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오(丙午)년 어느날 공사를 보실세
종도들을 모아놓고 선포(宣布) 하시기를,
“충청도(忠淸道) 대덕(大德)에 복해혈(伏蟹穴)이 있다하니 그
기운(氣運)을 걷어서 공사에 쓰리라.” 하시며
가라사대, “게(蟹)들이 구멍 밖에 벗어나서
각기 분산(分散)이 되어 이리저리 헤매며 돌아 다니다가는
사람에게 짓밟히고 잡히여 죽기 쉬우며
게가 나온 빈구멍을 막으면 게는 하릴없이 돌아들지 못하고
길이 막혀 오도가도 못할것이고 게의 집은 헛구멍이 되느니라.”
하시며 헛집도수 공사를 계속하여 보시드라 하니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72, 2장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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