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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총 이야기 2

열린마당  솔방울 솔방울님의 글모음 쪽지 2015-07-14 03:36 4,251
1973년경 국민(초등)학교 3년시절 옆집에 사는 삼촌이 공기총을 소지하고 있었다.  
이 공기총은 말 그대로 공기의 압력을 이용하여 발사한다.
 
공기를 넣을 때는 수동식 자전거 공기 넣듯이 사진에 보는 것처럼 총을 거꾸로 세운 후, 총구 끝에 매달린 텝을 발로 밟고 연신 상하로 힘주어 눌러서 공기를 축적시킨다.
 
그런데 이것이 생각보단 꽤 힘이 든다.
공기 압력이 만만치 않아 낑낑대며 공기를 채워줘야 한다.


 

 
하루는 호기심이 발동하여 친구와 몰래 방에 들어가 총을 만지작 거리다가 둘이 낑낑대며 공기를 넣고선 총알을 찾으니 빈껍데기만 보였다.
 
그래서 실탄이 없어서 총알 빈껍데(탄환)기에 모래를 넣고서(원래 쇠구슬을 넣어야 함) 총알 양쪽 에 두꺼운 책을 찢어 틀어막고 실험을 하려고 밖으로 나왔다.
 
마침 학교 선생님이 잠퍼를 입고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있었다.  
이 친구가 선생님 등짝이 넓어 보였는지 자전거 타고 가는 선생님 등을 향해 총을 발사해버렸다.
 
빵!!!
 
선생님이 소리에 놀래고 등쪽에 뭐가 파악!! 치는 느낌에 놀랬다.
다행히 공기 압력이 어른들이 채운 만큼 강하지 않아서 충격은 적었지만 그래도 총은 총인지라 점퍼가 군데군데 구멍이 생겨버렸다.
 
우리는 그대로 도망 가버렸다.
 
이 공기총의 단점은 조준력에 비해 맞는 확률이 60%정도에 불과하다.
어쩔 때는 총에 맞은 것 같아도 몸 부림 한 번 치다가는 토끼가 도망가거나 참새나 꿩이 날아 가버린다.
 
이유는 발사시에 탄환내 쇠구슬이 그물처럼 확 퍼져서 날아가기는 하지만 그 쇠구슬이 퍼져도 그 퍼지는 총알들이 목표물에 다 맞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 뒤로 선생님이 아무말씀이 없으셔서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버렸다.
화송 쪽지 2015-07-14 23:04
선생님도 다 아실텐데...
솔방울 쪽지 2015-07-15 18:06
화송 고마운 선생님이신데 제대로 인사도 못 드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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