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밥을 먹는 자라야 내 일을 하여 주느니라." - 2
오늘 대진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도생이 방문을 하였습니다. 원래는 이상홍 이사장님과 약속이 되어 있었는데 불가피하게 못 나오시게 되어서 제가 대신 맞이하였습니다. 법종교 치성절차 및 예법 등을 알아보러 오셨더군요.
대화 도중에 "내 밥을 먹는 자라야 내 일을 하여 주느니라"의 말씀을 주제로도 꽤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마침 여기에 올리고자 했던 말이기도 해서 그대로 간추려 올려보겠습니다.
오리알터 전각은 법종교만의 것이 아니라 증산종단 전체의 보물입니다. 법종교의 도생들은 그래서 전각지킴이, 어떻게 보면 문화재관리청 공무원과 같은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각이 단순히 대치성 때만 와서 참배를 드리고 가는 곳으로만 알기 이전에 (물론 그것도 참 소중한 일입니다) 혹은 수행, 치성 등을 통해 한 소식 내려받는 곳으로만 인식하기 이전에 먼저 각 전각의 숨결을 느끼고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보살펴야 할 상처가 없는지 살펴보는 청지기 정신, 그것이 법종교 도생이 가져야 할 가장 밑바탕 마음자리가 아닌가 합니다. 바로 그것이 "내 밥을 먹는 자라야 내 일을 하여 준다"고 하신 그 일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법종교 도생들은 입도서약에도 그 내용을 꼭 명시하였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실천적 방안으로 입도 전이든 후든 각 전각 청수봉행을 일정기간을 정해 꼭 하였으면 합니다. 물론 개개인의 형편에 따라 날짜를 따로 정해서 3일 내지는 일주일 정도를 하는 거지요.
현재 청수를 모시는 전각은 전부 7개입니다. 그중에 천하전과 삼청전은 매일 4번을 모시며 목탁도 칩니다. (천하전은 현재 여건상 하루 3번) 법종교 도생들은 모두 이 두 전각의 청수봉행을 꼭 한번씩은 하였으면 합니다. 상제님 공사에 불가지(佛可止) 공사가 있고 일꾼들은 모두 중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도 있는데 바로 그 실천적 방안을 삼청전, 천하전에서 청수 올리고 목탁 치는 것으로 마련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머지 전각도 다 해봐야지요.
매일 청수를 모시게 되면 단순히 참배만 드리고 갈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느껴지게 됩니다. 물론 법종교에서 대를 이어 신앙하시던 선배님들은 진작 아시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근래 입도했거나 앞으로 입도할 도생들은 일년에 몇 차례 참배 혹은 수행만 하고 가서는 결코 알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전각지기, 전각지킴이 정신이 자연스럽게 스며듭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진정한 법종교 도생의 첫걸음을 떼었다고 보고요.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내 일"은 적어도 법종교 도생들에게는 전각지킴이가 되어라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대한 마음가짐이 선행되지 않는 입도라는 절차는 어찌 보면 참 공허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전혀 여건이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설령 그런 경우라도 꼭 그러한 마음가짐만이라도 짚어주고 새겨주었으면 하는 거지요. 그리고 다들 아시다시피 신앙이란 것은 자신의 열악한 여건을 신심으로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더욱 깊어지고 그에 상응하는 복도 받기도 하는 것도 사실이고요.
좀 더 현실적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사실 이러한 전각지킴이 역할을 그동안은 소수의 상주자가 맡아왔습니다. 그런데 현 법종교의 상주자 개념을 돌이켜 보십시오. 상세한 얘기는 하지 못하겠지만 단적으로 말해서 현재 법종교 상주 시스템은 그야말로 한계에 달해 있습니다. 재작년에도 예기치 못한 일이 생기는 바람에 급하게 사람을 구했다가 결국 문제가 생겨서 최근까지 적지않은 유무형의 부담을 진 적도 있지요..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오리알터는 더 이상 은폐되고 감추어진 땅이 아니라 이제는 세상에 드러나고 가활만인지지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할 때가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물론 그 밑바탕에는 역시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전각지킴이 시스템이 먼저 정착이 되어야 하는데 바로 상주자 시스템 말이지요. 지금처럼 한 두명의 인원이 1년 365일을 매여있다시피 하는 방식은 더 이상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현재 수십년을 그렇게 시봉해오신 도생님의 건강상태가 거의 한계에 달했습니다. 저러다 또 재작년처럼 부랴부랴 오리알터에 전혀 심신이 준비되지 않은 사람을 들이게 된다면 그만큼 시간적 재정적 감정적 소모를 할 수밖에 없는 거지요.
앞으로 오리알터는 증산종단을 넘어서 세상사람들에게도 증산미륵문화의 메카로서 자리매김할 것임을 내다볼 때 오리알터 상주자(전각지킴이)는 그에 걸맞는 전문적인 소양과 역량의 젊은 일꾼들이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를 위한 물리적 환경(복지후생 등등)도 반드시 뒤따라야 하고요. 아무튼 지금 당장은 거의 기대할 수 없을지라도 적어도 방향설정 만큼은 지금부터 꼭 이렇게 갔으면 하는 겁니다.
제가 생각할 때 청수봉행의 가장 이상적인 인원은 최소 4명입니다. 그 정도 인원이 본부에 늘 상주하면서 청수봉행 및 전각지킴이 역할을 하면 더할나위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 역시도 지금처럼 종신제 방식이어서는 안되며 반드시 일정기간이 지나면 교체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그것은 서두에 말한 바대로 각 지부의 법종교 도생들이 3일이든 7일이든 청수봉행에 참여하는 걸로 채워지고요. 물론 처음에는 지원자가 띄엄띄엄 참여해서 그 공백을 기존 상주자가 현행대로 채워나가야겠지만 법종교에 앞으로 입도자가 늘게 되면 반드시 원활하게 돌아가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법종교 도생들은 각 전각 청수봉행부터 정오타종예식, 진지예불, 혹은 참여기간내에 치루어지는 각종 치성 및 의식절차 등을 미리 체득함으로써 각자가 전각지킴이 상비군으로서의 의식으로 생업에 종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다 훗날 법종교가 본격적인 증신미륵문화 메카로서 자리매김할 때 실질적인 유급상주일꾼으로 참여할 수도 있기를 바라고요.
너무 글이 길어져서 이번 글에서는 이 정도만으로 줄이겠습니다. 혹시나 제 글의 표현이 미흡하여 의미가 잘못 전달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디 너그럽게 보아 주십시오. 다음 글에서 못다한 얘기를 계속 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대화 도중에 "내 밥을 먹는 자라야 내 일을 하여 주느니라"의 말씀을 주제로도 꽤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마침 여기에 올리고자 했던 말이기도 해서 그대로 간추려 올려보겠습니다.
오리알터 전각은 법종교만의 것이 아니라 증산종단 전체의 보물입니다. 법종교의 도생들은 그래서 전각지킴이, 어떻게 보면 문화재관리청 공무원과 같은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각이 단순히 대치성 때만 와서 참배를 드리고 가는 곳으로만 알기 이전에 (물론 그것도 참 소중한 일입니다) 혹은 수행, 치성 등을 통해 한 소식 내려받는 곳으로만 인식하기 이전에 먼저 각 전각의 숨결을 느끼고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보살펴야 할 상처가 없는지 살펴보는 청지기 정신, 그것이 법종교 도생이 가져야 할 가장 밑바탕 마음자리가 아닌가 합니다. 바로 그것이 "내 밥을 먹는 자라야 내 일을 하여 준다"고 하신 그 일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법종교 도생들은 입도서약에도 그 내용을 꼭 명시하였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실천적 방안으로 입도 전이든 후든 각 전각 청수봉행을 일정기간을 정해 꼭 하였으면 합니다. 물론 개개인의 형편에 따라 날짜를 따로 정해서 3일 내지는 일주일 정도를 하는 거지요.
현재 청수를 모시는 전각은 전부 7개입니다. 그중에 천하전과 삼청전은 매일 4번을 모시며 목탁도 칩니다. (천하전은 현재 여건상 하루 3번) 법종교 도생들은 모두 이 두 전각의 청수봉행을 꼭 한번씩은 하였으면 합니다. 상제님 공사에 불가지(佛可止) 공사가 있고 일꾼들은 모두 중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도 있는데 바로 그 실천적 방안을 삼청전, 천하전에서 청수 올리고 목탁 치는 것으로 마련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머지 전각도 다 해봐야지요.
매일 청수를 모시게 되면 단순히 참배만 드리고 갈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느껴지게 됩니다. 물론 법종교에서 대를 이어 신앙하시던 선배님들은 진작 아시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근래 입도했거나 앞으로 입도할 도생들은 일년에 몇 차례 참배 혹은 수행만 하고 가서는 결코 알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전각지기, 전각지킴이 정신이 자연스럽게 스며듭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진정한 법종교 도생의 첫걸음을 떼었다고 보고요.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내 일"은 적어도 법종교 도생들에게는 전각지킴이가 되어라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대한 마음가짐이 선행되지 않는 입도라는 절차는 어찌 보면 참 공허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전혀 여건이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설령 그런 경우라도 꼭 그러한 마음가짐만이라도 짚어주고 새겨주었으면 하는 거지요. 그리고 다들 아시다시피 신앙이란 것은 자신의 열악한 여건을 신심으로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더욱 깊어지고 그에 상응하는 복도 받기도 하는 것도 사실이고요.
좀 더 현실적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사실 이러한 전각지킴이 역할을 그동안은 소수의 상주자가 맡아왔습니다. 그런데 현 법종교의 상주자 개념을 돌이켜 보십시오. 상세한 얘기는 하지 못하겠지만 단적으로 말해서 현재 법종교 상주 시스템은 그야말로 한계에 달해 있습니다. 재작년에도 예기치 못한 일이 생기는 바람에 급하게 사람을 구했다가 결국 문제가 생겨서 최근까지 적지않은 유무형의 부담을 진 적도 있지요..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오리알터는 더 이상 은폐되고 감추어진 땅이 아니라 이제는 세상에 드러나고 가활만인지지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할 때가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물론 그 밑바탕에는 역시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전각지킴이 시스템이 먼저 정착이 되어야 하는데 바로 상주자 시스템 말이지요. 지금처럼 한 두명의 인원이 1년 365일을 매여있다시피 하는 방식은 더 이상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현재 수십년을 그렇게 시봉해오신 도생님의 건강상태가 거의 한계에 달했습니다. 저러다 또 재작년처럼 부랴부랴 오리알터에 전혀 심신이 준비되지 않은 사람을 들이게 된다면 그만큼 시간적 재정적 감정적 소모를 할 수밖에 없는 거지요.
앞으로 오리알터는 증산종단을 넘어서 세상사람들에게도 증산미륵문화의 메카로서 자리매김할 것임을 내다볼 때 오리알터 상주자(전각지킴이)는 그에 걸맞는 전문적인 소양과 역량의 젊은 일꾼들이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를 위한 물리적 환경(복지후생 등등)도 반드시 뒤따라야 하고요. 아무튼 지금 당장은 거의 기대할 수 없을지라도 적어도 방향설정 만큼은 지금부터 꼭 이렇게 갔으면 하는 겁니다.
제가 생각할 때 청수봉행의 가장 이상적인 인원은 최소 4명입니다. 그 정도 인원이 본부에 늘 상주하면서 청수봉행 및 전각지킴이 역할을 하면 더할나위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 역시도 지금처럼 종신제 방식이어서는 안되며 반드시 일정기간이 지나면 교체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그것은 서두에 말한 바대로 각 지부의 법종교 도생들이 3일이든 7일이든 청수봉행에 참여하는 걸로 채워지고요. 물론 처음에는 지원자가 띄엄띄엄 참여해서 그 공백을 기존 상주자가 현행대로 채워나가야겠지만 법종교에 앞으로 입도자가 늘게 되면 반드시 원활하게 돌아가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법종교 도생들은 각 전각 청수봉행부터 정오타종예식, 진지예불, 혹은 참여기간내에 치루어지는 각종 치성 및 의식절차 등을 미리 체득함으로써 각자가 전각지킴이 상비군으로서의 의식으로 생업에 종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다 훗날 법종교가 본격적인 증신미륵문화 메카로서 자리매김할 때 실질적인 유급상주일꾼으로 참여할 수도 있기를 바라고요.
너무 글이 길어져서 이번 글에서는 이 정도만으로 줄이겠습니다. 혹시나 제 글의 표현이 미흡하여 의미가 잘못 전달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디 너그럽게 보아 주십시오. 다음 글에서 못다한 얘기를 계속 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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