쉽고도 어려운지라 알고도 어렵고 모르고도 쉬우니라 똑똑한 것이 변통이요 식자우환(識字憂患)이라 아는 것도 병(病)이 되느니라
우리일은 덤불 속에서 알밤줍기 같고 잔디 밭에서 수은(水銀)찾기 같으니라 안개 속에 소 찾기보다 쉽고 저금(貯金)통장 가지고 저금(貯金) 찾기보다 쉬우니라 또 가라사대 나의 일은 거짓말과 배합(配合)되지 아니하니 지극(至極)히 어렵고 악(惡)한 사람과 배합(配合)되지 아니하니 어렵고 남은 죽어도 자기(自己)만 살려는 사람과 배합(配合)되지 않으니 지극(至極)히 어려울 뿐 아니라 용화세계(龍華世界) 종자(鐘子)에는 절대(絶對)로 가려내게 되느니라
그러한 사람이 많이 살려하니 배합(配合)이 아니 된단 말이다. 형열(亨烈)을 불러 앞 뜰을 가르키며 저것은 누구 논이고 저것은 누구 논이며 저산(山)은 누구 산(山)이며 저 밭은 누구 밭이냐 물으시는데 형열(亨烈)이 가르켜 드리다가 어름 어름하며 얼른 대답(對答)을 못하니 그만 호령(呼令) 하며 앞에 있는 전답(田畓)도 모르는 놈이 삼계(三界) 우주(宇宙)를 다 집어 삼킬 내심(內心)을 어떻게 알며 모르고 가는 놈이 내가 없으면 속담(俗談)말 처럼 남의 다리에 행근칠놈 아닌가 하시고 설픈 생각(生覺)을 하시는 듯 하시더니 탄식(嘆息)하시며 그렇지 사람마다 저러하니 누구를 믿고 따를손가
수운가사(水雲歌詞)에 많고 많은 저 사람들 어떤 사람 이러하고 어떤 사람 저러하니 알고가기 난감이요 찾을 길이 바히 없어 헛 동산에 헛집 지으니 기둥 없이 짓는 집이 어이하여 장구(長久)하리 천산조비(千山鳥飛) 끊어지고 만경인적(萬逕人跡) 멸(滅)해진뒤 밤된 줄은 알건마는 팔도강산(八道江山) 무주객(無主客)이 뉘집 찾아 밤을 샐까 이 가사(歌詞)가 용화(龍華)에 도통서(道通書)라 하시니라
형열(亨烈)을 불러 너는 장기(長技)가 무엇이냐 하시니 형열(亨烈)이 대답(對答)하되 아무 장기(長技)도 없습니다. 하니 가라사대 너는 이 세상(世上)에 무용지물(無用之物)이로구나 네가 무용지물(無用之物)이되면 나는 무엇이 될꼬 하시더라 또 가라사대 세상(世上) 사람들은 저 사람이 못 살면 나도 못 사는 법(法)을 모르고 제자(弟子)가 못쓰게 되면 선생(先生)이 못 쓰게 되는 것을 모르다보니 저놈 죽고 이놈이 죽어도 제 마음 제가 망(亡)친 줄을 모르니 나의 도(道)가 얼마나 괴로울까 하시며 속으로 무엇을 외우시며 무한(無限)이 설프하시니라
하루는 형열(亨烈)을 불러 가라사대 저 건너 산(山)에 소나무가 몇 짐이나 되겠느냐 형열(亨烈)이 대답(對答)치 못하고 묵묵(黙黙)히 앉아있으니 그렇지 보이는 것도 알 수가 없거늘 보이지 않는 나의 법(法)을 네가 알꼬 하시니라
또 하루는 형열(亨烈)을 불러 물으시되 속담(俗談)에 외를 거꾸로 먹는 놈이 있고 옳게 먹는 놈이 있다하니 그 말이 참말이냐 형열(亨烈)이 대답(對答)하되 외가 거꾸로 익는 놈이 혹시 있기로 그런 속담(俗談)이 있는가 하나이다 그렇지 하시며 만나기를 거꾸로 익은 놈을 만난 것이 불행(不幸)이로다 하시고 거꾸로 먹는 놈이 옳게 먹는 놈 같을까 그놈은 초분고생(初分苦生)이 많으리로다 하시고 또 가라사대 네가 아는 동안 금산사(金山寺) 주지(住持)가 몇 번이나 바뀌었느냐 하시기로 몇이 바뀌었습니다 하니 주지(住持)가 바뀌어도 미륵(彌勒)은 그저 있느냐 - 형열(亨烈)이 대답(對答)하되 미륵(彌勒)이야 그저 있지요 하니 그래 - 중들 자기끼리만 야단이로구나 돌(石)은 뜨고 금은 가라앉는 다드니 법(法)은 그대로 밝아 있건마는 뉘라서 금산사(金山寺)를 굳게 지켜서 금산사(金山寺)에 죽어서 금산사(金山寺) 지키는 귀신(鬼神)이라도 될까 하시고 견디기가 어지간하면 쉽지마는 근본고(根本苦)가 크고 보면 견디기가 어렵지 참으로 어려워서 견딜 놈이 여간해서 없지 하시며 형열(亨烈)을 불러 너는 알면 금산사(金山寺)를 죽어도 지키겠느냐 형열(亨烈)이 대답(對答)하되 지키겠습니다. 또 물으시되 지키겠느냐 형열(亨烈)이 대답(對答)하되 지키겠습니다 또 물으시되 지키겠느냐 형열(亨烈)이 대답하되 지켜서 될 것 같으면 죽어도 지키겠습니다 가라사대 너 아니라도 그렇다면 너 뿐일까 하시기로 형열(亨烈)이 꿇어 앉아 꼭 지켜야 하겠습니까 - 그 말은 들은 체도 아니하시고 금산사(金山寺) 얻기가 그렇게 어려워 하시고 나의 일은 불지형체(佛之形體) 선이포태(仙而胞胎) 유지범절(儒之凡節)이라야 옳게 가느니라 하루는 형열(亨烈)이를 불러 모악산(母岳山)을 가르키며 사람 같으면 눈(眼)은 어디쯤 될까 - 형열(亨烈)이 대답(對答)하되 금산사(金山寺)가 눈이 될까요 하니 웃으시며 눈(眼)이 입에 붙었느냐 하시고 사람의 낯바닥도 상(像)도 보기가 어렵거던 하물며 모악산(母岳山) 산상(山像)을 보겠느냐 하시며 또 젖은 어디쯤 되겠느냐 하시니 젖은 구리골쯤 될까 합니다 그렇지 그러나 젖은 양쪽에 있으니 물이 양쪽에 있느냐 - 예 청도원(淸道院) 골짝도 물이 많습니다. 그렇지 그것은 네가 잘 본듯 싶다 양쪽 젖을 한 사람이 먹으니 구리골 앞에 웅덩이가 있느냐 - 예 깊은 소(沼)가 있습니다 보시더니 좀 컷 으면 좋겠다 하시고 여기가 젖 같으면 약방(藥房)이 잘 되었구나 하시며 한발을 툭 - 내려 놓으시다가 멈추시며 아차 나는 여기가 물이라고 하시고 신을 고쳐 신으시고 나의 일은 한 걸음 한 발자욱도 함부로가 없느니라 하시며 하늘을 보라 하시기로 하늘을 쳐다보니 구름이 대선생님(大先生任) 같이 생겼는데 한발을 내렸다가 들어 올리는 형상(形像)이 완연(完然)히 보이는 지라 형열(亨烈)이 자연(自然)이 허리가 굽혀져서 청천(靑天)을 바라보고 절을 하니 선생님(先生任)이 보시고 나를 옆에다 두고 구름을 보고 절을 하느냐 이 뒤에 나의 몸 모양을 만들어 놓고 얼마나 절을 할런지 - 나를 본자(者)는 나 같으니 절을 하지만 나를 보지 못한 사람이 형열(亨烈)이 구름 보고 절 하는 것 같으리라 하시고 오늘 내가 큰 도수(度數)를 쳤다 하시고 공사(公事)를 잘 넘겼다 하시며 나를 옆에다 두고 나라고 절을 했으니 내가 생각(生覺)해 보아도 우습지 않느냐 그 일이 참으로 신통(神通)한 공사(公事)라고 생각(生覺)하니 부끄러워 하지 말라 그래도 형열(亨烈)이 부끄러워 하니 웃으시며 너의 마음으로 한 일이 아니어던 어찌 그리 부끄러워 하느냐 하시드라
하루는 갑칠(甲七)이가 들어오니 네가 갑칠(甲七)이냐 -예 갑칠(甲七)입니다. - 이놈아 육갑(六甲)인데 너는 어찌 칠갑(七甲)이냐 - 옳지 너를 포함하니 칠갑(七甲)이로구나 그 문서(文書) 매우 어렵다 하시고 안내성(安乃成)이를 보시고 너는 우양(牛羊)을 길러서 농사(農事)로 기가(起家) 하겠다 농사(農事)를 얼마나 짓느냐 - 농량(農糧)은 됩니다. - 내성(乃成)아 부르시더니 부지런히 농사(農事)짓고 내가 어디로 가드라도 한탄(恨嘆)말고 농사(農事)짓고 내가 올 때까지 기다려라 하시니라 그때 최창조(崔昌祚)가 이르러 선생님(先生任)께 문안(問安)을 올린 후(後) 한쪽에 가 서서 분(憤)함을 이기지 못하여 성난 소리로 이를 것이 아니라 우리 몇 사람이 결사대(結死隊)를 만들어서 건너 주점(酒店)에 한 놈을 죽이던지 해야 살지 그저 있어서는 못살겠다 하니 공우(公又)가 무슨 일인지 말을 하라 하니 창조(昌祚)가 말하기를 이런 분(憤)함은 내 생전(生前)에 처음이요 차라리 죽지 못살겠다 하니 공우(公又)는 본래(本來) 사람이 우둔하고 성질(性質)이 급(急)한 사람이라 창조(昌祚)앞으로 바짝 당겨 앉으며 무슨 말인지 하여보라 결사대(結死隊)는 하지말고 나 혼자 하고 나 혼자 죽어야지 - 공모(共謀)가 되면 죄(罪)가 크다 말을 하라 하니 창조(昌祚)가 소매를 걷어 붙이며 우리 선생님(先生任)을 조롱(嘲弄)하기로 내가 말을 하다가 여러 놈이 나서서 덤비는 통에 나는 혼자라 어찌할 도리(道理)가 없어서 왔으나 생각(生覺) 할수록 분(憤)해 못살겠네 하니 공우(公又)가 창조(昌祚) 귀에다 대고 선생님(先生任)을 미친 사람이라 하지 하니 창조(昌祚)가 분(憤)한 김에 선생님(先生任)도 들리도록 큰 소리로 강탈망(姜脫網)이 강(姜)삿갓 강(姜) 미치기를 따라 다니지 말고 나를 따라 다니면서 술이나 사주면 고맙다는 소리나 듣지 - 하고 우리를 모두 병신 뒷다리 같은 놈들이라며 참말로 미친놈들이 저놈들이라고 하니 분(憤)해서 살겠소 하니 공우(公又)가 듣고 있더니 코를 한번 풀고 나뭇짐에 가서 몽둥이 한 개를 뽑더니 그까짓 것 하며 나가는지라 선생님(先生任)이 빨리 부르시니 공우(公又)가 발을 멈춘 채 들어오지 않으니 선생님(先生任)이 큰 소리로 호령(呼令)하되 공우(公又)야 금일(今日)로 남이 될려느냐 - 이 말씀에 깜짝 놀라 예 - 하고 엎드리니 일으켜 놓으신 후 조금 전에 내가 들었노라 강(姜) 미치광이가 오죽이나 좋으냐 그 사람들 참으로 우리 일꾼 중(中) 상(上)일꾼 이로다 강(姜) 미치광이를 누가 따르겠느냐 참으로 그 소리를 했다면 우리가 그 사람들을 무엇으로 공(功)을 갚을까 옥(玉)과 돌을 그 사람들이 가려준다 사방(四方)에 다니면서 이 말을 못해서 유감(遺憾)인데 너희들은 그 사람들이 그렇게 하니 원수로구나 수운가사(水雲歌詞)에 일렀으되 여광여취(如狂如醉) 저 양반(兩班)을 따르기만 따를진댄 만단설화(萬端說話)한 연후(然後)에 소원성취(所願成就) 하련마는 못 만나서 내탄(內嘆)일세 내가 미쳤다는 소리를 듣기 때문에 너희들이 원(願)없이 따를 수 있지 만일(萬一) 내가 성인(聖人)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면 너희들 차례가 돌아올까 깊이 깊이 생각(生覺)해 보라 모르는 가운데 정성(精誠)이 깊지 알고난 뒤의 정성(精誠)이야 누군들 못 하겠느냐 - 공우(公又) 백배(百拜) 사죄(謝罪)하며 참으로 공우(公又)가 금일(今日)에야 사람인가 하나이다 좌우(左右)가 모두 환희(歡喜)하고 선생님(先生任) 전(前)에 사죄(謝罪)하니라 그 후(其後)에 선생님(先生任)이 화천(化天)하시고 형열(亨烈)이도 죽고 보니 과연(果然) 선생님(先生任) 생존시(生存時)에 하신 말씀이 한 가지도 틀림이 없다고 갈수록 탄식(嘆息)하더라
형열(亨烈)의 집에서 유서(遺書)를 굳이 지키고 다른데로 절대(絶代) 가지 않고 선생님(先生任)이 꼭 오시리라고 극(極)히 비는 바더라

천기 일백삼십이년 (음)육월이십구일
天紀 一白三十二年 (陰)六月二十九日
서기 이천이년 (양) 팔월칠일
西紀 二千二年 (陽) 八月七日
백제의꿈 쪽지 2015-05-12 16:48
덕분에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모르던 내용도 있었는데, 잘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화송 쪽지 2015-05-12 19:05
백제의꿈 아우님 잘 지내시죠?
백제의꿈 쪽지 2015-05-12 21:15
화송 저는 형님덕에 잘지내고 있습니다
이번주 성두때 반갑게 찾아뵙겠습니다
증산천하 쪽지 2015-05-13 22:59
도강님~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화송 쪽지 2015-05-14 22:51
구하기 쉽지 않은 자료 인것 같습니다.
새로운 부분도 많구요.
많은 참고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도강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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