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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프레임을 걷을 때가 되었다

스티브 잡스 프레임을 걷을 때가 되었다 2

열린마당  해새 해새님의 글모음 쪽지 2016-01-04 12:12 5,132
2016.01.04 내 블로그

모바일폰이 초기 벽돌 모양부터 시작해서 플립, 폴더 등을 거치며 가로본능이니 뭐니 하며 춘추전국 제자백가 시대의 극을 치달을 즈음 홀연히 등장한 아이폰은 혁신적 미니멀리즘으로 일순간에 모바일폰 업계를 평정하고 스마트폰 제국을 세운 후 그 왕좌에 올랐다. 그리고 디자인, UI, UX 등 아이폰의 모든 것은 신흥 제국의 헌법이 되었고 DNA화 되었다. 

"디자인은 곧 기능이다(Design is not just what it looks like and feels like. Design is how it works)"라는 스티브 잡스의 탁견은 진정 옳았고 그가 내어놓은 아이폰은 당시 모바일업계의 경쟁적 시행착오들을 종식시키는 독보적 가이드라인이었다. 그는 진정 대중들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했던 잠재욕구를 정확히 읽어내어 거대한 블루오션을 창조한 천재였다.

A lot of times, people don't know what they want until you show it to them. - Steve Jobs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결과물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다. - 스티브 잡스
각설하고 2007년 아이폰이 등장한 이래로 9년이 흐른 지금, 난 스마트폰 생태계에 또 한번의 돌연변이가 나타날 때가 되었지 않나 생각한다. 아니 그렇게 되길 바란다. 나의 바람을 기반으로 한 예상을 해보자면 폴더폰의 부활이 유력하지 않을까 한다. 피쳐폰으로의 회귀는 당연히 아니다. 

그 근거로 현 스마트폰의 구조적 한계로 액정 대부분을 가릴 수 밖에 없는 가상 키보드에 대한 피로감 누적, 나날이 늘어나는 스마트폰의 사양 및 기능확장으로 인한 고질적인 배터리 용량 문제 등을 들고 싶고 여기에 피쳐폰 시절 가로본능류의 좀 더 유연하고 자유분방한 아이디어 적용을 원하는 개발자의 욕구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본다. 

이미 갤럭시는 스티브 잡스의 '온리 핑거' 불문율에 정면으로 대항하여 충분한 시장경쟁력을 증명했다. 또한 손바닥 위의 디스플레이는 가로 320픽셀로 충분하다는 불문율도 스티브 잡스 스스로 깨게 만들었다(이는 "PC에는 640KB의 메모리면 충분하다"고 했다던 빌 게이츠에 관한 루머를 떠올리게 한다). 스티브 잡스 프레임에 대한 의구심은 진작 시작되었다고 본다. 



난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에 전원버튼 외에 다수의 물리적 제어장치가 있는 것을 오히려 선호하는 편이다. 따라서 외형 디자인에 있어서도 아이폰 같은 극한의 미니멀리즘을 추구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카메라 기능을 위해서라면 무게나 렌즈 부분의 돌출 등은 얼마든지 허용된다고 보는 입장이다. 사실 그런 식의 제대로 된 카메라 특화폰을 오래전부터 바라왔다. 어쩌면 기본적 네트워크 기능만 되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디지털카메라를 원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외형만 보면 갤럭시줌이 가장 근접한 모델인데 정작 결과물(사진)이 기대에 못 미침)
원묵 쪽지 2016-01-08 08:16
흥망성쇠~
화송 쪽지 2016-01-08 23:40
모든건 손 안에 있소이다 하는 말이 생각 나네요.
좀 더 진화하면 모든건 마음에 있소이다가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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