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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마중물 4

열린마당  솔방울 솔방울님의 글모음 쪽지 2015-07-29 14:52 4,473
아침에 퇴근해서 샤워하는데 마중물이 생각 났습니다.

수돗물을 사용할 때 손잡이를 위로 올리면 물이 나오고, 이 물을 샤워시 사용하는 샤워꼭지쪽으로 전환하려면 둥근 전환꼭지를 쥐고 오른쪽으로 돌려서 사용합니다.

그런데 샤워도중 일반꼭지의 물을 사용하려고 손에 비누칠한 상태에서 사용전환 꼭지를 힘주어 쥐고 돌리는데 손이 미끄러워 아무리 힘을 주어도 안 돌려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온 힘을 다해 살짝 돌아가게 되었는데 물이 한 방울 두 방울 똑똑 떨어지기 시작하자 손에 비눗물이 살짝 살짝 씻겨 나가더니 꼭지를 돌리는 힘이 부드러워지기 시작합니다.

이 한 방울 두 방울이 마중물이었습니다.


 


어릴 때 아버지는 사람을 데려와 황토 마당을 파고 수동펌프를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이 수동펌프는 펌프질을 하도록 손잡이가 달려 있어서 펌프질 전에 물을 조금 붓고 위, 아래(上下)로 마구 저어주면 진공압력으로 땅 속의 물이 파이프를 타고 지하에서 올라오게 되는데요.

재미있는 것은 수시로 사용하지 않으면 물이 증발도 하고 파이프를 타고 땅 밑으로 내려가 버리게 되어 할 수 없이 마중물을 써야 하는데, 이를 대비하여 여름에 넓은 대야에 물을 받아 놓습니다.

하지만 한 낮 땡볕에 물이 증발해버려 어쩔 수 없이 새로운 물을 조금 빌려다가 펌프질을 하거나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오줌이라도 부어 초기펌프질로 물을 끌어 올려 사용하게 됩니다.

이 오줌성분이 섞인 물이 찜찜하여 약 30초정도 펌프질을 하여 사용하는데 이처럼 마중물이란 대단히 중요합니다. 단 한컵의 마중물이 없다면 영원히 물을 얻을 수 없습니다.

옛날 어떤 사람들이 사막을 가다가 물을 만났습니다.


 


너무 기쁘고 감사하여 물들을 실컷 마시고 통에 담고 떠날즈음 생각해보니 떠나는 길에 별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아 나란히 서서 웅덩이에 멋지게 오줌을 눗고는 폼생폼사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루 이틀 아무리 걸어가도 물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거의 물은 다 떨어지고 더 가다가는 죽을 수 밖에 없는 극한 상황이 다가오자 그들은 결국 전에 실례하고 떠나왔던 물을 찾아 되돌아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처럼 당장 만족하다고...
당장 불필요하다고...

하찮게 생각하지 말고
언제나 멀리... 넓게... 보는 습관과 행동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화송 쪽지 2015-07-29 18:55
ㅋㅋㅋ민족종교 모임이 인사동 늘 마중 이었는데...
의미는 다르지만 마중?
마중물이라는 단어는 많은것 생각하게 만듭니다.
눌치 쪽지 2015-07-29 19:14
에~ 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물없다고 펌프에 오줌까지 넣어서 물을 올림?? ㅋ ㅋ~
솔방울 쪽지 2015-07-29 19:23
화송 민족종교 모임이 인사동이면 토속적인 동네로 좀 어울리기도 하네요~^^
솔방울 쪽지 2015-07-29 19:23
눌치 주위에 물이 없어서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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