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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겸(自謙) 졸로(拙老) 종하생(宗下生)

자겸(自謙) 졸로(拙老) 종하생(宗下生) 2

열린마당  솔방울 솔방울님의 글모음 쪽지 2015-07-30 12:47 5,581
어느 분 강의를 듣다보니 천기누설처럼 말하기도 하고 그럴싸하기도 하고 설득력도 있습니다. 

저도 글에서 간접적으로 사소한 것 한두 개 언급한 적은 있지만 그것은 애교성이지 누구처럼 이것이 맞다! 라고 확신한 어조로 말한 적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론 개벽 오는 당일 날까지 도수에 대한 언급은 참고사항이다 라고 다짐한 적 있으며 아래 말씀들이 생각나서 간추려봤습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은 이 세상에서 누구하나 알게 하시는 줄 아느냐. 내 일은 되어 놓고 봐야 아느니라. (道典 11:250) 

아래 말씀을 읽어보면 세상에 보이는 것도 잘 모르는 법인데 감히 안 보이는 내 일을 어찌 알수 있어 떠들리오! 라고 하는 걱정의 말씀 같습니다.

*하루는 형렬을 불러 앞들을 가리키시며 “저것은 누구 논이고, 저 산은 누구 산이며, 저 밭은 누구 밭이냐?” 하고 물으시니 형렬이 어름어름하며 얼른 대답을 하지 못하거늘 상제님께서 큰 소리로 꾸짖으시며 “앞에 있는 전답(田畓)도 모르는 놈이 삼계 우주(三界宇宙)를 다 집어삼킬 내심(內心)을 어떻게 알까. 내가 없으면 속담처럼 ‘남의 다리에 행전(行纏) 칠 놈’ 아닌가.” 하시고 슬픈 표정을 지으시더니 탄식하며 이르시기를 “그렇지. 사람마다 저러하니 누구를 믿고 따르겠느냐. 수운가사에 ‘많고 많은 저 사람들 어떤 사람 이러하고 어떤 사람 저러하니 알고 가기 난감이라. 찾을 길이 없어 헛동산에 헛집 지으니 기둥 없이 짓는 집이 어이하여 장구하리. 천산조비(千山鳥飛) 끊어지고 만경인종(萬經人踵) 멸(滅)해진 뒤 밤 된 줄은 알건마는 팔도강산 무주객(無主客)이 뉘 집 찾아 밤을 샐까.’라 하였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2:98) 

이것은 아는 만큼 자성하지 않고 내세우는 것은 오버센스(over sense)라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루는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시속에 병신(病身)이 육갑(六甲)한다고 하나니 서투른 글자나 안다고 손가락을 곱작거리며 아는체 하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 (대순전경 : 3-121)

항상 순수하고 여린 마음으로 닦는 자세를 바라시는 듯 합니다.

*하루는 장성원에게 글 한절(節)을 써주시며 뒷날 보라하시니 이러하니라. 「장교자패(將驕者 敗)니 견기이작(見機而作)하라」장수된 자 교만하면 패하리니 기틀을 보고 일을 지으라. (대순전경 : 3-122)


 


선천의 법술이 참고는 될지언정 후천을 향한 공부로서는 한계성을 지적하시는 것 같습니다.

*태모님께서 주역 공부하는 사람을 보시면 “병신 육갑한다.” 하시고 성도들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64괘(卦)가 중요하나 괘명(卦名)이나 알아 두라. 그것만 보다가는 신세를 그르치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11:180) 

현재 주인공을 자처하는 많은 이들에게 정신 차리라고 하는 회초리를 드신 것 같습니다.

*대장부 출세하는 법이 대세를 모르면 봉사가 지팡이 잃은 것과 같으니 일찍 작파하여야지, 대세도 모르는 놈이 출세한다고 나서면 낮에 난 도깨비 같고 제가 알고 남을 가르쳐야지 저도 모르는 놈이 남을 속이고 사람을 모으다가는 제가 먼저 죽으리라. 천하에 무서운 죄는 저도 모르는 놈이 남을 모아 수하(手下) 중에 넣는 것이니 그 죄가 제일 크니라. (道典 2:96) 

아래 우장(雨裝)을 읽다보니 생각나는 일화가 있습니다.

서울에서 어떤 사람이 벌건 대낮에 우산을 들고 가다가 사람들에게 비웃음 살적에 갑자기 소나기가 무섭게 쏟아지게 되니 사람들이 도리어 그 사람을 엄청 부러워했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하루는 안내성(安乃成)이 “때는 언제 오나이까?” 하고 여쭈거늘 손가락을 하나씩 꼽았다가 새끼손가락을 펴 여섯을 세어 보이시며 “이것이 조화봉(造化棒)이다. 새끼손가락이 조화 낸다.” 하시고 시 한 수를 읽어 주시니 이러하니라. 나도 가네. 나도 가네. 임을 따라서 나도 가네. 저 임을 따라서 나도 가네. 십리사장(十里沙場) 너른 들에 오색포장(五色布帳) 둘러치고 일이삼사오륙(一二三四五六) 중에 고장(鼓杖) 소리만 둥둥 난다. 인묘진(寅卯辰) 사부지(事不知) 사오미(巳午未) 개명(開明). 이에 내성이 “잘 모르겠습니다.” 하니 상제님께서 다시 노래를 부르시니 이러하니라. 난(難)이라 난이라. 사난(四難)이로구나. 저 건너 갈미봉에 비 몰아온다. 우장을 허리에 두르고 논에 지심이나 매러 가자. 어렵다 어렵다. 네 가지가 어렵구나. 부자 걸뱅이 되는 것. 똑똑한 놈 병신 되는 것. 유식한 놈 무식 되는 것. 양반 상놈 되는 것. (道典 7:60) 

이 사람의 선견지명은 전전날 술마시고 놓고 갔던 우산을 찾아가는 과정에 벌어진 우연한 사건이었습니다.
문수 쪽지 2015-07-30 13:08
잘 읽었습니다.
솔방울 쪽지 2015-07-30 13:11
문수 문수님 안녕하세요. 오늘도 무덥네요. 건강유의 하시고 항상 좋은 일 많이 생기시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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