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강과 허강 도통을 내려준 뒤에
진강과 허강 도통을 내려준 뒤에
대순전경7-15 공우 여쭈어 가로대 동학에 강필(降筆)로 부를 그려서 병자를 먹이면 낫는 자도 있고 죽는 자도 있어 일치하지 못하니 무슨 연고니이까 가라사대 부를 먹이면 비위(脾胃)를 상하게 하여 해가 될지언정 이롭지 못할 것이오 혹 차효를 보았다는 자는 본시 나을 사람이니라 강(降)에 허강(虛降)과 진강(眞降)이 있는데 진인(眞人)은 허강이 없느니라 도통시킨 뒤에 강을 내려 주리니 진강을 받은 자는 병자를 만져도 낫고 건너다보기만 하여도 낫고 말만 하여도 낫느리라.
7-16 공사를 행하실 때나 어느 곳에 자리를 정하고 머무르실 때에는 반드시 종도들에게 정심(正心)하라 명하시고 혹 방심하는 자가 있으면 마음을 보는 듯이 일깨우시며 혹 주무실 때를 타서 방심하는 자가 있을지라도 문득 보시는 듯이 마음을 거두라고 명하시니라.
7-17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내가 부안 신명을 불러도 응하지 아니 하므로 부득이하여 그 지방까지 가본즉 신원일이 공부할 때에 그 지방신 들이 호위하여 떠나지 못한 까닭이라 이 일을 볼진대 공부를 어찌 등한히 알겠느냐 하시니라.
7-18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오는잠 적게 자고 태을주를 많이 읽으라 하늘 으뜸가는 임금이니 오만년동안 동리동리(洞里洞里) 각 학교에서 외우리라.
7-19 처음으로 종사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평생에 지은 허물을 낱낱이 생각하여 마음으로 사하여 주시기를 빌라 하시되 만일 잊고 생각지 못한 일이 있으면 낱낱이 개두(開頭)하여 깨닫게 하시며 또 반드시 그 몸을 위하여 척신과 모든 병고를 맑혀주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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