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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풍(細丹楓)

열린마당  호롱불 호롱불님의 글모음 쪽지 2015-11-02 00:43 3,547
요즘 단풍철 막바지에 차량이 많이 몰리나 봅니다.
저는 태어나서 작년에 딱 한 번 단풍이란 걸 보러 갔습니다.
 
그것도 하필 비가 와서 추웠지요.
 
살면서 뉴스로만 보아왔지 직접 여행으로 가보기는 처음이었지요.
그런데 막상 가보니 생각했던 것 보단 감동은 오지 않더라구요.
 
가까이서 보니 드문드문 매달려 있는 잎과 색깔들이 뭔가 이빠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멀리서 바라본 사진풍경처럼 기가 막히게 멋지진 않았습니다.


 


역시 풍경은 멀리서 봐야 제맛 입니다.

그래서 드는 생각이 사람도 너무 가까이서 쳐다보면 얼굴에 기미도 보이고 점도 보이고 여드름도 보이니 조금 떨어져서 보게 되면 주름도 안 보이고 새치머리도 엷게 보여서 좋은 것 같습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책이나 사물을 눈앞에서 멀리 해야 잘 보이도록 하는 것이 다 뜻인가 봅니다.
   
단, 제품 검수과에서 멀리 보면 불량품 못 잡아내고 새집으로 이사 갈 때 세밀히 안 보면 하자보수금 많이 들게 되니 이것만큼은 꼭 가까이서 보시기 바랍니다.

*사옥께서 이곳저곳으로 유랑하시다가 열아홉 살 되시는 기축(己丑 : 道紀 19, 1889)년 가을에 내장산에 가시니라. 저녁 노을에 물결치는 단풍을 바라보며 산에 오르시어 부모님이 계신 곳을 향해 눈시울을 적시다가 바위에 앉아 깊은 명상에 잠기시니라. (道典 1:33)
 
*겨울에 문공신(文公信)의 집에 가시어 쉬시다가 정읍(井邑)으로 출발하실 즈음에 공신에게 옛 시조 한 수를 읊어 주시니 이러하니라. 대천일해(大天一海)에 무근목(無根木)이 떠 있고 가지는 열두 가지 잎은 삼백 예순 잎이 피었으니 뚜렷이 일월이 희도다. 구시월 세단풍(細丹楓) 바람 잡아 탄금(彈琴)하니 슬프다! 저 새소리 귀촉도 불여귀(不如歸)를 일삼더라. (道典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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