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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의 삶 2

열린마당  호롱불 호롱불님의 글모음 쪽지 2015-11-04 23:22 3,331
이름은 명태입니다.
 
이제 막 태어나 바다구경 중일 때 끌려 나왔습니다.
야! 노가리다.
 
한 사람이 그러는군요.
너무 작으니 그냥 던져버려!
 
저는 간신히 살아났습니다.
그리하여 바다에서 잘 컸습니다.
 
어느 날 힘이 넘쳐나서 싸돌아 다니는데 그물에 다시 걸리고 말았습니다.
야! 생태다.
 
한 사람이 외칩니다.
그거 빨리 냉동고에 넣어!
 
그러자 온 몸이 돌덩이처럼 굳어졌습니다.
어느 날 어떤 아주머니 장바구니에 담기면서 동태라는 이름이 붙은 걸 알았습니다.


 

 
하루는 친구가 잡혀왔는데, 땡볕에 놓고는 나 몰라라 하는 바람에 체중이 반쯤 줄었습니다.
그리고선 코다리 라고 부르더니 몸을 한 번 뒤집어 놓고는 땡볕에 방치해 바짝 말라 비틀어져 마른장작 처럼 되버렸습니다.
 
사람들이 북어! 북어! 하더니 방망이로 마구 팹니다.
참 성격도 이상하네요.
 
이건 또 무슨 해괴한 짓인가요?
추운 겨울날 병줬다 약줬다 하는 것도 아니고 찬바람에 얼렸다 햇빛에 녹였다 해서 샛노랗게 변했습니다.
 
자기들 끼리 황태 잘 나왔어~ 돈 좀 되겠는데~ 하며 껄껄껄 웃습니다.
명태는 한결 같은 삶을 살기 힘듭니다.   
 
[참고]
*명태의 이름은 명천(明川)에 사는 태(太)가라는 성(姓)을 가진 어부로 인하여 생겼다고 합니다.
화송 쪽지 2015-11-08 22:58
한국인의 영원한 음식인것 같네요.
호롱불 쪽지 2015-11-10 15:10
화송 이제 한국서 안 잡힌다니 섭섭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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