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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21일 오리알터에 내려 갑니다

2015년 4월21일 오리알터에 내려 갑니다 2

도생광장  화송 화송님의 글모음 쪽지 2015-04-20 19:25 5,504

2015년 4월21일 오리알터에 내려 갑니다.


4월26일까지 5박6일정도 있을 계획 이구요


삼월삼짓날 천지대통합대치성(4월21일)


춘향사(4월25일)


시간이 되시는 분은 아무때나 오셔서


도란도란 도담 나누구요


하고 싶으면 수련도 조금 해봐요


몇 분 오신다고 예약 되어 있네요.

호롱불 쪽지 2015-04-20 19:30
저는 25일 오후 2시경에 뵙겠습니다. 도착하면 전화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화송 쪽지 2015-04-20 19:32
호롱불 반가울 겁니다.
그 때 뵈요.
백제의꿈 쪽지 2015-04-21 11:43
형님 수고가 많으세요

저는 잘하면 4월 26일 향사 끝나고나 본부에 갈수 있을것 같습니다. (오후 1시 쯤 ㅠㅠ)

그냥 참배라도 하려구요.
화송 쪽지 2015-04-21 15:12
백제의꿈 네 그러세요 잘 하면 만날 수있겠군요.
증산천하 쪽지 2015-04-23 00:15
제가 실은 어제 1박2일로 전주에 다녀왔습니다.
친정 큰 고모님께서 별세하셔서 전주에서 장례를
치뤘습니다.
어제는 (삼짓날) 전주 날씨가 정말 4월들어 최고로
좋은 날이 아니었나 생각 되더군요~
수목장으로 부안에 있는 선산에 수목장으로 안치하고
내소사라는 절에 위패까지 모시니 오후 4시가 넘었습니다
운구차를 타고 김제를 지나며 마음이 법종교로 몇번은 달려 갔었지요^^
친정식구들과 집으로 올라오는 길이 못 내 아쉬웠지만
춘향사일에 돌아가시지 않음을 감사히 여기며 위안을 삼고 올라왔습니다.

고모님은 평소 덕을 무척많이 베푸셨던 분인데 그래서 인지 돌아가시는 시기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평소 오리알터만 갔다가 상경하기 바뻐 조부님의 고향이자 친가 어르신들이
살고 계시는 전주에 들려 제대로 인사도 못 드리고 지냈답니다.

어제는 부안 정읍 줄포 곰소까지 두루 거치며
선산에 다녀왔습니다.
큰 고모님께서는 슬하에 자식을 두지 못 하셨습니다.
그래서 친정 조카들에게 무한대의 애정을 주셨던 분인데
특히 제가 초1학년 때 고모 양딸로 가게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이 너무 그리워 1년밖에 버티지 못하고 서울로 컴백 홈을
했었지요.
고모님은 조카들이 많으시고 골고루 사랑을 주셔서 인지
모든 조카들이 애도하며 장례식을 치루었고 참 따뜻하고 평화로운
가족장 이었던 것 같습니다.
화장터에서 화장을 마치고 선산으로 향하게 되었는데
우연히도 제가 고모님의 화장한 유골을 안고 가게 되었습니다.
고모님의 유골함을 안아들고 보니 그렇게 저를 딸삼으시려고 애쓰셨던
고모님께 죄송해서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1학년 담임선생님을 며칠에 한 번은 찾아 가셨던 생각!
소풍 때 너무나 즐겁게 따라 와 주셨던 생각!
아기자기 예쁜 옷 입혀 주시며 정성을 쏟으셨던 생각!
매일 진수성찬을 차려주셨던 생각!

그런 고모님 이셨는데 엄마 아빠가 너무 그리워
저는 밤마다 울고 또 울었답니다..;;
방학 때 만을 손 꼽아 기다리며 방학 때 집에 가면
절대 어른들을 따라나서지 않겠노라고 굳게 마음을 먹었었습니다.
드디어 방학이 되고 집에 와서는 울고불고 난리늘 한 바탕 피우고 나니
부모님께서 한 참 무슨 의논을 나누시더니 가기 싫으면 가지
말라시던 그 말에 뛸 듯이 좋아 했었던 과거사가 있습니다.
고모한테 무어라 하냐고 한 숨지으시던 아버지의 모습도 떠오릅니다.
그 후로 고모님은 저를 몇 번 찾아와 설득을 하셨고 저는 그 때마다
싫다고 하였답니다..;;
지금도 그 때 고모님의 슬픈 눈을 아직도 잊을 수 가 없습니디.
저를 유달리 이뻐하셨고 제게 욕심을 내셨었는데 그 후론 조카를 자식
삼는 건 포기 하신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 후로 다 클 때까지 전주에 내려오는 것을 의도적으로
피하면서까지 두려움에 떨었었습니다. 혹시나 하고..

철없는 시절 고모님을 아프게 해드린 죄송함에 유골함에 얼굴을
묻고 흐느껴 울었습니다.
마지막 가시는 길을 제가 모시고 선산까지 가게되어 고모님도
좋아하셨을 것 같습니다.
제게 부처새끼처럼 생겼다고 하셔서 전 어린마음에 '내가 사람새끼인데
왜 고모는 나한테 부처새끼처럼 생겼다고 말하지!' 하며 볼멘 소리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조카 예쁘다 라는 칭찬인 줄도모르고요...!!
죄송했습니다. 고모님!!
엄마소리 한 번만 해보라던 그 때 '왜 우리 엄마 두고 고모한테 엄마라고
불러야 하지' 하며 한 번도 불러드리지 못 했었던 것 도 죄송합니다..!!

짧은 글로나마 이렇게 고모님을 기리며 철없는 조카가 정말 죄송했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고모님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이런 개인사를 쓸 수 있는 법종교 홈피 공간에도
감사드립니다~
화송 쪽지 2015-04-23 00:27
증산천하 하루전 곡우엔 억수로 비오고...
삼월삼짓날은 정말 유난히 날씨가 좋았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모님께서도 좋아 하셨을겁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큰일 치루느라 고생 하셨네요.
활연관통 쪽지 2015-04-23 12:25
증산천하 많이 슬프셨겠어요, 증산천하님 ㅜㅜ...
그래도 고모님께선 마지막 가시는 길에 증산천하님이 함께 해주셔서 기쁘셨을 것 같습니다.
마음의 빚 훌훌 털어버리셔요..
호롱불 쪽지 2015-04-23 13:22
증산천하 고생많으셨네요ᆞ고모님도 많은 복을 받고 계시리라 봅니다ᆞ힘내세요
눌치 쪽지 2015-04-23 19:48
증산천하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프셨겠읍니다.
고모님과의 관계가 주변에서 흔히 볼수있는 그런 사이가 아니었군요~~
그런디~~
고모님 말씀마따나,
지금도 부처새끼 같은데요 뭘~~ ^^
증산천하 쪽지 2015-04-23 22:57
♥위로의 말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눌치님~ 저 이제 중년 입니다!!
그런 말씀 마셔요ㅠㅠ
성경신 쪽지 2015-04-24 00:05
눌치 ㅎㅎㅎ 눌치님은 분위기메이커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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