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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의 도리와 사람의 욕망

천지의 도리와 사람의 욕망

도생광장  화송 화송님의 글모음 쪽지 2018-06-14 19:23 2,297
(중화경중에서)

第七十三章 言 天理人慾不可兩立(언 천리인욕불가양립)
 
1)天理人慾(천리인욕)이 不能兩立故(불능양입고)로 學者(학자)-深戒之(심계지)하나니 學貴於自得(학귀어자득)이언먼은 默而識之(묵이식지)-非吾意所及也(비오의소급야)오. 不視不聞之中(불시불문지중)에 自得於心而不忘也(자득어심이불망야)니라.

천지의 도리와 사람의 욕망이 서로 어울릴 수가 없으므로 도를 이루고자 하는 사람은 이러한 이치를 경계하고 조심하여야 한다. 학문을 닦는데 가장 귀한 것은 도리를 스스로 체득하는데 있다. 묵묵히 앉아 아무 생각이 없는 사이(中의 상태)에 문득 알게 되는 경지는 나의 알음알이로는 이룰 수 없는 자리로서, 보이는 것도 없고 들리는 것도 없는 본연의 마음으로만 체득할 수가 있는 경지이다.
 
2)吾心之誠(오심지성)이 感格於神明之際(감격어신명지제)에 人無言語勸之也(인무언어권지야)라도 人(인)을 皆自化而動(개자화이동)이니라.

내 마음의 정성이 신명과 감응하게 되면 사람들에게 말로 권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감화되어 움직인다.
 
3)寂然不動之時(적연불동지시)에 初不能如人之有思(초불능여인지유사)하고 亦不能如人之有爲(역불능여인지유위)하여 皆純乎天(개순호천)이니라.

적연부동할 때에는 처음에 아무 생각도 없고 아무 행위도 할 수 없는 사람처럼 되어, 몸과 마음이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텅 비게 된다.(純乎天)
*적연부동은 몸과 마음이 고요하다는 말이기는 하나, 마음이 中의 상태에 잇는 경지를 뜻한다.
 
4)及其動時而其受命也(급기동시이기수명야)에 如響應(여향응)하여고 無有遠近幽深(무유원근유심)이니라. 逐知來事物則 感而遂通天下之故(축지래사물즉 감이수통천하지고) 皆同乎人(개동호인)이니라.

행동할 때에는(功力이 작용하면) 천명을 받게 되는데, 마치 메아리와 같아서 멀고 가까움과 그윽하고 깊음의 차별이 없게 되니 다가올 세상사를 알게 되며, 감이수통함으로 몸과 마음이 사람들과 하나로 통하게 된다.
*감이수통이란 신이 감응하여 모든 일을 알린다는 말인데, 마음이 상대에게 통하는 화(和)의 경지에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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