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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통의식 22

도생광장  해새 해새님의 글모음 쪽지 2013-12-18 14:26 5,550
증산교운 100년사에 허다하게 출몰했던 과도기 교단들의 공통된 특징이자 필수불가결의 속성이 바로 종통의식이었습니다. 상제님 이후에 상제님께서 누구에게 천하사 대권을 넘겨주셨나, 그 누구를 찾는 것이 지상의 화두였다는 거지요. (물론 교단이 생기는 순간 이미 종통은 정해진 거지요)



각설하고 그간의 증산 도생들이 이렇듯 집착해 온 종통은 사실 종살이 할 때 그 종자이고 그 자체로 노예신앙의 편린이라 감히 생각합니다.



모 종단의 창교주가 늘상 했던 말이 있습니다. "천리마의 궁뎅이에 붙은 파리도 천리를 간다" 이것이 바로 종통의식의 궁극의 모습입니다.



종통에 집착하는 의식은 세속적으로 말하면 줄서기 의식입니다. 선천조직 내에서 자리를 보전하고 나아가서 출세를 하기 위한 가장 보편화된 요령이 누구 줄을 잡느냐인데 바로 그 줄을 말합니다.



만약 그 조직이 건강하고 정상적인 조직이라면 누구 줄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철저하게 개개인의 역량과 기국대로 제 자리를 잡을 텐데 지금 세상은 이런 말을 하는 자체로 세상물정 모르는 천하의 바보소리 듣는 세상이지요.



그간의 도판도 딱 그러합니다. 아니 상제님의 도판은 오히려 더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 선천오만년 역신들을 다 불러모아 해원도수를 붙이신 곳이니 말입니다. 물론 게중에는 말그대로 천하창생들을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났다가 시운을 못 만나 천추의 한을 남기신 분들도 있을 테니 그분들이야말로 훗날 혈식천추도덕군자의 길을 가실 분들이 아닐까 합니다.



폐일언하고 종통에 집착하고 종통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의 의식은 아주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누구 궁뎅이에 붙어야 천리를 갈거나 하는 파리 의식수준을 여전히 못 벗어난 것이라는 겁니다.



상제님 도판에서 종통은 곧 도통군자라 해도 무방할 겁니다. "대나무같이 속이 통통 비어 있는 도통자" 말이지요. 그런데 그 도통자는 오직 상제님만 아실 뿐 누구도 모른다는 것이 상제님 말씀의 결론입니다.



그러니 우리 도생이 할 일은 그 도통자(종통)가 누군지를 찾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바루고 남 잘되게 하는 상생지심을 가지는데 힘쓰는 것이 전부인 겁니다. 그러다 보면 때가 차서 그 도통자와 만나지게 된다는 거지요. 상제님께서는 "나는 항상 너희들의 등 뒤에 있건마는 너희들은 나를 찾지 못할 것이요 내가 너희들을 찾아야만 나를 만나 보게 되리라." 하셨는데 도통자(종통)에 대해서도 똑같은 원칙이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보면 여전히 종통에 집착하고 찾아 다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 제 마음을 못 비워서 그렇고 그게 또 참으로 힘든 사람들인 겁니다. 남보다 내가 어떻게든 잘되어야 하는 줄로만 아는 참 불쌍한 사람들인 겁니다. 종통을 어떻게든 먼저 찾아서 그 종통에 먼저 길을 내고 훗날 통행세는 못 받더라도 길가에 공덕비 하나라도 세울 심산인가요. 산정상에 오르는 길이 어디 그 길만 있으란 법도 없는데 말입니다.



없는 법도 자꾸 만듭니다. 종통에 임의의 이름을 지어서는 그 종통을 아주 드높이는체 하는데 신도의 체계도 모르고 붙이는 이름들이 정작 그 신명을 얼마나 곤혹스럽게 할지는 생각을 못 하는 거지요. 그냥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그 이름만 쓰면 될 것을 말입니다.



그것도 다 제 욕심입니다. 일종의 저작권 심보라고나 할까요. 내가 종통을 제일 먼저 이런 이름으로 정명해드렸으니 내게 그만한 공덕이 있다, 그래서 여기가 그 종통의 일을 하는 곳이다 뭐 이런 심보 말입니다. 



뭐 저도 한때는 그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사람이긴 하지만 지금 와서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종통에 대한 것은 상제님께서 철저하게 은폐하신 게 아닌가 지금 세상에 알려진 종통교리들은 모두 상제님께서 진짜 종통을 숨기기 위해 쳐놓으신 결계들이 아닌가...



혹자는 누구를 혹자는 누구를 종통으로 보아 허다한 교단들이 나왔고 제 역할을 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진짜 종통이 한번도 드러난 적이 없다고 하면 어떨까요. 물론 저 역시 진짜 종통이 어디 있는지 전혀 모릅니다. 그리고 그 종통이라고 하는 개념이 현실역사에 어떤 형상으로 구현될지도 전혀 모릅니다. 물론 이미 알려진 종통들 중에 진짜 종통이 있을 수도 있고 말이지요.



아무튼 지금 시점에서 분명하다 싶은 건 종통에 대해서는 더 이상 애써 알려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알려고 해서 알아지는 것도 아니고 그 문제만큼은 철저히 일방통행적 만남인 거지요. 상제님 도에서 도통이 철저히 일방통행이듯이 종통 역시 그러하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그 어떤 교단에 있든 심법공부를 잘 하고 있으면 반드시 "때가 되면 다 한 마당에 들어선다."고 상제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다 만나게 될 겁니다. 그 일꾼이 그 곳에 있는 것은 다 그 이유가 있고 목적이 있는 거지요. 내가 있는 곳이 '오직 진짜'라고 주장할 필요도 없고 오히려 그런 생각을 하는 자체로 그는 일꾼으로서 자격미달이 되는 겁니다.



문제는 판 안에 있다보면 필연적으로 그 판의 '종통'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상제님께서는 판 밖의 일꾼에 더 가능성을 두신 게 아닌가 합니다. 물론 판 안 일꾼들도 때가 차면 상제님께서 불러주시고 그 판을 떠나게 되겠지요.



......
증산천하 쪽지 2013-12-18 16:26
"천리마의 엉덩이에 붙은 파리도 천리를 간다"
ㅎㅎ 맞는 말이긴 한데..
우리는~
천리마에 붙은 파리신세는 면했으니 다행 입니다^^
정성백 쪽지 2013-12-18 17:03
그러게 말입니다.. 예전에 종통관을 죽어라 떠들어서 거기에 세뇌가 되서 진짠줄 알았는데..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네요..언젠가 조상천도제를 지내던중 신도들이 네분 하느님을 찾더군요.. 상제님, 고수부님, ㅇㅇㅇㅇ, ㅇㅇㅇ 그기도를 듣고 깜짝놀랐습니다..네분하느님.. 이곳은 아니구나.. 어떻게.. 지금와서 생각하면 상제님이 나가라고 귀를 틔워주신거 같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세월이 흘러갔네요..그러다가 이곳도 만나고 여튼 마음속에 상제님을 그리며 생활해봅니다.. 때가 되면 만날 사람 만나고.. 인연이 되면 보겠지요.. 또 내운이 되지 못해 못만나면 그것 또한 내 운세인걸..어찌할 도리가 없지요..오늘은 포근한데 내일은 또 날이 차거워 진다네요.. 건강에 유의하세요..
해새 쪽지 2013-12-18 17:15
증산천하 비록 파리일지언정 내 날개로 나는 파리가 될렵니다. ㅎㅎ
해새 쪽지 2013-12-18 17:17
정성백 전 요즘 심고드릴때 그냥 상제님만 찾습니다. 사배심고때도 상제님만 네번 찾고요..^^ 그렇다고 나머지분들이 섭섭하게 여시길 분들도 아니고요 ㅎㅎ 굳이 덧붙이자면 내 조상님들은 더불어 찾아도 되겠네요.
부평초 쪽지 2013-12-18 18:58
절절이 와닿는 말씀입니다.
머리좋고, 공부욕심 많은 이들에게 노력(투자)에 비례해서 깨달음이 오는 것이 아니라,
혜각도 그 사람의 심법만큼(욕심을 비운...남잘되게 하려는..) 열리는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러고 보면, 도공부라는 것은 굳이 시간과 비례하는 것도 아니요, 노력의 절대양에 비례하는 것만도 아닌것 같습니다^^;;
활연관통 쪽지 2013-12-18 20:17
"우리 도생이 할 일은 그 도통자(종통)가 누군지를 찾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바루고 남 잘되게 하는 상생지심을 가지는데 힘쓰는 것이 전부인 겁니다. 그러다 보면 때가 차서 그 도통자와 만나지게 된다는 거지요."

이 말씀 매우 공감합니다.^^
해새 쪽지 2013-12-18 21:36
부평초 마음닦는 공부가 가장 큰 공부가 아닌가 합니다^^
해새 쪽지 2013-12-18 21:38
활연관통 정성백님 말씀처럼 안 만나져도 할 수 없는 거지요. ^^
은초롱꽃 쪽지 2013-12-18 22:08
활연관통 미 투~^^
은초롱꽃 쪽지 2013-12-18 22:10
한때 '0꼬리만 붙잡고 늘어지면 살 수 있다.'라는 참 어리석은 생각을 했었죠~@@;
증산천하 쪽지 2013-12-18 22:25
해새 파리날개에 마그네틱을 붙이면
힘껏 더 잘 날으려나요? ㅎㅎ~
증산천하 쪽지 2013-12-18 22:29
여기오니 심법군자님들이 많이
다녀 가셨네요~~~
행복한 밤 입니다~~^^
해새 쪽지 2013-12-18 22:52
은초롱꽃 한때는 다들 똑같은 생각들을 '했었'지요.
지금도 하고 '있는' 사람들보단 엄청 행복한 겁니다. ㅎㅎ
해새 쪽지 2013-12-18 22:53
증산천하 군자..까지는 아니고요 ^^
증산천하 쪽지 2013-12-18 23:01
해새 군자란~

군: 군대 갔다 온
자: 자녀

해새님은 군대 안 갔다 오셨나요?
이상 입니다ㅎ~~~

보석처럼 빛나는 미래의 군자님들
편한밤 되소서~~~~^^
혜정 쪽지 2013-12-18 23:44
ㅎㅎ~~
내가 하고픈 말 시원스리 해주셨네요
짝~~짝~~
멋져부려!!
해새 쪽지 2013-12-18 23:45
혜정 누님 쌩유 ㅎㅎ
화송 쪽지 2013-12-19 02:50
해새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종통 얘기하시는 분을 볼때면 많이 답답했습니다.
종통은 있습니다? 없습니다?그게 중요한게 아니라고 봅니다.
기독교, 불교, 천주교, 이슬람교, 어느 종교 종단이든 관계없이 마음을 잘 닦은 자만이 씨앗으로 남을 수 있겠지요.
증산상제님은 당신님만을 찾고 따른다고해서 다 구제하진 않으실 겁니다.

제대로된 씨앗이라면 그 사람은 이미 증산상제님 품안에 도판안에 들어와 있는것일 겁니다.

좋다고하는 한 그릇에 같이 담겨져 있다고해서 다음해에 싹이나와 꽃피우고 열매를 맺는것은 아니겠지요.

닦지않은자는 좋은 꽃도 열매도 맺을수 없겠지요.

그 닦은 마음으로 행해서 주변에 좋은 기운 많이 전한다면 제대로된 씨았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그릇의 크기만큼 담을 수 있겠지요.

증산법종교를 만나신분은 행운이고 단지 보너스라고 생각합니다.
증산상제님의 말씀속에서 모든것을 찾고 행해야 하겠지요.
성도 하세요
해새 쪽지 2013-12-19 09:01
화송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증산천하 쪽지 2013-12-19 11:04
해새 밤사이 식탁이 더욱 풍성해 졌습니다~~^^

도통이 있기전에 소통이 잘 되어 마음이
잘 통하는이 곳을 천지신명들께서 많이
좋아하실거라 믿습니다~~♥♥
수행자777 쪽지 2013-12-19 13:59
정성백 ㅎㅎ
혜정 쪽지 2013-12-19 22:33
해새 보고 싶네요!!
12월26일 재생신 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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