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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유신 - 바람의 검심

메이지 유신 - 바람의 검심

열린마당  해새 해새님의 글모음 쪽지 2018-06-11 23:23 2,362
요즘 일본 근대사에 부쩍 관심이 생기고 있습니다. 단순한 학문적 호기심이 아니라 상제님의 천지공사를 다른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실마리라는 판단이 들어서였습니다.

시기적으로도 메이지 유신은 1868년 시작되었고 이는 상제님 탄강 직전 3년전입니다. 마침 올해가 메이지 유신 150주년으로 일본에서도 크게 의미를 두고 국가적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듯 합니다. (참고로 올해는 전라도란 지명이 등장한지 1,00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관련행사도 국내에 다수 개최되는 듯. 관련기사 http://www.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74090)

다른 경전에도 나오는지는 모르겠는데 증산도의 도전에 보면 상제님이 천지공사 중에 메이지 텐노(일왕이라 하지 않고 굳이 텐노(天皇)라 표기한 이유는 다시 설명드립니다)를 부르시는 대목이 나옵니다.

상제님께서 하루는 “조선 국운을 일본에게 맡기려면 명치(明治)를 불러와야 하리니 이제 명치의 혼을 부르리라.” 하시고 명치를 불러 물으시기를 “네가 조선 일을 보겠느냐?” 하시니 명치가 아뢰기를 “아무 보답도 없이 인명만 상할 터인데 어찌 남의 일에 쉬이 나서겠나이까?” 하며 완곡하게 사양하고 물러가니라.
이튿날 상제님께서 명치를 다시 불러서 혼을 내신 뒤에 물으시매 역시 사양하므로 돌려보내시더니 사흘째 밤에는 크게 화를 내시며 “이놈! 이놈!” 하고 밤새도록 불호령을 내리시니라.
이에 명치가 마지못해 굴복하여 “조선 일을 보겠습니다.” 하고 대답하거늘 상제님께서 명치와 더불어 여러 공사를 보시고 돌려보내시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명치 그놈, 참 잘난 놈이다. 명치만큼 똑똑한 놈이 없다. 똑똑하고 무서운 놈이니 장차 서양 세력을 물리치리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항우(項羽)는 한 고조(漢高祖)의 양장(良將)이요, 명치는 나의 양장이니라.” 하시니라.

이전에는 이 공사를 보면서 다소 의구심이 들기도 했고 그 의미를 헤아리기가 어려웠는데 근래 일본 근대사를 접하면서 상당부분 새롭게 이해가 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안중근 의사로 하여금 이토 히로부미를 제거하신 공사 역시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이 되려는 조짐도 보입니다.

각설하고 그동안 증산 교단내 사관은 매우 편중된 자국위주의 관점에 치우쳐 있었다고 봅니다. 그러다보니 상제님의 공사해석 역시 답보적 수준에 머물렀지 않았나 하는 판단이고 상제님 공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당시 동아시아 특히 일본 근대사에 대한 고찰이 매우 필연적이라는 판단입니다.

아래 글은 오늘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제가 이전부터 모종의 컨텐츠 작업을 구상 중인데 일본의 근대사, 구체적으론 메이지 유신은 그에 대한 매우 의미있는 기반 지식이 되리란 판단입니다.



2018.06.11 블로그

지난주 우연히 '바람의 검심'이란 컨텐츠를 접하고 급매료되었다. 알다시피 이 작품은 히무라 켄신이란 사무라이를 주인공으로 한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이게 원래 소년잡지에 연재되었다고 하는데 이 정도 심도있는 시대극이 소년만화작품으로 창작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이 문화대국임을 새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오래전부터 바람의 검심이란 만화가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일본 배경의 시대극, 더구나 사무라이가 주인공이라는 데서 전혀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각설하고 지난주 유튜브에서 우연히 만화원작을 토대로 한 동명의 실사영화 한 토막을 접하고는 계속 관련영상을 찾아보다가 끝내 지난 주말에 총 3부작 중 2,3편을 유료결제(각 1,200원)한 후 다 보게 되었던 거다. 1편은 아직 못 찾았음.

토막영상을 접할 때만 해도 생각 이상으로 완성도 높은 검술묘사에 감탄하면서 보게 되었는데 보다보니 극의 시대적 배경인 메이지 유신에 더 흥미가 생기는 거다. 메이지 유신은 1868년 메이지 텐노(天皇: 일왕이란 용어는 우리나라 국민감정에는 맞을진 몰라도 일본이란 신교국가에서 그 지위가 갖는 상징성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고 보아 '천황'의 본토발음인 '텐노'로 표기함. 야훼가 유대교에선 절대자의 이름이지만 타문화권에선 유대교의 신앙대상을 지칭하는 종교적 용어임과 동일한 맥락)가 즉위하면서 그 시대가 열린다.

시기적으로나 메이지 유신이 가지는 시대적 함의로나 증산의 천지공사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숨겨진 실마리라는 느낌이 강하게 와닿는다. 해서 관련자료를 찾아보고 있는 중이다. 작업하고자 하는 컨텐츠에 매우 의미있는 기반지식이 되리라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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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을 보면 호불호가 나뉘는데 불호는 거의 원작(애니&만화)을 본 사람들에 해당하는 듯 하다. 대표적인 이유는 원작의 캐릭터 붕괴(& 스토리 개연성 훼손). 나는 원작을 안봤지만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영화만으로도 원작의 완성도와 내공이 어느정도 짐작이 가므로.

하지만 영화 자체만으로도 그 완성도가 결코 못하지 않다고 본다. 원작 캐릭터 붕괴라는 요소가 내 생각엔 각 캐릭터의 초인적 설정 같은 만화특유의 과장을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을 거라 판단하는데 원작에 대한 애착(?)과 선지식이 없는 입장에선 원작에 충실한 캐릭터 묘사는 오히려 영화에 대한 몰입을 방해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또한 원작의 긴 시간대를 영화속 시간대로 압축하는 과정에서도 원작 스토리 고유의 개연성이 훼손되었을 테지만 이 역시 원작을 모르는 입장에선 인지하지 못할 괴리감일 터.

아무튼 이 영화의 인물감정선 묘사, 영상미, 편집 등등 내 기준에선 매우 수작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영화의 절대악역인 시시오 역을 맡은 배우의 절제된 카리스마 연기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외 주조연들의 연기 역시 뒤쳐짐 없이 수준급이었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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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6u8HVfFm1q8 
바람의 검심 : 교토대화재 (2부) / 1,200원

https://youtu.be/34cm1dKpjUI
바람의 검심 : 전설의 최후 (3부) / 1,200원

유튜브에 무료영상도 있긴 한데 전체가 아닌 토막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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