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제께서 아홉 살 되시던 해
후원(後園) 별당(別堂)에 거처(居處)하시다가
문득 어디로 나가시였더니 돌아오신후
외접(外接 : 남의 동네에서 운영하는 서당)에 다니시더라.
어느날 훈장이 학동(學童)들에게 글을 지으라 하며
운자(韻字)를 부르니 놀랠 경(驚)자 였더라.
훈장의 운자가 떨어지자 곧 붓을 들어 종이에 글을 써 들고
크게 한번 읽으시니 그 글에 이르기를,
원보공지탁(遠步恐地拆)이요, 대호공천경(大呼恐天驚)이라.
- 걸음을 멀리 뛰려하니 땅이 찢어질까 염려되고,
큰 소리로 부르짖자니 하늘이 놀랠까 염려스럽다.
하시더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p12-13, 1장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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