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심은거 직접 봤는데 이쁘게 잘 했더라구요.
덩굴 올라가는 그물도 잘 치고...
좋은일만이 계속되시길... 화이팅
농사일기 - 3
오늘은 거의 사기에 가까운 사진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배추잎을 땄던 원줄기입니다. 보시다시피 아직도 푸른잎이 싱싱합니다. 어제 딴 거라 해도 믿겠지요.
오늘 점심을 명역님 댁에서 먹었는데 하얀 생배추가 있더군요. 막장에 찍어서 아주 맛있게 먹고 있는데 그 배추가 작년 초겨울에 수확한 배추인데 냉장보관을 전혀 안했다는 겁니다. 제가 잘 몰라서 그런데 배추를 냉장보관 안하고 몇달씩 놔둬도 되나요? ㅎㅎ;
사진으로 잘 보일지 모르겠는데 물기만 좀 빠져 있을 뿐 몇달전 배추로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상온에서 말이지요.
배추잎을 땄던 원줄기입니다. 보시다시피 아직도 푸른잎이 싱싱합니다. 어제 딴 거라 해도 믿겠지요.
아래 사진은 양파입니다. 이건 무려 작년 6월에 수확하여 역시 상온에 놔두다가 올 2월 경 싹틀때 냉장보관한 거라고 합니다. 줄기가 나오느라 양파가 조금 쪼그라들었네요. 양파를 상온에 며칠만 놔둬도 바로 물러버리는줄 아는데 8개월을 상온에 놔뒀는데 썩지도 않고 싹이 났다는군요. ㅎㅎㅎ;
조금 더 큰 양파 두개 역시 같은 시기에 수확하여 냉장보관했다든가... 기억이 잘 나지 않는군요.. 아무튼 같은 시기에 수확한 양파들인데 냉장보관했다고 해도 무려 10개월 전 양파가 되는군요. 네...ㅎㅎ;
이 채소들은 당연히 맛도 아주 뛰어납니다. 우리 농법의 특징을 아주 간단하게 말하자면 현대농법으로 잃어버린 식물 원래의 저항력과 맛을 복원시켜주는데 있습니다. 물론 기존 유기농법들도 그것을 지향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자면 막대한 비용과 시간과 숙련된 노동력이 필요하지요. 당연히 가격도 일반 채소의 몇배가 될 수밖에 없고요.
하지만 우리 농법은 일반 농법에 바로 적용이 가능하며 일반 농법보다 더 쉽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유기농법이란 용어를 굳이 쓰지 않습니다. 유기농법이란 말 자체도 사실은 상당히 변질된 용도로 쓰이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농법이 가히 글로벌화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합니다.
오늘 작업한 밭입니다. 뒤에 보이는 산이 제비산이지요. 이 정도 백그라운드이면 국내 최고의 농장터가 아닐런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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