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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흘린 돈 

길거리에 흘린 돈  2

열린마당  호롱불 호롱불님의 글모음 쪽지 2015-10-13 14:43 5,124
최근에는 밤 10시 30분만 되면 마중 갑니다.
아내가 식당에 취직하여 일 다니는데, 밤길이 매우 어둡습니다.

그저께는 마중 가서 함께 오는데, 희미한 불빛에 반짝 반짝하는 것을 아내가 보더니 아! 돈이다! 합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10원짜리, 50원짜리, 100원짜리 등이 우루루 쏟아져 널려 있습니다.

그래서 순간 줍지마! 했습니다.
아내가 멈칫 하더니 왜 그러냐고..

그래서 줍는 돈 재수 없으니 줍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돈을 두고 걸어오면서 아내가 그럽니다.
꼭 없는 놈이 있는 척, 멋있는 척, 고상한 척 한다네요.

나중에 늙어서 100원 벌려고 박스 주우러 다닐지 모르면서도 폼 잰다네요.
저도 돈이 좋지요.


 


하지만 어느날 부터 길거리 돈 안 줍습니다.
전에는 허리 굽히기 싫어서 그랬는데 요즘은 2가지 이유가 있어서 그럽니다.

첫째는 보은줄(척신)에 관한 것이고, 둘째는 내가 줍지 않으므로서 절실히 필요한 누군가가 가져다 잘 쓰기를 바라는 하는 마음입니다.

언젠가 길거리 거지님 2천원 주고 다음날 그 장소를 지나가는데 2만원이 있더라구요.
그걸로 전철표 샀었습니다.

한번은 민원실 창구에서 여성 장지갑이 있길래 주인이 오는가 하고 옆에 한 번 쳐다보고 봤더니 지갑이 순식간에 사라졌더만요. (눈 감으면 진짜 코 베어감)

이제는 돈 안 줍습니다.
저번에는 100원짜리, 500원짜리 만원쯤 주었는데 노인정 현관문에다 놓고 갔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잘 쓰시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길거리 바닥에 돈이 더 잘 보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화송 쪽지 2015-10-14 01:25
와 우 깊은뜻이....
호롱불 쪽지 2015-10-14 21:30
화송 이제 철드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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